240526 종합소득세 신고, 납부

귀속년도 2023년 기준 이자, 배당 소득 2,000만원 초과로 종합소득세 과세 대상자가 되었다.

돈이 좀 들더라도 시간과 노력을 아끼기 위해서 삼쩜삼, SSEM 등의 세무 플랫폼을 이용하고자 하였으나, 금융소득자(T형)을 위한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았다.

다음에 시도한 것은 찾아줘 세무사를 통해 견적을 받아 본 것이다. 수수료 11만원을 부른 세무사님께 의뢰하였으나, 굳이 세무사에게 맡길 필요 없이 홈택스에서 진행하면 된다는 문자를 받았다. 세무사에게 의뢰한 경우에는 각종 서류를 제출해야 하므로 오히려 품이 더 많이 든다고 한다.

결국 홈택스에서 셀프로 진행했다. 100% 제대로 했는지 확신이 들진 않지만, 세금을 많이 냈으면 많이 냈지 적게 내진 않았을 것이다. 인터넷의 자료가 큰 도움이 되었다.

대부분의 자료는 국세청에 등록된 자료를 가져오면 되는데, 몇 가지 따로 챙길것들이 있다.

해외에서 받은 배당금의 경우 증권사에서 외국납부세액영수증을 발급 받아서 세액공제를 받아야한다. 이걸 놓치면 세금을 해외, 국내 이중으로 내게 된다.

’24년 1월에 받은 티맥스소프트 배당금의 귀속년도는 2023년인데, NH투자증권에서 국세청에 신고한 자료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NH투자증권에서 준 자료를 참고하여 손으로 수정해야했다.

종합소득세 신고로 아내와 나 합쳐서 추가로 낸 세금은 200만원이 좀 넘는다. 절세계좌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처음이 어렵지, 한 번 해봤으니까 다음에는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자, 배당 소득에 대한 종합 과세 기준이 물가 상승에 맞춰서 3,000만원 정도로 상향되던지, 분리 과세로 바뀌었으면 좋겠다. 국민들이 배당을 통해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면 좋겠다. 코리아디스카운트를 극복하는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다.

투자 책 정리

한 번만 읽은 투자 책들을 YES24에 바이백 신청했다.

더 중요한 것에 집중하기 위해 덜 중요한 것을 삶에서 덜어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고, 첫 번째 대상으로 삼은 것은 ‘투자’다.

투자에 쏟아 붓는 노력과 수익률은 비례하지 않는다. 가장 효율이 좋다고 생각되는 지점에서 투자에 대한 투자를 멈추려 한다.

그러나 투자 철학을 공고히 해주는 고전은 여전히 집에 두고, 한 번씩 다시 읽을 생각이다.

또 무엇을 더 비울 수 있을까?

투자 블로그

육아휴직 기간 중 부수입 창출을 위해 투자 블로그를 별도로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게으른 투자 lazy-investor.tistory.com

에드센스 수입은 아직 신통찮다. 한 달에 $10 수준. 광고가 500번 노출되면 클릭이 한 번 발생할까 말까다.

노력대비 하찮은 수입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투자를 해본 사람들은 안다. 매달 $10의 현금흐름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큰 규모의 자본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당성장 ETF DGRW의 이번 달 주당 배당금은 $0.065. 154주를 보유해야 매달 $10을 받을 수 있는데, 지금 154주를 사려면 약 890만원이 필요하다. 누군가 내 블로그를 890만원에 인수하진 않겠지만, 현금흐름만 보면 890만원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다음 목표는 $30, 그 다음 목표는 $100, 최종 목표는 $1,000. 최종 목표까지 3~5년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길게 보고 꾸준히 해보려고 한다. 될 때까지.

에드센스 수익보다 더 중요한 것은 블로그에 투자지식, 경험을 지속적으로 기록해 나가는 꾸준함이 나의 투자역량을 향상 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Output을 만들어내는 활동이 수반되어야 진짜 내 것이 된다. 글을 쓰는 과정에서 생각을 정리하고 체계를 잡는다.

현금 10억이 하늘에서 뚝 떨어져도 투자역량이 없는 사람은 평생 경제적 자유를 누리기는 커녕 까먹을 가능성이 높다. 저금리 시대에 투자역량은 제2의 자산으로 보아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가장 사고 싶은 것

요즘 가장 사고 싶은 것은 주식이다.

주식을 사고 싶은 이유는 주식이 미래에 부를 가져다줄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를 가지고 싶다기 보다는 자유를 얻고 싶다는 열망이 크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는 곧 자유다.

최근에 주가가 꽤 떨어져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왔는데 현금이 없어서 아쉽다. 휴직 중이라 월급도 없어서 더 아쉽다. 육아휴직 급여 90만원은 생활비에 보태면 남는 게 없다. 월말에 나오는 배당금이 유일한 투자재원.

광교산에 2시간 코스의 등산을 다녀와도 주차비 1,000원 만 쓰고 돌아올 정도로 돈을 쓰지 않는다. 옛날 사진을 보다가 입고 있는 반팔 티셔츠가 12년 된 것을 알게 되었다. 올해는 길을 가다가 커피 한 잔 사먹은 기억이 없다. 주부로서 돈을 아낄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은 외식을 줄이고 냉장고의 재료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레시피로 식사를 준비하는 것이다.

그렇게 아끼고 아껴서 주식을 1주라도 더 사고 싶은 심정이다. 원래도 돈을 잘 안 쓰는 편인데 주식 투자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면서 더 짠돌이가 되었다.

우리 세식구의 생활비를 주식에서 나오는 배당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 되면 그때부터는 조금씩 여유를 부려볼 생각이다. 뮤지컬, 클래식 공연을 예약할 때 머뭇거림이 없이 R석을 선택할 수 있는 날을 꿈꾼다.

청약통장 해지

2007년에 만든 청약통장을 써서 당첨된 10년 공공임대 아파트를 곧 분양받을 예정이어서, 당첨 직후 두 번째로 만들었던 청약통장을 해지했다.

원금은 960만원이었는데, 이자 포함해서 1,026만원을 돌려 받았다. 누적 수익률은 겨우 6.8%.

1주택자에게도 청약통장이 가치가 있다고 하지만 부동산보다 주식이 훨씬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라고 생각하기에 과감히 정리했다.

이렇게 확보한 현금은 미래에셋대우 CMA로 옮겨 두었다. 미국 대선이 마무리 될 때까지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꽤 클텐데, 낙폭이 과할 때마다 조금씩 주식을 사는데 쓸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