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722 GV70 계약

주말에 카랩을 통해 48시간동안 13건의 견적서를 받았고, 현금지원을 가장 많이 해주신다는 현대자동차 카마스터와 전자계약을 진행했다.

마음에 드는 업체를 골라 신차검수, 틴팅을 맡기거나 신갈출고센터에서 셀프 신차검수를 하고 틴팅없이 타볼 생각이다. 2~3달 후에 차가 나올 것 같으니 천천히 고민해볼 수 있다.

결국 편안함, 고급감, 안전에 도움이 되는 옵션을 다 때려 넣었다. 차량 가격은 6,925만원.

차 알아본다고 한동안 정신이 어수선했는데, 이제 화살은 시위를 떠났으니 마음을 다 잡고 다시 본업에 집중해야겠다. 열심히 지내다보면 좋은 소식이 찾아 오겠지.

240719 GV70 시승 @ 제네시스 수지

제네시스 수지에서 17일 퇴근 후 오후 7시 큐레이터 동승 시승에 이어, 19일 출근 전 오전 10시 비대면 단독시승을 했다.

17일에는 18인치 휠을 낀 마칼루 그레이 유광 색상의 차량을 탔고, 7월 19일에는 19인치 휠에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장착된 마테호른 화이트 무광 색상의 차량을 탔다.

이틀 전 큐레이터 동승 시승에서는 차량의 특성을 다 파악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았는데, 오늘은 충분히 다 알아볼 수 있었다.

19인치 휠의 디자인, 19인치 휠 +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조합의 승차감을 알아볼 수 있었고, 에르고모션 시트를 써볼 수 있었고, 무선 카플레이를 써볼 수 있었고, 어라운드뷰를 활용해 주차를 해볼 수 있었고, 스포츠 모드에서 조향감, 가속력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

지금 타고 있는 차량과 정확한 비교를 위해서, 집에서 온 길을 거꾸로 거슬러 집에 다녀왔다.

GV70은 훌륭했다. 정숙하고 부드럽게 잘 달렸다. 하지만 운동성능은 3시리즈보단 조금 못했다. 아무리 차를 잘 만들어도 무게중심이 높은 SUV가 세단의 운동성능을 따라갈 수는 없을 것이다. 게다가 3시리즈는 운동성능으로는 포르쉐 미만에선 끝판왕이니까.

18방향 조절이 가능한 에르고모션 시트를 내몸에 맞추고 스트레칭 모드를 켜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기능을 켜고, 뱅앤올룹순 16개의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두 손으로 잡고 마시며 여유롭게 주행하는 기분은 황홀했다.

GV70 시트가 너무 편해서 하루 종일 3시리즈 시트와 회사 의자가 너무 불편하게 느껴졌다.

오늘 시승 덕분에 에르고모션 시트와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필요하다는 최종 결론에 이르렀고, 그렇게 차량 가격은 6925만원까지 상승했다.

이제 남은 것은 7장을 태울만큼의 가치가 있는지 고민하는 것이다. 반자율주행 기능은 어지간한 현대차에서 같은 수준으로 제공된다. 호화로움을 위해서 2~3장을 더 쓸 것인가의 문제다.

그리고 연비는 형편없었다. 연비는 포기하고 타는 차다.

240629 전기차 뽐뿌

둥지언니의 유튜브를 보다가 전기차에 흥미가 생겼다.

좀 알아보니 아이오닉5의 부분변경 모델이 상당히 잘 나왔다는 걸 알게 되었다. 주행거리가 485km로 증가했고, 현존하는 가장 좋은 배터리를 장착했다고 한다. 인테리어도 승차감도 상당히 좋아졌다고 한다. 그런데 가격은 3년 전 그대로.

아이오닉5 구버전 오너이신 오토기어 쇠교수님도 이건 그냥 사면된다고 하시니, 그냥 지나치기가 참 힘들었다.

전기차에 대한 호기심과 운전 피로를 줄이고 싶다는 현실적인 이유 때문에 아이오닉5 구입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내년 초 어린이집 등하원은 졸업하지만, 수원-마곡 출퇴근이 기다리고 있다. 회사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좋겠지만 불가능하다. 초등학생이 되어 있을 딸을 돌보아야하고, 아내의 회사 일정과 나의 회사 일정을 조율하면서 아슬아슬한 삶을 이어나가야 한다. 일정, 업무, 피로도에 따라서 자차, 셔틀버스, 지하철을 상황에 맞게 이용해야 한다.

반자율주행 기능 없고 승차감은 개의치 않는 2017년식 3시리즈로 수원-마곡(52km) 출퇴근은 힘들어서 못할 것 같다. 마곡 시대를 대비해서도 운전이 편안한 차가 필요한 것이다.

수원시 보조금 940만원을 고려해도 가격이 만만치 않지만, 하루하루가 피곤하고 아슬아슬한데 돈이 문제일까 싶다. 이동에 빼앗기는 에너지를 아껴서 더 중요한 일에 투입할 수 있다면, 이동을 조금이라도 더 즐겁게 할 수 있다면, 그게 돈을 잘 쓰는 길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7월 12일에 시승을 예약해 두었다. 일단 타보고 최종 결정하려고 한다.

240610 어린이집 등원 소요시간

오늘은 전철로 통근하고 싶어서, 어린이집 등원 후 집으로 돌아왔다. 월요일 삼성전자 출근길을 뚫고 이동한 시간은 54분, 거리는 13km, 연비는 6.5km/l. 고급휘발유 딱 2리터를 썼다.

지금은 신분당선을 타고 출근 중이다. 눈을 감고 10분 정도 쉬니까 그래도 좀 컨디션이 돌아오는 듯 하다. 이후에는 책을 조금 읽고 이런저런 생각을 했다. 이래서 전철이 좋다.

내년 2월 중순까지, 이 생활도 이제 8개월 남았다. 그동안 고생한 나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내년 3월부터는 스스로에게 쓸 수 있는 시간과 에너지가 조금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240528 K-패스

오늘은 어린이집 등원 내일은 하원 담당이라 차를 회사에 두고 회사 셔틀과 전철을 이용해 귀가 중이다.

덕분에 K-패스를 처음 사용해볼 수 있었다.

운전을 참 좋아하던 나였는데, 이제는 운전하기가 너무 싫다. 어린이집 등하원을 졸업하는 내년 2월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차 없이 다닐 때 느낄 수 있는 여유와 자유가 좋다. 초역세권에 살아서 가능한 이야기겠지만.

앞으로도 좋은차를 타는 쪽보다는 대중교통이 편리한 곳에 사는 선택을 하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