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프로젝트

팀원 4명이 함께 진행하던 프로젝트를 몇 일전부터 혼자 담당하게 되었다. 업무의 인수인계 후에 살펴보니 코드리뷰 한번 없이 각자 개발한 코드는 동일한 기능이 비효율적으로 중복되어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언어를 다루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언어의 의미(Semantic)은 엄밀히 지키면서 동작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 내가 작성했던 코드 역시 마찬가지…

적절히 책임감이 분산되었던 함께하는 코딩과 혼자 모든 책임을 짊어지고 하는 코딩은 다르지 않아야 하는데 달랐던 것 같다. 마치 범죄 현장을 목격하고 아무도 신고 하려하지 않았던 다수의 대중들처럼…

실장님은 거의 완성된 것으로 보고 계시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적절한 타협점을 찾기 위해 나에게 약간(?)은 버겁지만 실장님도 받아들일만한 프로젝트 예상일정을 보고했고 그로 인해 조금(?)은 조바심을 느끼면서 일을 홀로 진행하고 있다.

4명이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코드가 비효율적으로 작성되어가고 있음을, 언젠가 한번은 이러한 비효율적이고 명확하지 않은 구조 때문에 더 큰 비용이 발생할 수 있음을 예상하고 있었지만 일개 팀원으로서 어떤 조취를 취하는 것은 영 부담스러웠다.

어려움에 처하긴 했지만, 거대한 코드를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마음껏 리펙토링 하고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가듯 아름답게 꾸미는 작업을 마음껏 할 수 있다는 것이 즐겁다.

1년 정도 회사에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보니 소프트웨어를 개발의 가장 큰 어려움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복잡도(Complexity)를 관리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 팀장이 되어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입장이 되기전에 많은 경험과 많은 생각으로 충분한 역량을 쌓아 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때문에 이번 프로젝트는 나에게 도전이자 기회다.

30분 시간주

시간 : 2008년 3월 13일
장소 : 분당 탄천
달린 시간 : 31분 3초
달린 거리 : 약 5km
2008년 누적 달린 시간 : 약 61분
2008년 누적 달린 거리 : 약 10km

술과 안주를 마음껏 즐긴 월요일 밤의 여파로 인하여 오늘 밤은 무거운 몸을 이끌고 힘겹게 출발했다. 시작과 함께 밀려오는 피로가 힘든 여정을 예상하게 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10분 정도 지나자 즐겁게 달릴 수 있는 상태가 되어 그리 힘들지 않게 힘차게 달려 반환점을 돌았다. 마지막 5분은 조금 힘들었지만, 달리기에 적합하지 않은 몸상태를 감안하면 양호한 정도! 즐기면서 달리는 기분을 오랜만에 느낀 것 만으로도 충분히 보람찬 훈련이였다. 30분 한번 더 뛰고, 40분으로 가자!

30분 시간주

시간 : 2008년 3월 9일
장소 : 분당 탄천
달린 시간 : 30분 15초
달린 거리 : 약 5km
2008년 누적 달린 시간 : 약 30분
2008년 누적 달린 거리 : 약 5km

한가로운 일요일 오전, 얼마전 구입한 뉴발 1062를 처음으로 신고, 2008년 첫 훈련을 위해 집을 나섰다. 10분 남짓 걸어서 분당공원 근처 탄천 입구에 도착한 후 약간의 스트레칭 후에 아주 천천히 출발했다.

뉴발 1062의 엄청난 쿠셔닝에 감동 받으며 차분히 한걸음 한걸음을 내딛었다. 시작부터 바람을 마주하고 뛰는 통에 다섯달만에 다시 시작하는 달리기는 쉽지 않았다. 15분 15초를 달려 정자역 근처에서 반환점을 돌아 마지막 2분을 남기고 필사적으로 뛰었으나 30분 안에 들어오는데 실패(30분 15초)했다. 그러나 마지막 고통스러운 몇 분을 참아내며 빠르게 뛰었다는 것에 만족!

이번주는 40분 시간주 연습!
다음주는 50분 시간주 연습!
다다음주는 60분 시간주 연습!

그리고 3월 30일 실전에서 10km!

달리기의 계절이 돌아왔다!

여전히 쌀쌀하긴 하지만 3월을 맞이하여 달리기를 다시 시작하려 한다. 부산 해운대 올림픽공원에서 출발하는 제6회 KNN 환경마라톤에 참가하는 것을 시작으로 하프마라톤 완주를 올해의 목표로 설정했다!

작년에 하프마라톤 완주를 목표로 뉴발란스 1061을 구매 직전까지 갔었는데, 결국 현금 카드 결제 문제로 구입을 하지 못하고, 회사 일정으로 인하여 대회 참가가 어렵게 되어 러닝화 구입과 하프마라톤 도전을 올해로 미루었다.

다가오는 3월 30일에 있을, KNN 환경마라톤 10km를 신청하고, 훈련이 시작되기 전에 러닝화를 미리 준비하기 위해 지난 토요일에 뉴발란스 매장에 다녀왔다. 마침 1061의 다음 모델인 1062가 출시되어서, 과감하게 정가 139,000원의 1062를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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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쿠션닝을 자랑하는 러닝화로 무게는 363g이다. 색상이나 디자인도 1061보다 더 마음에 든다. 올한해는 1062와 함께 훈련 및 대회에 참가하고, 내년에는 200g대 후반의 경량화로 풀코스에 도전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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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참가한 대회는 주로 상암 월드컵 경기장, 잠실 올림픽 경기장 주변의 한강변이였는데, 이번 대회는 처음으로 상쾌하게 바다를 바라보며 뛸 수 있을 듯 하다. 10km를 55분 안으로 주파하는 것이 목표! 한달동안 충분한 훈련과 식사량 조절을 통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

도전! 슈만의 트로이메라이

오늘 레슨에서 선생님과 의논하여 잠시 소나티네를 쉬고, ‘슈만의 트로이메라이’를 배우기로 했다. 지금의 내공으로는 무리라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어려운 곡을 연습하면 한단계 성장할 수 있을 것 같고, 워낙 좋아하는 곡이라 꼭 연주해 보고 싶었기에, 힘들고 어려워도 열심히 노력해볼 작정이다. 곡을 완전히 익히기 위해 회사 모니터 뒤 벽면에도 악보를 붙여 놓았다!

첫번째 주에는 초딩용으로 편곡된 버전을 먼저 익힌 후, 원곡의 처음 9마디를 오른손, 왼손 따로 연습할 예정! 딱딱하고 형식적인 고전음악으로부터 잠시 벗어나 낭만을 꿈꾸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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