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주차 달리기 (feat. 럼블롤러 비스티볼)

이번 주에는 2025 서울하프마라톤 10K를 포함해 4시간 10분, 40.97km를 달렸다.

2025 서울마라톤 10K

최종 목표는 JTBC 마라톤 풀코스이므로 일요일에 있을 10K 대회에 맞춰 주간 마일리지 쌓는 걸 포기할 수는 없었다. 지난 주 일요일에 130분 시간주를 해서 피곤했지만, 스트레칭, 폼롤러와 마사지볼을 이용한 마사지를 수시로 해주고, 속도를 늦춘 덕분에 월~금에 매일 40분 시간주를 해서 10K 대회 전에 30K를 달릴 수 있었다.

월, 화는 회복을 목적으로 달렸고, 수요일 부터는 일요일 10K 대회에 대비하여 페이스 500에 가까운 질주(?)를 짧게 달렸다.

이번 주 달리기 경험을 통해 40분 정도의 조깅은 매일해도 몸에 무리가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차피 월간 마일리지 200을 넘어 300으로 가려면 1주일에 휴식은 하루 정도로 제한해야 할 것 같다. 술과 커피를 끊은 것도 꾸준히 달리는 데 꽤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다.

2025 서울마라톤 10K를 잘 뛴 덕분에 코로스 레이스의 풀마라톤 예측 기록이 처음으로 4시간 내에 진입했다.

훈련도 대회도 만족스러운 한 주였다. 3월 30일부터 3주 연속 하프마라톤 대회가 예정되어 있다. 다시 하프마라톤 모드로 전환할 때다.

2025 서울마라톤 10K

7초가 아쉽지만, 할 수 있는 걸 다 했기에 후회는 없다. 50분의 벽을 깨고 싶어서 인내심을 끌어다 썼지만 2%가 부족했다. 다음엔 인내심이 아니라 실력으로 50분의 벽을 깨고 싶다.

작년 4월 서하마 10K 기록은 52:52. 코로스 시계의 예측 기록은 51:22. 후자를 목표로 잡고 레이스를 시작했지만, 508 페이스로 계속 달릴 수 있을까 스스로를 계속 의심했다.

A조로 출발했고 주로가 넓어서 거의 병목 없이 달릴 수 있었다. 출발할 땐 보슬비가 내렸는데 반환점을 돌아올 땐 비가 꽤 내려서 장갑으로 얼굴을 닦으며 달려야 했다. 양말은 완전히 젖어서 발이 축축하고 시렸다.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평소에는 500 페이스 근처에도 안 가는데, 445까지 속도를 냈고 심박수는 내내 170을 넘기고 있었다. 주변 경치를 구경할 여유는 없었다. 남은 거리를 생각하지 않고 자세와 호흡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500 페이스로 10km를 완주할 수 있었다. 스스로 생각했던 것보다 나는 잘 달리는 사람이었다. 오랜기간 꾸준히 노력한 게 어디가지 않았다.

내년엔 서울마라톤에서 풀코스를 달리게 될 것이다. 계속해서 정진하자.

250315 초등학교 생활 적응하기

적응 기간이 끝난 후 월~금 시간표

고맙게도 아이는 2주 동안 초등학교 생활에 잘 적응해 주었다.

등교길은 나와 함께 하고 있고, 하교 후 미술학원, 돌봄센터로 이동할 땐 아내가 점심시간에 나와 고생해 주었다. 돌봄센터에서 집으로 가는 길은 아내가 함께 하고 있다. 수영학원은 돌봄센터 근처에서 셔틀을 타야 하는데, 아내와 내가 한 번씩 동행했다.

둘째 주부터는 하교 후 돌봄센터까지 혼자 이동할 수 있게 되었고, 돌봄센터에서 집으로 가는 길도 다음주부터는 혼자 가보겠다고 한다. 다음 주부터는 하교 후 미술학원도 혼자서 이동할 수 있을 것 같다.

학교로 혼자서 씩씩하게 걸어 들어가는 아이의 뒷모습을 바라보면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 대견하기도 하고, 애잔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돌봄센터 밴드에 매일 올라오는 즐거워 보이는 아이의 사진을 보면서, 재밌게 수영을 배우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매일 저녁 퇴근해서 오늘 어땠냐는 질문에 좋았다는 답을 들으면서, 나는 큰 행복을 느낀다.

공부를 잘 하기 위한 프로그램은 하나도 없다. 역사독서논술 방과후 수업도 작가가 되고 싶다는 아이가 스스로 선택한 것이다. 코딩 수업을 들어보면 어떻겠냐는 나의 제안을 아이는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무엇을 하든 스스로의 판단과 의지로 해나가길 바란다.

새로운 사회에 적응하느라 많이 긴장되고 피곤할텐데, 잘 이겨내 주어서 고맙다.

2025년 10주차 달리기

4시간 30분 목표에 4분 모자란 4시간 26분을 달렸다. 거리는 41.21km.

지난주 일요일 대회에서 데미지 입은 몸을 회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화수에는 극도로 보폭을 제한하여 각각 725, 654 페이스로 천천히 달렸다. 덕분에 어느정도 회복이 된 목요일 아침에는 607까지 당길 수 있었다. 목요일 밤에는 근처에 다녀올 일이 생겨 2.55km를 운동이 아닌 이동을 목적으로 달렸다. 그렇게 횟수로는 5회를 채웠다.

금요일에는 당일치기 창원 출장이 있어 새벽 4시 15분에 집을 나서 밤 11시 35분 쯤 귀가했다. 피로가 염려되어 토요일엔 푹 쉬었다.

일요일 아침에는 130분 시간주를 했는데, 이는 태어나서 가장 오랜 시간을 달린 것이다. 따사로운 햇살아래 땀을 뻘뻘 흘리면서 달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직은 바람이 서늘해서 장갑을 끼지 않은 손이 시렸다.

지난주 일요일 역주(?)의 흔적이 아직 몸에 남아 있어서 그런지 오늘 130분 달리기는 조금 힘들었다. 특히 왼쪽 종아리 근육이 많이 뭉쳤다. 오히려 좋다고 생각했다. 힘들다고 느껴지는 훈련을 소화할 수록 강해지는 것이니까.

다음주 일요일엔 서울마라톤에서 10K를 달릴 예정이다. 작년 4월 서하마에서 기록한 52:52보다는 나은 기록을 얻고 싶다. 이를 위해서 다음주에는 평소와는 조금 다른 훈련 및 휴식 프로그램을 운영해야할 것 같다.

2025년 9주차 달리기

이번주에는 1시간 시간주 두 번, 하프 마라톤 대회 참가로 총 4시간, 40km를 달렸다.

2025 경기수원국제하프마라톤

운동 횟수가 2주 연속 3회에 그친 점은 많이 아쉽다. 주 5회는 달려야하는데, 감기 걸리고서부터 횟수가 많이 줄었다. 다음주는 리커버리 러닝 포함해서 주 5회 달리기를 목표로 삼아야겠다. 시간은 가능하면 4시간 30분을 채우고 싶은데 변수가 없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