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007 GV70 1년 누적 연비 (feat. 노틴팅)

2024년 9월 24일 출고

2025년 10월 3일 누적 연비는 10.0 km/L

예쁘고, 조용하고, 승차감 좋고, 주행감 좋고 거의 모든 게 만족스럽지만 아쉬운 것 하나가 연비인데, 누적 연비를 보니 그리 나쁘진 않은 것 같다.

노틴팅으로 일단 타보고 필요하면 틴팅을 할 생각이었는데, 틴팅을 굳이 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실내가 밝은색이어서 그런지 야외에 세워 놓은 차를 차를 탔을 때에도 너무 덥고 뜨겁다고 느낀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아주 가끔 화창한 날에는 눈이 부실 때도 있는데, 선바이저를 이용하면 도움이 많이 된다. 생각보다 차 안쪽까지 강한 햇볕이 들어오는 날은 많지 않았다.

야간에도 잘 보이고, 안전에도 도움이 되고, 차 안 뜯어도 되고, 돈도 굳고 장점이 크다고 생각한다. 솔라글래스에 밝은 실내를 가진 차량이라면 노틴팅을 추천하고 싶다.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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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25 GV70 신차 길들이기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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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502 GV70 첫번째 엔진오일 교환

250502 GV70 첫번째 엔진오일 교환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고 미루다 주행거리 6,530km에 처음으로 엔진오일과 에어컨필터를 교환했다. 3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엔진오일 쿠폰 6장 중 하나를, 에어컨필터 쿠폰 3장 중 하나를 소진했다.

블루핸즈 신영통현대서비스에 전화로 문의 후에 찾아갔는데, 엔진오일 교환과 같은 경정비는 예약 없이도 빠르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

제네시스 고객을 위한 대기공간이 아주 잘 되어 있었고, 엔지니어분도 너무 친절하셔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정비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정차 상태에서 출발할 때 가속감이 한결 부드러워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작년 9월 24일에 출고하여 6,530km 정도를 운행하였는데, GV70에 대한 만족도는 100%다. Apple 제품을 사용할 때 느낄 수 있는, 잘 만들어진 완성도 높은 제품을 사용할 때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241225 GV70 신차 길들이기 완료

신차 길들이기 마일리지로 잡았던 3,000 km를 9월 24일 출고 후 3달 만에 돌파했다. 그동안 3,000 RPM 이하로 주행했고, 스포츠 모드를 사용하지 않았다.

어제 퇴근 길에는 봉인(?)이 풀린 기념으로 스포츠 모드를 잠깐 써봤다. 컴포트 모드에서도 워낙 출력이 좋아서 스포츠 모드는 아주 가끔 재미로 쓰게 될 것 같다.

누적 트립 상으로 3,000 km를 주행하는 데 123시간이 걸렸고 평균 연비는 8.5 km/l를 기록했다. 평균 속도를 계산해보면 24.39 km/h으로 정체 구간이 많았다. 공차 중량, 출력, 평균 속도를 고려하면 크게 나쁜 연비는 아니다. (공인연비: 도심 8.5, 고속도로 11.9, 복합 9.8)

총평을 해 보자면 비싼 가격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정말 만족스럽다. 눈에 보이는, 손에 닿는 모든 것들이 예쁘고 고급스럽다. 운전할 때 시야도 좋고, 시트도 편하고, 주행 성능도 주행 감성도 SUV라는 생각이 안 들 정도로 훌륭하다.

특히 주행 감성이 좋다. 부드럽게 운전하면 실키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그렇다고 즉결감이나 민첩함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반자율 주행 기능도 안정적이어서 고속도로 구간의 대부분을 반자율 주행에 맡긴다. 좋은 승차감과 반자율 주행 덕분에 출퇴근 운전 피로도가 절반 이하로 줄었다.

내가 가진 가장 좋은 의자와 스피커가 GV70에 있어, 요즘에는 막히는 출퇴근 길에 GV70을 클래식 청음실로 활용하고 있다. 방음이 잘 되어 있고 노이즈 캔슬링도 작동해서, 클래식 음악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다.

241029 GV70 1,000 km 주행 후기

출고 후 한 달 1,000 km 주행으로 차에 대한 파악이 어느정도 끝난 것 같아 후기를 남겨 본다. 이제는 차에 100% 적응해서 편안하게 운행할 수 있다. 전반적인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97점 정도다.

인포테인먼트

인포테인먼트의 편의성, 심미성 모두 만족스럽다. 예쁘고,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멜론앱은 차에서 조작하기에도 보기에도 좋게 잘 만들었는데, 믹스업 기능이나 추천 플레이리스트 등을 활용할 수 없어 결국은 애플 카플레이를 주로 이용하게 된다.

정숙성

정말 조용해서 운전 피로도가 적다. 너무 조용한 나머지 엔진 소리, 에어컨 소리, 에르고 모션 시트 스트레칭 기능 작동 소리가 도드라진다.

엔진 소리가 고급스럽지 않다는 점은 살짝 아쉽다. 다행히 정속 주행 중에는 엔진 소리가 실내로 들어오지 않는다.

잡소리가 1도 없다. 선루프를 장착하지 않은 것도, 틴팅을 하지 않은 이유도 잡소리 때문이었다. 틴팅하는 과정에서 도어 트림을 탈거하는 경우가 많고, 이 때 부품이 부러지거나 조립이 잘못되어서 잡소리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처음에 무언가 떠는 소리가 들려서 뽑기 실패, 잡소리 당첨이구나 싶었는데, 소지품에서 나는 소리였다. 잡소리를 정확히 확인하려면 소지품 없이 타봐야 한다.

승차감

심하게 울퉁불퉁한 구간에선 SUV라서 어쩔 수 없이 뒤뚱거리긴 하지만, 평범한 과속방지턱을 포함해서 대부분의 도로에서 느껴지는 승차감은 정말 부드럽다. 매번 감탄이 나올 정도. 구름 위를 달리는 것 같다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

시야

GV70의 높이는 세단과 SUV의 중간쯤인데도 세단 대비 시야가 좋다는 걸 확연히 느낄 수 있다. 다시 세단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 같다. 승차감까지 고려한다면 계속 제네시스 급을 유지해야 한다는 게 문제다.

출력

3,000 km까지는 길들이기를 위해 2,000 rpm 이하에서 스포츠 모드를 사용하지 않고 느긋하게 운전하고 있다. 2,000 rpm 이하에서도 여유로운 출력이 나와서 운전이 편하다.

연비

장거리 여행 없이 어린이집 등하원, 출퇴근에만 주로 이용하는 주행 패턴 기준 평균 연비는 9.x 정도로 320i 보다 1.x 낮다. 공차중량, 배기량, 마력, 휠 크기 차이를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고속도로 막히는 구간에서 30 km/h 정도의 속도로 가다서다를 반복할 때, 스마트 크루즈 연비가 의외로 괜찮았다. 9~10 정도를 유지해주었다.

100km 이상의 장거리를 운행한다면 연비가 어떻게 나올지 참 궁금하다. 320i로 수원에서 강릉에 갔을 때는 18까지 나왔다.

노틴팅

처음에는 틴팅되지 않은 차를 타는 게 괜히 어색했는데 한 달도 안 되어서 완전히 적응했다.

안이 잘 보인다고 해서 운전자든 보행자든 쳐다보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다들 스마트폰 본다고 바쁘다.

밤 운전할 때 잘 보여서 좋고, 낮에도 딱히 눈 부시거나 더워서 불편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주변 차들이 투명한 창문을 통해서 주변 교통 상황을 인지할 수 있어서 안전에도 도움이 된다.

내년 여름을 지내봐야겠지만, 현재로서는 노틴팅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반자율 주행

고속도로 운전의 대부분을 차에게 맡길 수 있을 정도로 반자율 주행의 완성도는 높다. 전방을 주시한 상태로 갑자기 끼어드는 차량에 주의하면서 주기적으로 핸들을 쓰다듬어 주면 된다.

과속 카메라 근처에서 일시적으로 속도를 줄이는 기능도 잘 동작한다. 장거리 여행갈 때 정말 편할 것 같다.

차선을 바꿔주는 기능도 한 번씩 활용한다. 한적한 고속도로를 달릴 때는 많이 사용하게 될 것 같다.

차폭

적응하는 데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차폭(1,910 mm)이다. 주행은 괜찮은데 주차가 어려웠다. 320i보다 10 cm 넓어서 더 바짝 기둥에 붙여야 한다. 이제는 적응해서 주행도 주차도 어렵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