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토릴 블루

어린이집 등원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색이 너무 고와서 한 컷 남겼다.

BMW의 대표색은 블루인데, 수 많은 블루 중에서도 최고는 에스토릴 블루라고 생각한다.

궂은 날씨엔 남색에 가까워지고, 화창한 날씨엔 하늘색에 가까워지는 아주 매력적인 색이다.

에스토릴은 포르투칼 서부에 있는 휴양도시로 에스토릴 서킷이 위치하고 있다.

BMW는 서킷이 위치한 도시의 이름 가져와 블루 색상의 이름을 짓는다.

에스토릴 블루를 타고 여름 해변을 달려야 할 것 같은데, 현실은 겨울 도서관이다.

출장세차 구독 (feat. 갓차)

갓차라는 업체를 통해 월 외부 2회, 내부 1회 출장세차 서비스를 받게 되었다. 가격은 월 5.5만원.

세차를 1년에 한두 번 할 지언정 자동세차기를 한 번도 이용하지 않아서 5년이 지났지만 광빨이 살아있다.

맞벌이로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세차를 다녀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미루고 미루다보면 반년이 훌쩍 지난다.

세차는 새벽 1시~2시 쯤 이루어진 것 같다. 세차 퀄리티는 꽤 마음에 들었다. 대충하는 디테일링 업체보다 나은 것 같다.

깨끗해진 차와 함께 한 출근길은 기분이 참 좋았다.

이렇게 돈으로 신경써야 할 일을 하나 줄였다. 더 중요한 일에 시간과 에너지를 쓰자.

마제스티9

작년 겨울에 윈터 타이어로 교체하면서 썸머 타이어 브릿지스톤 포텐자 S001을 버렸고, 어제는 윈터 타이어 금호 윈터크래프트 WP72를 버리고 사계절 타이어 금호 마제스티9을 장착했다.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올시즌4과 끝까지 고민했지만, 나와 가족을 위한 편안한 승차감과 정숙성 그리고 가성비를 선택했다.

가격차가 40만원 정도 났는데, 4년 정도 타면 한 달에 만원도 안되는 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뜻 미쉐린을 선택할 수 없는 것을 보면 부자가 되려면 아직 멀었나보다. 미쉐린은 다음 생애에 …

아마 투자를 하지 않았다면 미쉐린을 샀을 것이다. 매달 꾸준히 만원의 배당금을 받으려면 필요한 자산의 규모는 …

금호 마제스티9도 오래전부터 눈여겨 보고 있던 제품이다. 승차감과 정숙성이 좋기로 유명한데, 어린이집 하원 5km 주행에서도 충분히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었다. 사이드월 디자인도 마음에 든다.

다가오는 주말엔 안면도로 가족여행을 간다. 아내는 런플랫 썸머 타이어 장착시 승차감이 너무 안좋아서 장거리 주행을 힘들어 했는데, 이번엔 가족 모두 편안하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길 바란다.

디테일링

’20년 12월 복직할 때 세차한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세차를 했다.

셀프세차를 하러 갈 시간도 에너지도 없었고, 전문가에게 맡기기엔 돈이 아까웠고, 차마 주유소 자동세차기에 밀어 넣을수는 없었다.

묵은 때를 확실히 벗기고 싶어서, 일반 세차를 맡기기엔 미안한 기분도 들어서, 12만원 짜리 디테일링을 의뢰했다.

디테일링을 맡겼음에도 불구하고 디테일한 부분에서 아쉬움을 느꼈지만, 본연의 색을 찾은 차를 탈 때마다 즐거운 마음이 든다.

마흔이 넘어서 드는 생각. 더 나은 미래를 기다리며 현재를 희생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자.

오늘 하루를 즐기는 쪽으로 조금씩 삶의 균형을 옮겨도 좋을 것 같다.

현대 드라이빙라운지 수원 G80 시승 후기

EV6, K8 하이브리드에 이어, 오늘은 G80을 시승했다.

그리 좋다던 G80은 나에게도 정말 좋았다. 더 이상 좋은차가 필요할까 싶을 정도로.

특히 주행감성 측면에서 3시리즈 대비 실망감을 주었던 EV6, K8 하이브리드와 달리 G80은 큰 만족감을 주었다.

2.5 터보 엔진은 AWD, 20인치 휠을 장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가속감을 느끼게 해주었고, 핸들링도 훌륭했다.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ECS)에 의한 부드러운 승차감도 인상적이었다.

KIA와 달리 시승 코스가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아서, 집 근처 도로를 운전하며 평소에 타고 다니는 차와 비교해볼 수 있었다.

세심한 부분까지 잘 정돈된, 완성도 높은 제품을 이용하는 즐거움을 1시간 동안 누릴 수 있었다.

이동수단이라는 본질적인 가치는 스파크나 G80이나 다르지 않다. 얼마나 더 편하고 즐겁게 그리고 안전하게 이동할 것인가에 따라서 얼마나 더 큰 돈을 지불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수원에서 마곡까지 왕복 2시간 이상 출퇴근을 해야하는 상황이 된다면, 고달픈 삶을 위로하기 위해 G80으로 차를 바꿔봐도 좋겠다는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재미있는 3시리즈로도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