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5 2016년 주행기록

매년 주행거리가 줄고 있다.

  • 2014년: 19,232km
  • 2015년: 17,658km
  • 2016년: 8,830km

2016년에 특히 주행거리가 짧았던 이유는 아래와 같다.

  • 신분당선 광교-정자 구간 개통으로 출퇴근에 대중교통 주로 이용
  • 5월~6월 합숙교육
  • 아내의 방통대 공부로 주말에는 주로 스벅 or 도서관 or 집

고속도로 주행 비율이 높아서 평균연비(12.4km/L)는 공인연비(11.1km/L) 보다 높게 나왔다.

차에 기름이 20L 정도 남아 있음을 고려하면, 주유량과 연료소모량의 차이가 30L나 된다. 주유소나 트립이 나를 속였거나 혹은 자연 증발?

BMW Driving Experience – Challenge A

하계 휴가 기간을 이용하여 오래전부터 관심있었던 BMW 드라이빙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나는 1시간 정도 운전을 해볼 수 있는 Challenge A를 선택했다.

Challenge A 프로그램 안에서도 그룹을 선택해야 하는데, 내가 선택한 그룹은 Dynamic으로 118d, 328i, 320d, 428i 등을 선택할 수 있었다. 어떤 그룹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요금도 달라지는데, Dynamic은 6만원, M3, M4를 선택할 수 있는 BMW M은 10만원이었다.

안전교육으로 시작되었다. 인스트럭터로부터 전체적인 프로그램 안내를 듣고, 차량을 내 몸에 맞게 설정하는 법을 배웠다. 10분 정도의 안전 교육이 끝나고, 상자 안 번호가 적힌 공을 선택하여 순서를 정했다. 1번을 아무도 뽑지 않은 상태에서 3번을 뽑은 덕분에 나는 두 번째로 차량을 선택할 수 있었다. 디젤 차량을 운전해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그리고 평소에 320d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나는 주저없이 320d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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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한 차량에 앉아 배운대로 시트, 핸들을 내 몸에 맞게 조절했다. 차량에 앉아 핸들을 몇 번 돌려보는 것만으로도 단단함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조수석에서 인스터럭터가 안내해 주시는 줄 알았는데, 한 명의 인스터럭터가 선두에서 직접 차량을 운전하며 시범을 보이고 체험자 차량에 놓인 무전기로 통제하며 진행하는 방식이었다.

시작은 슬라럼 코스였다. 무한도전 스피드 레이서 특집에서 보았던 것 처럼 콘 사이로 차량을 주행하며 가속, 핸들링, 브레이킹 감각을 천천히 익혀볼 수 있었다. 처음이라 너무 조심스럽게 하다보니 1번 차량과 간격이 너무 멀어져 속도를 내라는 인스터럭터의 지시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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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급제동 코스. 40km/h로 주행하다 브레이크를 강하고 빠르게 끝까지 밟아 제동거리를 최소화하며 멈추는 연습을 했다. 반복해서 연습하다가 마지막 두 번은 60km/h까지 속도를 낸 상태에서 급제동을 했봤는데, 탄탄한 차체 덕분에 불안함은 없었지만 몸으로 느껴지는 약간의 충격은 피할 수 없었다.

슬라럼, 급제동 코스를 통해 차량의 한계를 파악하고 차량에 대한 신뢰를 가진 상태로 인스트럭터의 차량을 따라서 체험자의 차량 5대가 모두 트랙으로 진입했다. 처음 2~3바퀴까지는 천천히 돌면서 브레이크 포인트 등 코스를 익히는 기회를 가졌다. 코너에 진입할 때 아웃-인, 코너를 빠져나갈 때 인-아웃으로 공략할 수 있도록 콘이 놓여져 있었다. 레이싱 게임의 경험과 다르지 않아서 코스를 공략하는 방법은 낯설지 않았다. 연석도 살짝 밟아가면서 코스를 익혀나갔다.

어느정도 코스가 익숙해진 후에는 속도를 높였다. 직선 구간에서는 150km/h까지 속도를 내볼 수 있었고, 제동 능력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있다보니 코너 직전까지 속도를 내는 것에도 두려움이 없었다. 코너 직전 속도를 줄이고, 코너를 빠져나갈 때 가속하는 느낌이 너무 좋아서 머리속에 아직까지 그 순간이 남아 있다.

조금 아쉬웠던 점은 3번 차량 운전자가 속도를 높였을 때 잘 따라오지 못해서, 그룹 전체가 중간에 속도를 줄이고, 임시 주차 후 상태를 점검하는 등 흐름이 끊어졌다는 것이다. 6명까지 그룹으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이고, 다 같이 움직여야 하다보니 제한된 프로그램 시간 안에 좀 더 빠른 속도로 한 바퀴라도 더 돌려면 멤버를 잘 만나는 행운도 필요하다.

트랙 주행은 정말 재미있었고 기억에 많이 남아서 다음에 기회가 닿는다면 3시간짜리 Advanced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고 싶다. BMW가 의도한 것이기도 하겠지만, 프로그램을 통해서 BMW 차량을 처음 운전해봤는데 좋았던 느낌을 잊을 수 없어서 언젠가는 갖고 싶다는 욕심을 품게 되었다. 다행스럽게도 집으로 돌아오는 길 크루즈5를 운전하면서 큰 아쉬움을 느끼지 못했다. 가속, 제동 능력은 320d 대비 많이 떨어지지만 차체강성과 핸들링은 괜찮은 편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서 내 차량에 더 애정을 가지게 되었다. 그동안 차량의 능력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차의 상태와 능력에 관심을 가지고 운전에 집중하니 운전이 더 재밌게 느껴졌다. 대신 연비는 예전보다 떨어질 것 같다.

크루즈5 해드램프전구 오스람 나이트 브레이커 언리미티드로 교환

2012년 4월 출고받아 이제 4만 킬로미터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는 크루즈5의 해드램프전구가 나갔습니다. 운전석쪽 전구만 나갔지만 어차피 조수석쪽 전구도 금방 수명이 끝날것 같아서 같이 교환하기로 마음을 먹고, 엔진오일도 함께 교환할 겸 한국지엠 분당서비스센터를 방문했습니다.

정비사를 만나서 설명을 들어보니 전구값은 부담이 없는데 공임이 만만치 않아서 엔진오일만 교환해달라고 하고, 휴게실 컴퓨터에서 전구를 구입하기 위해 검색을 시작했습니다. 순정으로 구입하려다가 약간 어두운 느낌이 있어서 (앞유리에 틴팅이 진하게 되어 있습니다) 오스람 나이트 브레이커 언리미티드라는 제품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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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센터에서 금요일 오후에 주문했는데 토요일에 도착해서, 택배 받은 즉시 크루즈 카페에서 참고할 글을 찾아서 주차장으로 내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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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할 점은 반드시 장갑을 착용하고 작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맨 손으로 하면 전구 수명이 짧아진다고 하네요. 예상했던대로 커넥터 뽑는데 힘을 많이 쓰긴 했지만 대체로 무난하게 전구를 교환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다음에 또 한다면 양쪽 다 해서 10분도 안걸릴 것 같네요.

교환하고 밤에 운행해보니 순정보다 더 멀리까지 잘 보이는 느낌이라서 만족스러웠습니다. G마켓에서 3.2만원에 구입해서 DIY로 장착했는데, 서비스센터에서 순정으로 공임주고 교환했다면 비용이 더 많이 들었을 것 같습니다.

크루즈5 1.8 연비, 출고 후 약 2년 7개월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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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GM은 크루즈5 가솔린 1.8 차량의 공인연비의 오차가 5%를 초과한다고 자진신고하고 보상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연비보다는 운전재미와 안정성을 보고 크루즈5를 선택해 만족하며 타고 있는 저에게는 이 무슨 횡재인가 싶습니다. 고속도로 주행이 많은 편이긴 하지만 복합공인연비(12.4)와 비슷한 실연비도 그럭저럭 만족하는 편입니다. 보상금을 받으면 출고타이어를 금호 마제스티 솔루스로 바꿔볼까 싶네요.

컴파운드를 이용한 크루즈5 뒷범퍼 흠집수리

처음 찾은 빌딩 주차장에서 지나치게 벽에 붙여 주차하다가 예상하지 못한 돌출부에 뒷범퍼를 긁었습니다. 외형복원 전문점에 견적을 의뢰했더니 판금, 도장이 필요한 상처라 20만원을 부르더군요.

범퍼라서 대충 자가 수리하기로 하고 마트에서 불스원 컴파운드를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휴가였던 오늘 세차를 하고 작업을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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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하기 전 상태로 넓은 영역에서 페인트가 벗겨저서 컴파운드만으로는 수리가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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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파운드로 처리할 수 없는 영역을 감추기 위해 페인트도 같이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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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보면 크게 티가 나지 않을 정도라 만족스러웠습니다. 컴파운드를 이번에 처음 써봤는데, 작은 흠집은 마술처럼 지워지더군요. 예상했던대로 넓게 페인트가 벗겨진 부분은 컴파운드 작업 이후에도 남아 있어서 페인트로 메웠습니다.

큰 돈 들여 완벽하게 수리한 것은 아니지만, 한동안 흠집 난 상태로 다니다가 직접 수리하고 나니 차에 대한 애정이 샘솟는 기분입니다. 부족함이 없는 크루즈5, 잘 관리해서 좋은 상태로 오래오래 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