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휴가 시작

21년 하계휴가(10/5~12)는 집 앞 도서관에서 보내고 있다.

대부분의 시간은 MongoDB Developer Certification 시험공부로 채우게 될 것 같다.

점심시간에 밥 먹으면서 오징어 게임 보는 것이 스스로에게 허락한 유일한 오락거리다.

벼락치기로 커버하기에는 공부해야 할 분량이 너무 많아서, Context Switching에 에너지를 쏟지 않아도 되도록, 주식, 야구, 정치 등 관심사에 대한 접근을 완전히 차단했다.

폰은 최대한 사용하지 않고, 쉬는 시간에는 가볍게 산책하면서 멍때리기를 즐긴다.

덕분에 마음의 평온과 집중력을 유지한채로 첫 날 공부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번 휴가를 통해 생산적인 활동에 몰입할 수 있는 루틴을 확실히 만들고 싶다.

MongoDB Developer Certification 도전!

나태함의 감옥에서 탈출하고자 전혀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로 MongoDB 개발자 자격증 시험을 결제했다. 국내 인증자가 4명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꽤 어려운 시험이어서 쉽진 않겠지만, 그만큼 나를 몰입의 상태로 이끌어 줄 수 있을 것 같다.

회사일, 가사, 육아로 꽉찬 삶을 살고 있어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겠지만, 마음먹으면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다시 한 번 증명하고 싶다.

성공의 다른 말은 실패가 아니라 도전하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합격하지 못한다해도 치열하게 보낸 4주를 후회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한편으로 몸은 좀 고달프겠지만, 몰입을 통해 정신적으로는 행복하지 않을까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다.

걷기 운동

폰을 바꿔서 운동앱도 삼성헬스로 바꼈다. 예전에 아내가 개발하던 앱.

정말 오랜만에 호수공원을 두 바퀴 걸었다. 주말 아침에는 스벅에 가서 책 읽고 공부하는 게 일상이었는데, 주차장이 유료화 되면서 관두었다.

최근에 의욕이 없다. 9월에는 일상의 범주를 벗어나는 여러 일들을 처리하느라 에너지를 많이 소진한 것 같다.

에너지가 부족할 때 가장 좋은 것은 운동이다. 다시 힘을 낼 수 있기를.

갤럭시 Z 플립3 화이트

많은 앱등이들이 아이폰을 버리고 갤럭시 Z 플립3로 넘어왔다고 한다. 그중 한 명이 나다.

플립3의 출시소식을 듣고 좋아보여서 가지고 싶다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플립1을 쓰고 있는 아내가 플립3를 사서 써보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해서 덥썩 물었다. 삼성전자 임직원몰에서 바로 받을 수 있는 색상은 이미 품절이라, 4주후에 받을 수 있다는 화이트를 8/22에 주문했는데, 9/9에 도착했다.

아내는 삼성전자 직원이어서 구매를 권유했고, 나는 삼성전자 주주여서 구매를 실행에 옮겼다. 삼성전자우는 우리집 포트폴리오의 15%를 차지한다.

아이폰 XS에서 갤럭시 Z 플립3로 넘어와서 좋은점 순서대로,

  • 지문 – 얼굴인식보다 빠르고 편하다.
  • 삼성페이 – 수원, 용인 경기지역화폐를 따로 챙기지 않아도 된다.
  • Edge 패널 – 자주 사용하는 앱을 빨리 실행할 수 있다.
  • 폰 사용이 줄어든다 – 귀찮아서 덜 열게 되고, 닫는 순간 컨텍스트 정리가 깔끔하다.
  • 커버 디스플레이로 사진촬영 – 후면 카메라로 가족 셀프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겠다.
  • 카툭튀가 거의 없어 바닥에 두고 써도 달그락 거리지 않는다.
  • 예쁘다

아쉬운점 순서대로,

  • F30이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지 않아서, 아이폰 XS를 카플레이 전용으로 유지해야 한다.
  • iOS의 부드러운 반응과 유려한 앱 디자인을, Android는 영원히 따라잡을 수 없을 것 같다.
  • 배터리가 빨리 닳는다.
  • 발열이 꽤 있는 편이다.

무엇보다 용량이 64G에서 256G로 늘어난만큼 가족과의 추억을 많이 담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등기권리증

셀프등기를 마친지 정확히 일주일만에 등기권리증을 받았다. 인터넷등기소에서 등기부등본도 확인했다. 한국 나이 마흔에 처음으로 집주인이 된 것이다.

2014년 2월부터 살고 있는 집이라 별다른 감흥은 없지만, 경제적으로는 꽤 큰 의미가 있다. 월평균 세후 100만원의 배당을 주는 주식과 집을 마련해놓고 나니, 우리 가족의 삶이 안정권에 접어 들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나는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많은 사람이다. 위험이 거의 없는 안정적인 삶을 살아왔다.

이제는 마다가스카의 펭귄들처럼 신나는 모험을 즐겨도 좋을 것 같다. 우리집 귀여운 프라이빗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