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할나위 없는 날씨.
마스크만 없었다면 더 완벽했을 하루.
매일이 오늘 같았으면 …
더할나위 없는 날씨.
마스크만 없었다면 더 완벽했을 하루.
매일이 오늘 같았으면 …
‘방탄소년단이라는 이상한 이름의 아이돌 그룹이 존재하고,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노래 하나는 꽤 괜찮다.’
이정도가 내가 한 달 전까지 BTS에 대해 알고 있는 전부였다.
<Dynamite>를 계기로 BTS의 노래를 더 많이 접하게 되었고, 지금은 팬까지는 아니더라도 BTS의 매력을 알고 그들의 노래를 즐기는 수준에 이르렀다.
아내와 딸은 BTS의 열렬한 팬이 되었다. 이제 31개월 된 딸은 전 멤버의 이름을 외우고 정국이를 가장 좋아한다. 최근엔 누가 노래를 부르고 있는지 목소리로 구분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투자 목적으로 빅히트 공모주 청약하여 2주를 받았는데, 아내가 BTS의 팬이 아니었다면 상장일에 팔아서 더 큰 수익을 남겼을 것이다. 현재 수익률은 38%인데, 향후 수익률과 상관없이 팬심으로 계속 보유할 것 같다.
BTS를 보다가 다른 남자 아이돌 그룹의 공연을 보면 수준이 한참 떨어진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특히 안무가 그렇다. BTS의 안무를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안무가의 창의성에 찬사를 보내게 된다.
BTS가 매력적인 가장 큰 이유는 멤버들에게 있다고 본다. 멤버 한 사람 한 사람이 완전히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들의 조합이 완벽하게 느껴진다. RM의 리더십도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을거라 생각한다.
우리집의 최애곡은 <DNA>. 오늘도 10번 이상 듣게 되지 않을까 싶다. 딸 아이는 신나는 춤사위를 보여주겠지.
오늘 아침에 측정한 몸무게는 74.3kg으로 육아휴직 1년 동안 8kg 정도 감량했다.
육아휴직 기간에 자기계발 측면에서 세운 첫 번째 목표는 앞으로 10년을 버틸 체력과 건강한 몸을 만드는 것이었다. 수치로는 몸무게 70.0kg을 만드는 것이었는데, 목표에는 미치지 못하였지만 몸이 한결 가벼워져서 만족스럽다.
75~76kg 사이에서 몇 달 동안 정체되어 있었다. 아내의 늦은 퇴근으로 저녁을 오후 8시 넘어서 먹는 날들이 많아서 다이어트가 쉽지 않았지만, 1주일에 2~3번 광교산에 가서 논스톱으로 2시간 코스의 등산을 하는 등 될 때까지 계속했다. 산에 가지 않는 날은 광교호수공원을 6~7km 빠르게 걸었다.
올해 다이어트에서 얻은 교훈 하나는 될 때까지 계속하면 된다는 것이다. 초조한 마음으로 자주 중간성과를 확인하는 것은 도움이 되기는 커녕 해가 된다는 것이다. 너무나 당연한 원리를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도.
20대 중반부터 지금까지 76~83kg 사이를 왔다갔다 했다. 40대가 되는 내년부터는 70~73kg 사이를 유지하려고 한다. 활력이 넘치는 건강한 삶을 위해서.
복직을 26일 앞둔 빼빼로데이에 팀장님의 초대로 회사에 다녀왔다.
몇몇 동료들과 티타임을 가졌고, 파트 주간회의에서 업무 내용을 공유 받은 후 점심회식을 함께 했다. 팀장님과 개인면담 시간에 팀 돌아가는 사정도 전해 들을 수 있었다.
생각보다 낯설지 않았다. 사무실 분위기도 업무 내용도.
혼자서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만큼 의미 있는 일을 해나가기 어렵다는 것을 방구석에서 절실히 깨달았기에, 빨리 복귀해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크게 들었다. 그 어떤 어려움과 스트레스도 전보다 더 잘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어린이집 하원을 위해 서둘러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조금 우울했다. 회사를 다닐 때 공기처럼 함께했던 스트레스를 다시 마주하게 되었다. 낯선 심장박동이 불쾌하게 느껴질 정도의 그 것.
중간 관리자로서 여러사람 앞에 선다는 것은 참으로 두려운 일이다. 그들 눈에 나는 어떻게 비칠까, 내가 한 말과 행동으로 인해 불쾌함을 느낀 사람이 있었을까, 너무 내 말만 많이 한 게 아닐까, 내가 과연 그들의 커리어를 이끌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일까 등등.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표정이 눈에 들어온다. 생각을 읽고 감정을 느껴보려 노력한다. 그들이 가진 걱정과 불안의 일부가 내 것이 된다. 심장이 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 번 잘 해보자는 마음을 다져본다. 누군가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자리는 부담스럽지만 그보다 더 매력적이다. 낯선 심장박동과 함께 살아도 좋을만큼.
우리집에서 일주일에 하루는 마늘보쌈을 먹는다.
가족 모두 좋아해서 늘 만족스러운 메뉴.
무엇보다 돼지고기와 채소를 아이에게 먹일 수 있어서 좋다.
소고기, 닭고기는 부드러워서 아이가 잘 먹는데, 돼지고기는 질겨서 먹기 힘들어 했다. 그런데 압력솥에 삶은 수육용 삼겹살은 부드러워서 아이도 잘 먹는다.
아이가 30개월 정도 되니 온 가족이 함께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점점 늘어나서 좋다.
아이밥 차리고 먹이고 치우고, 어른밥 차리고 먹고 치우고 하면 2~3시간이 훌쩍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