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629 전기차 뽐뿌

둥지언니의 유튜브를 보다가 전기차에 흥미가 생겼다.

좀 알아보니 아이오닉5의 부분변경 모델이 상당히 잘 나왔다는 걸 알게 되었다. 주행거리가 485km로 증가했고, 현존하는 가장 좋은 배터리를 장착했다고 한다. 인테리어도 승차감도 상당히 좋아졌다고 한다. 그런데 가격은 3년 전 그대로.

아이오닉5 구버전 오너이신 오토기어 쇠교수님도 이건 그냥 사면된다고 하시니, 그냥 지나치기가 참 힘들었다.

전기차에 대한 호기심과 운전 피로를 줄이고 싶다는 현실적인 이유 때문에 아이오닉5 구입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내년 초 어린이집 등하원은 졸업하지만, 수원-마곡 출퇴근이 기다리고 있다. 회사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좋겠지만 불가능하다. 초등학생이 되어 있을 딸을 돌보아야하고, 아내의 회사 일정과 나의 회사 일정을 조율하면서 아슬아슬한 삶을 이어나가야 한다. 일정, 업무, 피로도에 따라서 자차, 셔틀버스, 지하철을 상황에 맞게 이용해야 한다.

반자율주행 기능 없고 승차감은 개의치 않는 2017년식 3시리즈로 수원-마곡(52km) 출퇴근은 힘들어서 못할 것 같다. 마곡 시대를 대비해서도 운전이 편안한 차가 필요한 것이다.

수원시 보조금 940만원을 고려해도 가격이 만만치 않지만, 하루하루가 피곤하고 아슬아슬한데 돈이 문제일까 싶다. 이동에 빼앗기는 에너지를 아껴서 더 중요한 일에 투입할 수 있다면, 이동을 조금이라도 더 즐겁게 할 수 있다면, 그게 돈을 잘 쓰는 길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7월 12일에 시승을 예약해 두었다. 일단 타보고 최종 결정하려고 한다.

240610 어린이집 등원 소요시간

오늘은 전철로 통근하고 싶어서, 어린이집 등원 후 집으로 돌아왔다. 월요일 삼성전자 출근길을 뚫고 이동한 시간은 54분, 거리는 13km, 연비는 6.5km/l. 고급휘발유 딱 2리터를 썼다.

지금은 신분당선을 타고 출근 중이다. 눈을 감고 10분 정도 쉬니까 그래도 좀 컨디션이 돌아오는 듯 하다. 이후에는 책을 조금 읽고 이런저런 생각을 했다. 이래서 전철이 좋다.

내년 2월 중순까지, 이 생활도 이제 8개월 남았다. 그동안 고생한 나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내년 3월부터는 스스로에게 쓸 수 있는 시간과 에너지가 조금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240528 K-패스

오늘은 어린이집 등원 내일은 하원 담당이라 차를 회사에 두고 회사 셔틀과 전철을 이용해 귀가 중이다.

덕분에 K-패스를 처음 사용해볼 수 있었다.

운전을 참 좋아하던 나였는데, 이제는 운전하기가 너무 싫다. 어린이집 등하원을 졸업하는 내년 2월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차 없이 다닐 때 느낄 수 있는 여유와 자유가 좋다. 초역세권에 살아서 가능한 이야기겠지만.

앞으로도 좋은차를 타는 쪽보다는 대중교통이 편리한 곳에 사는 선택을 하게 될 것 같다.

240510 백일해 예방 접종

4월 21일 동생네가 아들을 낳아서 큰아버지가 되었다. 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은 어른들을 보고 배우니까.

동생네 집이 일산이라 수원에서 멀기도 하고 코로나 이후 병원에서도 산후조리원에서도 신생아 만나기가 더 어려워져 아직 가보지 못했다.

산후조리원에서 나왔다길래 부모님 모시고 가보려했더니 요즘 백일해가 유행이어서 예방주사부터 맞아야했다.

오후 2시 근처에 퇴근해서 집에 주차하고 걸어서 광교의 휴내과라는 곳에 갔다. 접수하고 3분도 안되서 백일해 예방접종을 맞고, 어린이집 하원시간까지 뭐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범죄도시4를 보기로 했다.

네이버 지도 기준 도보 20분, 남은 시간 15분. 전동 바이크를 빌려타고 신나게 달려서 광교 롯데아울렛에 도착. 4층으로 올라가 음료수까지 사서 자리에 앉으니 영화는 막 시작되었다.

뻔한 내용의 영화는 뻔하게 재밌었지만, 1편이 제일 좋았고 뒤로 갈수록 점진적으로 재미가 떨어지는것 같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주사 맞은 팔에서 뻐근함을 느꼈다. 2주 후에 항체가 생기면, 부모님 모시고 당당히 조카를 만나러 가야지.

회사일은 늘 큐에 쌓여있어 올해 들어 휴가를 하나도 못쓰고 있지만, 백일해 예방 접종을 핑계로 오랜만에 평일의 오후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240412 맥북 프로 14 2023년 M3 Pro 11코어 스페이스 블랙

내무부장관의 승인을 받고 셀프 생일 선물로 맥북을 샀다.

맥 구입의 역사는 아래와 같다.

  • 2007년 맥북
  • 2008년 아이맥
  • 2011년 맥북 에어
  • 2013년 맥북 에어
  • 2017년 맥북 프로 13인치
  • 2024년 맥북 프로 14인치

2014년 내무부장관이 생긴 후로 교체 주기가 확실히 늘었다.

이번에 산 맥북은 실리콘 칩을 탑재하고 있어서 기존에 쓰던 제품과 성능, 배터리 차이가 크다. 오래오래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을 듯 하다. 블랙 색상, 키감도 참 마음에 든다.

평일에는 개인시간이 거의 없어서 자주 사용하진 못하겠지만, 주말 아침 등 시간날 때마다 틈틈히 즐겁게 생산적으로 활용할 수 있길 바란다.

화장실 청소 50번은 후불제로 채워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