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출장 시즌2

8월 3일부터 새로운 부서(DB 연구실)에서 일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컴파일러팀의 시급한 일정상 본의 아니게 팀 이동을 한달가량 미루고 또 다시 일본에 출장(7월 31일~8월 29일)을 오게 되었습니다. 출장 결정 후 바로 다음 날 일본행 비행기를 타게 될 정도로 상황이 만만치 않습니다. 지난 번 출장은 일주일 일정이였는데, 이번에는 무려 한달이나 일본에서 지내야 합니다.

얼마전에 와본 덕분에 아무런 긴장감이나 낯설음 없이, 일본에 도착하여 팀원분들과 합류하였습니다. 이 곳에서 이미 오랫동안 고생하고 계신 분들을 뵈니 반갑더군요. 간만에 맛깔스러운 일본 음식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통해 상황을 파악하면서 점심식사를 하고, 지난번과 다른 일본 고객사(NTT comware) 건물로 이동하였습니다. 사무실에 도착해 보니, 지난번 고객사(Nissay IT)보다 훨씬 환경이 좋아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우리에게 내어준 자리도 넓고, 얼마든지 휴식시간도 가질 수 있는 분위기더라구요. 

난생 처음으로 메인프레임이라는 환경을 접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말로만 들어왔는데, 참 신기하더라구요. 메인프레임 환경을 유닉스 플랫폼에서 구성해 주는 오픈프레임이라는 저희 회사 제품을 많이 다루어본 덕분에 생각보다 쉽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사이트에서 퇴근 후, 일본 법인 사무실에서 법인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팀장님과 일을 정리하고 맥주 한잔 하러 갔습니다. 일본에 왔을 때 가장 좋은 점을 꼽으라면, 생맥주가 엄청나게 맛있다는 것입니다! 부드러운 거품에 감탄하며, 맥주를 마시며, 프로젝트의 성공을 다짐하고 서로를 독려하였습니다. 
이번 출장은 한 달 동안 일본에 머물러야 하기 때문에, 호텔이 아닌 monthly house라는 곳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청소를 직접 해야 하긴 하지만, 생활하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고 깔끔해서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원치 않는 출장이였습니다. 여자친구를 혼자 지내게 하고 싶지 않고, 동호회를 운영하는 것도 저의 큰 책임 중에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한 달이라는 기간이 결코 짧은 기간도 아니구요. 하지만 한 회사의 직원으로서 의무를 다하기 위하여, 개인사의 일정 부분을 포기하고 이 곳에 와 있는 만큼 큰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자전차 정비


오늘은 저의 두 번째 애마인 자전거를 정비하였습니다. (피아노 학원 다닐때 주로 타고 다닙니다.)

자동차 타이어에 공기를 넣기 위해 구입한 미쉘린 발펌프를 활용하여 타이어에 공기를 빵빵하게 채워주었더니, 승차감은 예전만 못하지만 힘을 크게 들이지 않아도 쌩쌩 잘 나가네요.

그리고 다용도 티슈 크리너를 활용하여 세차까지 간단히 해주었더니 말끔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어긋난 앞바퀴 브레이크만 손질해 주면 흠잡을 곳이 없겠네요.

애마는 역시 잘 관리해 줘야 정이 드는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찾은 경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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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여자친구와 오랜만에 경마장에 다녀왔습니다. 이 동영상은 지난 토요일 서울 8경주의 마지막 순간을 찍은 것 입니다. 저는 이 경주에서 2번말에 단식, 연식으로 각 500원씩 배팅하였는데, 막판에 추격하는 7번 말을 간발의 차이로 따돌린 2번 말이 1착하여 단식(9.7배), 연식(2.6배)의 배당금을 챙길 수 있었습니다. 
경마장에 5번 정도 가본 것 같습니다. 경험상 욕심을 버리고 단식, 연식에만 배팅하면 그럭저럭 경마를 부담없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무리해서 두마리 이상고르는 게임에 배팅하면 거의 잃기만 하더라구요. 
제가 말을 선택하는 기준은 이렇습니다. 
1. 말의 발걸음이 경쾌할 것
2. 최근 전적이 좋을 것 
3. 기수와 말의 궁합이 좋을 것 
이런 기준을 바탕으로 다크호스를 선별해 냅니다. 단식, 연식은 배당율이 낮기 때문에 상위권이 유력한 말을 골라봐야 별로 재미없습니다. 대략 중위권으로 보이는 말 중에 가능성이 있어보이는 말에 단식 혹은 연식으로 배팅하는 것이죠. 
이 날은 여자친구와 합쳐서 7000원 정도 잃었습니다. 몇 시간 즐겁게 보내고 7000원을 썼다면… 괜찮은 장사 아닌가요? 운이 좋은 가끔 돈을 벌어 올때도 있습니다. 
허튼 바램이겠지만 경마장 전체가 금연구역으로 지정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바로드림 서비스

얼마전부터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바로드림 서비스(인터넷 구입 후 가까운 영업점에서 책 수령)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처음으로 서비스를 활용해 봤는데요, 대만족입니다. 대중적인 책만을 골라서인지 몰라도…

주문한지 5분도 안되어서 주문한 도서가 분당점에 준비되었다는 SMS가 도착하였습니다. 

일을 마무리하고 느즈막히 찾으러 갔습니다. 주민번호 뒷자리만 입력하고 책을 받을 수 있더라구요. 월급받은 기념으로 구입한 책들… 요즘에는 다시 책을 열심히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자주 독서 리뷰를 남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웨딩카 운전

지난주 토요일 팀 선배 형의 결혼식에서 웨딩카 기사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습니다. 웨딩카 운전은 처음 해봤는데, 장대빗길을 운전해야했지만 나름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신랑, 신부에게는 정신없이 바쁘고 피곤한 하루일텐데, 별것 아니지만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더라구요. 

덕분에 그랜져 TG를 운전해볼 수 있었습니다. 안정감이나 편의시설(촌스럽게도 터널에서 자동으로 라이트가 켜지는 것을 보고 감동 받음)은 훌륭하더군요. 그러나 제가 기대하던 부드러운 출발은 실망스러웠습니다. 오히려 저의 애마(아반떼 XD)보다 출발이 더디더군요. 차체에 비해 부족한 배기량(2700cc)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루 종일 그랜져 TG를 운전하고 나서, 아반떼 XD에 실망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오히려 가볍고 민첩한 느낌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100km/h 이상 과속을 하지 않기 때문에 출력, 승차감도 크게 떨어지지 않구요. 손, 발에 딱 붙는, 마이카만한 차는 없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