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자유이용권 구입하기

내일 에버랜드에 가려고 자유이용권을 싸게 구하는 방법을 열심히 찾아 보았는데, 7개의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할인 받을 수 있는 카드가 단 한개도 없다는 사실에 좌절했다. 왠지 다들 50% 할인 받아서 구입하는 것 같은데, 100% 지불하기에는 심히 손해보는 기분이 든달까…

주변 사람에게 할인되는 카드를 빌려 에버랜드 홈페이지에서 예매하면 되겠구나 싶었는데, 현장에서 예매에 사용한 카드를 제시해야 한다는 문제 때문에, 타인의 카드를 가져가야 한다는 점이 마뜩찮았다.

전전긍긍하며 이리저리 알아보던 중 최선의 방안을 찾아 내는데 성공했다!

그 것은 바로 편의점 예매!

GS25 혹은 Family Mart에 현금 지급기에서 에버랜드, 캐리비안 베이 이용권을 구매할 수 있다. 이때 삼성 제휴카드는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 삼성카드를 가지고 있는 동희형과 함께 회사 근처에 Family Mart에 가서 표를 사고, 입금해 드렸다.

무서운 것 타는 것을 끔찍해 하는 편인데, 여자친구가 분명 T Express를 타자고 할 것이 분명하니, 오호통재라…

HP CP1215 체험단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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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CP1215 컬러체험단에 선정되어 제품을 받아 리뷰를 쓰게 되었다. 블로그에 리뷰를 남기면 제품은 나의 것! 27만원 상당의 컬러 레이저 프린터를 공짜로 얻다니…

나를 체험단으로 선정해야하는 이유에 대해서 구구절절 설득하는 식으로 글을 쓴 것이 주효(?)한 것 같다.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협상의 기본아니겠는가! 나름 전산관련 지식과 사진이 있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 유리했던 것 같기도 하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 제품을 받으면 다양하게 활용해 보고 정성껏(?) 리뷰를 작성해 블로그에 포스팅 할 예정이다.

숭실대학교

지난 일요일에는 여자친구와 숭실대학교에 다녀왔다. (다음에 함께 집에 다녀오는 주말에는 여자친구가 다녔던 부산대학교에 가볼 계획) 늦잠을 자고 느지막히 만난지라 둘다 배가 너무 고파서 일단 점심을 먹기로 했다. 숭실대도 식후경!

숭실대학교

그리하여 찾은 곳은 이레김밥!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고 자주 찾았던 곳이다. 김밥도 김밥이지만 나는 이 곳의 라면을 참 좋아한다. 지금껏 먹어본 라면중에 가히 최고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숭실대학교

항상 즐겨먹던 참치김밥+치즈김밥+라면 조합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정보대부터 탐방(?)을 시작했다. 정보대는 큰 변화 없이 그대로였다. 제일 먼저 학부생 연구실 001에 들러 홍섭이와 대현이를 만났다. 내가 졸업할 때 군대가있던 녀석들이 돌아와서 학교를 지키고 있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든든(?)했다.

숭실대학교

의자 없이 횡한 로비와 2층 강의실을 둘러보고, 1층에 설치된 컴퓨터에서 ‘강철중’을 예매한 뒤 정보대를 빠져나왔다. 학교 안으로 들어와 도서관 뒤를 돌아 새로 지어진 건물을 구경했다. 교양수업을 듣던 옛 인문대 자리에는 로스쿨을 위한 건물 공사가 한창이였다.

숭실대학교

마지막으로 운동장이 내려다 보이는 의자에 앉아 음료수 한잔하고, 우연히 만난 후배의 설문조사를 도와준 후 학교를 떠났다. 처음 입학했을때의 모습과 너무나 달라서 생각만큼 추억에 잠기거나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백마상의 입에 꽂혀있던 맥주병이 조금은 쓸쓸해 보였지만, 여러모로 학교가 발전해 가고 있는 듯 하여 기분이 좋았다. 처음 학교에 등록하러 왔을 때 숭실대의 첫인상은 70년대 공장과 흡사한 모습을 한 공대 건물이였는데, 이제는 웅장한 정문과 높은 형남공학관의 위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듯 하다. 다음에 찾을때는 학교도 나도 좀 더 발전된 모습으로 만났으면 한다.

고객사 미팅

지난 금요일에는 컨설팅 사업본부의 요청으로 난생 처음 을의 입장이 되어 고객사 미팅에 참석했다. 연구원으로 10년 정도 생활한 후, 전문 컨설턴트가 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나에게는 소중한 기회였다.

처음에는 질답시간에 기술적인 질문에 대한 대응을 위해 참석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얼떨결에 프리젠테이션까지 준비하게 되었다. 연구소 내에서 진행하는 팀미팅이나 집중회의(세미나)와 달리 고객들 앞에서 하는 발표인데다가, 우리팀이 개발한 프로그램의 강점과 약점을 10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전달해야 해서 발표자료를 만드는데 적잖이 신경을 썼다.

삼성역 글라스타워 본사에서 회사분들과 합류하여, 장교동에 있는 한화빌딩을 향하는 차안에서 오늘 발표를 주관하시는 컨설턴트 분과 의견을 조율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객에게 어떻게 어필할 것인가를 의논하는 과정만으로도 충분히 긴장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측은 4명, 고객사측은 10명 정도 참석한 가운데 우리측 컨설턴트의 발표가 시작되었다. 차분히 논리적으로 진행하시는 모습을 유심히 관찰하면서 나의 차례를 기다렸다. 이미 고객들의 냉소적인(?) 반응이 표출된 상태에서 발표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난 그저 연구원의 입장에서 고객들이 알고 싶어 하는 부분을 명쾌하게 전달하는데 주력했다.

문제는 마지막 순서를 장식한 죄로 질답시간에 앞에 서서 내내 나와 관련 없는 질문을 받아 내야 했다는 것. 나의 의견을 가지고 답할 수 있는 질문도 있었지만, 회사의 생각과 나의 생각이 다를 수도 있기에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미팅 시간 내내 나는 최대한 신중함을 기하기 위해 언행에 앞서 생각의 생각을 거듭하려고 노력했다.

고객을 만족시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넓게는 사회생활이라는게 만만치 않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시간이었다. 앞으로 연구소에서 제품을 개발함에 있어서도 이전과는 다른 마음가짐으로 일하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