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운전

어제는 일주일동안 서울에서 시간을 보내신 어머니와 꼬맹이를 서현역에 만나 (주행거리가 16만km에 육박하는) 프린스를 몰고 창원까지 장장 6시간을 운전했다. 최근에 좋지 않은 자세로 하루 종일 앉아 있다보니 허리가 많이 아팠는데, 장시간 운전하고 창원집에 도착하니 거의 거동이 불편한 상태에 이르렀다.

다음과 같은 길을 따라,

경부고속도로 – 영동고속도로 – 중부내륙고속도로 – 경부고속도로 – 구마고속도로

6시간이 조금 넘게 걸렸는데, 영동고속도로에서 많이 막혀서 고생을 좀 했다.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탄 이후로는 130km/h를 넘나들며 열심히 달렸는데, 다만 졸린 것과 허리 아픈 것을 참는 것이 힘들었다. 한번은 깜박 졸다가 터널 안에서 벽에 부딛 힐뻔 하기도 했다.
 
2002년 8월에 면허를 취득했으니, 이제 운전경력이 5년을 넘어섰다. 면허증을 받자마자 겁도 없이 티코를 몰고 나가서, 옆으로 지나가는 덤프트럭에 몸서리 쳤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처음 몇년간 운전은 참 재밌었는데, 점점 운전은 힘들기만한 노동이 되어버리는 듯.

집중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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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에 한번 정도 차례가 돌아오는 집중회의 발표를 오늘 해냈다. 예전의 집중회의는 작은 회의실에서 회의 주제에 관련된 사람들만 참여한체로 작은 규모로 진행되었는데 올해 언젠가부터 집중회의가 오픈되어 관심있는 사람들은 모두 참석할 수 있게 제도가 변경되었다. 게다가 연구실의 막내로서 실장님, 팀장님 앞에 처음 선보이는(?) 자리인지라 다소 부담을 느끼기도 하였다.

요즘에는 큰일을 앞두고도 걱정이나 긴장을 별로 하지 않는 나를 내가 봐도 신기할 지경이다. 대학교 다닐때 별명이 “걱정돌이”일 정도로 일어나지 않을 일에 대해서도 걱정을 만들어서 하는 수준이였는데, 이제는 큰일을 앞두고 있어도 평소와 다르지 않게 무덤덤하다. 덕분에 ‘이래도 괜찮나?’ 싶을 정도로 편한 마음으로 집중회의를 준비할 수 있었다.

항상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일이나 공부는 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걱정하는 것은 스스로를 낭비하는 일이다. (물론 대학원 시절 들었던 알고리즘 수업처럼 해도 안되는 경우도 가끔 있긴 하다.) 정작 마음을 많이 쓰게 되고 힘든일은 사람에 관련된 일인 것 같다. 사람의 마음은 내가 노력한다고 해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실장님과 동희형이 많이 신경쓰고 도와주신 덕분에 집중회의는 그럭저럭 괜찮은 평가와 함께 잘 마무리 되었다. 집중회의를 준비하고 발표하는 과정에서 박대연 교수님과 실장님의 날카로운 지적을 받게 되면서 참으로 배우게 된 것이 많다. 개발하는 입장에서의 나는 열정이 부족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돌아가는 코드를 작성하는데 급급하여 좀 더 나은 알고리즘을 사용하기 위해 고민하는 과정을 생략하곤 하는데, 경험이 많으신 분들은 내가 보지 못한 취약점을 직관적으로 찾아서 지적해주시니 이바닥에서 경험이 얼마나 큰 자산인지 깨닫게 되었다. 같은 시간을 보내면서 얼마만큼 경험으로 역량을 쌓느냐는 개인의 노력에 달려 있겠지만.

전산학의 매력은 모든 것이 인간의 손으로 창조되었다는 특성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내가 만든 프로그램이 가능하면 아름다운(?) 모습으로 빚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그렇게 노력하는 가운데 소프트웨어 개발의 즐거움을 찾아 보아야겠다.

16Pounds

우연히 볼링 게임 광고를 보고 도전해보았다.

http://16pounds.gamelamp.com/

그 이름은 바로 16Pounds. 네이밍 센스 꼬라지 하고는 …
나 같으면 게임이름을 300이나 퍼팩트로 했을 것 같은데 …
가장 무거운 공의 무게로 게임 이름을 정하다니 …

별 기대 안하고 도전해보았는데, 실제 볼링 게임과 상당히 비슷할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실제 볼링에서 사용하는 초구 및 스페어 스팟을 적용한 경우, 실제와 다름 없이 공이 굴러간다. 게다가 레인의 오일상태까지 적용하여 훅이나 커브를 사용한 경우 정교한 컨트롤을 요구한다. 한가지 아쉬움은 게임 진행이 조금만 더 빨랐으면 하는 것이다.

레벨 3을 앞두고 있는 지금 실제 볼링칠때 점수의 90%정도(130~150점)까지 점수를 낼 수 있게 되었다. 같이 하는 사람 있음 2:2로 해도 재밌을 듯.

두번째 영장

대학원을 졸업한 지 몇 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재학중이라 조회대상이 아니라는 메세지만 남기더니 드디어 영장이 나왔다.  

2007년 11월 13일 306보충대

대학원 입학을 앞두고 받았던 첫번째 영장에 이어 오늘 받은 두번째 영장도 의정부에 있는 306보충대로 나를 부른다. 난 왜 춘천 훈련소가 아닌걸까?

입사서류는 거의 앞에서 몇 번째로 넣었지만 병특 끝나면 이직할 계획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입영일자도 나오지 않은 상태라 계속 입사동기들에게 TO를 양보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다. 이제는 0순위로 남아 9월 말에 나오는 가을 TO을 기다리고 있다.

막상 입영일자가 나오니 마음이 조급해 지는 듯. 추석이 지나면 편입되려나? 훈련은 언제? 따뜻한 봄에 다녀왔으면 …

핸드폰 번호 변경, 어떤 번호가 좋을까요?

010의 좋은 번호를 선점하기 위해 번호를 변경하려 합니다. 어떤 번호가 좋을지 이래 저래 검색해 보았는데 다음과 같은 후보 번호를 선정해 보았습니다.

선정 기준은
1. 외우기 쉽다.
2. 입력하기 쉽다.

1번) 010-7144-7747
2번) 010-3660-9980
3번) 010-8868-5575


그 밖에 제 생일인 4월 9일을 나타내기 위한 번호로 검색해보니 다음 번호가 나왔습니다.

4번) 010-7107-0409

입력하기 쉬운 번호로는 1번이 단연 돋보입니다. 키패드의 왼쪽 한 라인만 타고 번호를 모두 입력할 수 있기 때문이죠. 패턴을 살펴보면 3번이 훌륭합니다. 2번의 경우에는 끝에 0이 들어가서 번호에 안정감이 있지요. 때문에 우열을 가리기 힘듭니다. 4번은 생일을 나타내면서도 비교적 앞의 4자리 번호가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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