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달리기 준비

달린후의 몰골

수요일 오후에 있을 KAIST 건강달리기에 대비하여 어제는 건철형과 진성이와 함께 학교를 한바퀴 하고도 조금 더 도는 5.6km 대회 코스를 뛰었다. 본관 근처에서 출발해서 정문-동측지역-학부지역-앤들리스로드-서측지역-오리연못-출발지점 으로 이어지는 코스였다.

진성이가 5km는 뛰어본적이 없다하며 걱정을 했지만, 잘뛰어주었고 30분 41초에 다 뛸 수 있었다. 실전에서는 30분안에 무난히 들어올 수 있을 듯 하다.

애완동물을 앉게 만든다는 팻다운 … 30병을 구입해서 운동하는 날에 한병씩 마셨는데 어제 마지막 한병을 비웠다. 일요일 아침 75.0kg이였는데 이틀을 팻다운과 함께 13km를 뛰고 오늘 아침 73.2kg …

궁극의 단계(?)에 가까이 갈수록 살빼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팻다운 덕택에 무난히 적정체중에 도달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이어트를 하려고 맘먹은 이들에게 강추하고 싶다.

다시시작

토요일 밤 새벽 3시반까지 안주발을 세우며 술을 마신 후, 아침에 일어나 보니 체중이 75.0kg 이였다. 요요를 방지 하기 위해 스스로 정해두었던 upper bound에 도달한 것이다. 물론 갑자기 증가한 체중은 자기 체중이 아니라서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까지는 없었지만, 조금만 배가 나와도 스스로 견딜 수 없게 되어버린 나로서는 영 기분이 찝찝했다.

추워서, 피곤해서, 할일이 있어서 일주일 동안 달리기를 안했다. 못했다기 보다 안했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오랜 나태한 생활에 일침을 가하고자 오랜만이지만 ETRI 넘는 7km 코스를 뛰기로 마음먹고 장갑을 끼고 모자를 쓰고 이어폰을 귀에 꼽고 동측쪽문 밖으로 나섰다.

2km 정도 뛰었을때 머리에 땀이 나서 모자를 벗어 손에 쥐었고, 이어폰이 계속 흘러내려서 이리저리 손이 가서 빠르게 뛸 수가 없었지만, 나름 38분 정도에 7km를 뛸 수 있었다. 오래 쉬었지만 뛰던 가락이 남아 있는지 힘이 많이 남아서 10km 뛰어볼까 하다가 매일 꾸준히 뛰어야 하기에 다리힘을 비축하기 위해서 그만두었다.

아무튼 뛰면서 기분이 매우 좋았다. 춥고 귀찮은 것을 조금만 참고 견디면 이렇게 즐거운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겠다. 이번주 수요일에 KAIST 건강달리기 대회가 있어 방금 신청을 마쳤다. 5.6km 코스이기 때문에 내가 소화할 수 있는 정도에서 빠르게 달려볼 생각이다. 함께 하실분 ???

마포고 방문

창원에서 남산고를 다니다가 2학년이 되면서 서울로 전학오기 전에, 미리 친구를 사귀어 놓으면 좋을 것 같아서 천리안에서 마포고에 다니는 친구를 사귀었고, 우연인지 필연인지 그 친구와 나는 2,3학년을 같은반이 되어 생활했다. 계속 짝이였고 맨 앞에 앉아서 수업을 들었다. (사실 나는 안들었지만 …)

그렇게 친하게 지냈던 태규와 나는 대학교도 같은 곳으로 가게 되었으나, 각자의 생활이 바쁘다 보니 학교에서 몇번 마주치는 정도로 지냈다. 소원하게 연락없이 지내다가 태규가 군대갔을 때 싸이월드를 통해서 연락이 닿아 태규가 제대한 후인 오늘에서야 몇년만에 만났고, 추억이 담긴 마포고등학교를 찾았다. 전학와서 적응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고, 학교 생활에서도 좋은 친구가 되어주었는데, 연락을 자주 하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든다.

무작정 학교안으로 들어가 고3 때 담임선생님이였던 안병옥 선생님이 수업하고 계셔서 우리는 수업하는 교실을 둘러보기로 했다. 귀여운 화학선생님, 제물포 물리선생님, 미친개1, 미친개2 … 과거로 돌아간 것만 같았다. 수업이 끝나고 안병옥 선생님이 계시는 상담실에서 오래도록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중에 기준이가 합류하면서 군대이야기로 화두가 흘러가서 군대 안간나로서는 재미없는 시간이였으나 …

소중한 만남이였다. 고등학생 때 학생의 입장에서 바라보았던 선생님과 졸업 후 만나는 선생님으로서의 느낌이 사뭇 달랐다. 적어도 매년 한번 이상은 이렇게 선생님을 찾아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름신의 강림

대학교 입학 후 과외를 해서 나름 상당히 많은 돈을 벌었던 것 같은데, 그 돈의 일부는 지름신에게 바쳐졌다. 딱히 평소 생활에서 돈을 많이 쓰지 않는 나로서는 그 많던 돈들이 다 어디로 간건지 … 솔직히 생각하에 CDP, 컴퓨터, MDR 등으로 흘러간 듯 …

학부 때는 아버지 회사에서 학비를 대주는 관계로 장학금을 받으면 내 몫이 되었다. 덕분에 3학년초에 200만원이 넘는 거금을 쏟아부어 X31을 샀었고 대학원 와서 필요없어서 160만원에 팔았다.

한동안 지름신이 오시지 않아서 (혹은 오셨지만 외면해서) 풍족한 생활을 누리다가 최근에, 아니 바로 어제 지르고야 말았다. PMP 아이스테이션 V43 …

V43

차있는 현정이 누나를 꼬셔서 하이마트 유성점으로 갔다. 예약판매 마지막 날이라 조마조마했는데 구매 완료하고 돌아오는 길 … 무려 513,000원을 카드로 긁었지만 물건을 받아 온 것도 아니라서 전혀 돈쓴 것 같지 않는 묘한 기분 …

내일 혹은 모레 물건을 받을 듯 … 으흐흐 기대된다 … 서울가는 길이 심심치 않겠구나

정보과학회

숭실대학교 형남공학관

11월 11일, 12일 이틀에 걸쳐 숭실대학교에서 정보과학회가 있었다. 오랜만에 찾은 숭실대학교는 졸업할 당시에 비해서 너무나 달라져 있었다. 지저분한 벽은 사라지고 폭포수가 흐르는 기적을 체험할 수 있었다.

도착해서 오랜만에 철판볶음밥 집에서 매콤해진 닭철판볶음밥을 먹고, 정보대 403에서 아주 조촐하게(?) PL 섹션 발표를 들었다. 역시 서울대 ROPAS 팀의 발표가 굳 … 시간 제약상 디테일은 전혀 없었으나 …

PL 섹션이 끝나고 여기저기서 방황하다가 느낀 사실은 카이스트 사람이 제일 많이 보인다! 학교를 떠나기 전에 은정양이 사진도 찍어주고 … 첫날은 혼자 유유히 차를 몰고 집에 돌아왔다.

랩사람들과 백마상 앞에서

둘째날은 춘호형의 발표가 있는 컴퓨터 시스템2 세션에 참석했다. 첫째날에 이어 계속되는 소화불량에다가 감기몸살기운까지 있어 컨디션이 거의 바닥이였다. 전날 나현숙 교수님과 식사 약속을 하여 집에 가지고 못하고 교수님을 기다렸고 점심식사를 같이 했다. TC랩 사람들과 Otrfied 교수님의 스승벌되는 외국인 교수님과 함께 … 짧은 시간이지만 나의 고민을 들어주시고 조언을 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했다.

정보과학회를 듣고 있으면 기대이하의 발표도 많이 들을 수 있는데 …
나도 내년에는 정보과학회에서라도 발표해볼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