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풍경


집에 마지막으로 다녀온지 어느덧 한달이 되어간다. 프로젝트, 대학가요제, 시험 많은 일이 있었다. 고개고개 넘어 언제 집에 갈 수 있을까 생각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에 서울에 올라가면 혜영 누나 결혼식이 있고, 얼떨결에 축가를 부르게 되서 토요일 오후에 연습도 해야하기에 더욱 더 짧게만 느껴지는 주말이 될 듯 싶다. 집에서 가족들과의 시간도 여유있게 보내고 싶고 친구들도 만나고 싶었는데 …
서울에서 대학 때, 아침마다 끔찍한 교통지옥이 싫어 새벽같이 힘들게 학교 다니고 … 본래가 사람많고 번잡한 걸 싫어하는 성격이라 처음 대전에 왔을 때 정말 좋아라 했는데 …
조용한 곳에서 계속 지내다 보니, 가끔은 서울의 활기가 그리워진다…

연구실에서 매주 목요일 사학연금재단의 둔산볼링장으로 볼링을 치러 간다. 이름하여 SIGBOWL …
어제는 9시 30분쯤 도착해서 11시까지 즐기고 왔다.
훅을 구사하다 보면 공의 릴리즈 순간, 정확히 엄지가 빠진 직후 손을 틀어 엄지가 10시 방향을 향하도록 하는데 이 타이밍이 맞지 않다보면 공을 내가 원하는 방향보다 더 안쪽으로 보내게 되서 1번 핀도 맞추지 못하게 되고 극심하게 말리게 되는데 … 어제 첫게임이 그런 양상으로 흘러갔고 107점을 기록하고 말았다. 뒤에서 3등까지 음료수 내기였는데 뒤에서 4등 … 휴 T.T
첫번째 게임 점수를 바탕으로 두번째 게임은 팀전을 진행하였고, 진팀이 게임비를 내기로 했다. 윤경이 누나에게 준 핸디 40점을 따라잡아야 했고 초반에 상대편인 상운이가 폭주하는 바람에 질 줄 알았으나 승부처였던 8,9 프레임에서 우리편이 올카바를 기록하면서 앞서나가서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볼링은 하면 할 수록 멘탈게임이라는 생각이 든다. 작은 심리적 동요가 공의 궤적을 바꾸고 살짝 바뀐 공의 궤적은 길고 긴 레인을 타고 가면서 결과를 크게 바꾸어 놓을 수 있다.
볼링이 끝나고, 기숙사로 돌아와 헬스를 …
부푼가슴을 안고 방으로 돌아왔다 …
적정체중까지 0.4kg 남았다 …

시험기간인 덕택에 이렇다할 이벤트 없는 무료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지라 블로그가 요즘은 늘 제자리 …
나름 하루에 50 hit은 기록하기에, 이 분들이 와서 읽을꺼리가 없으면 서운하겠다! 라는데에 생각이 미치면 포스팅의 압박이 밀려온다. 대부분의 고객은 나처럼 이미 식상한 웹서핑에 진력이 난 상태일 것 이므로 …
(게다가 오늘은 희안하게 70 hit을 넘겼네 …)
저녁을 먹고와서 식후땡으로 신야구 한게임 …
1회말 이병규와 박용택의 홈런으로 깔끔하게 콜드게임으로 마무리하고 …
다시 달려볼까나 …
(p.s)
저녁밥먹을 때, 야쿠르트 뚜껑에 찍힌 유통기한 표기 F1, 10, 28 를 보고 instruction의 operands가 생각나는 것은 뭘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