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숭실대 동문들

어제는 석박사 면접 마지막 날이였다. 숭실대에서 면접을 오신분이 있어서 잠시 서울에 계시는 규태형을 빼고 남은 숭실대 동문들이 모두 모여 면접이 끝나고 둔산 피자헛에서 식사를 하고 북카페에서 차를 한잔씩 마셨다.

점점 좋아지고 있는 모교이야기에서 부터, 대학원 생활에 대한 이야기, 암울한 카이스트 생활(?)에 대한 이야기까지 오랜만에 대부분의 동문들이 모여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번주는 면접으로 인하여 한 일이 별로 없는 것 같다…
다음주면 개강이구나! 정신차리고 초심으로 돌아가볼까…

건조기

뽀송뽀송한 옷을 입기 위하여 얼마전에 피죤을 구입했고, 연구실 동기들의 추천으로 오늘은 처음으로 건조기를 이용해 보았다.

연구실 사람들 시원한 맥주 한잔하러 갈 때, 기숙사로 들어와 빨래를 돌리고 학교 바깥으로 1시간을 걸었다. 지난밤 장거리를 뛴 여파로 인하여 발이 아팠으나 걸을 때는 음악을 들을 수 있어서 심심하지않았다.

기숙사로 돌아와서 제일 먼저한 일은 세탁기에서 빨래를 걷어서 건조기에 놓고 돌린 것!
마치 다림질을 한 것 처럼 옷이 펴져서 나온다는데 과연 … ㅎㅎ

40분 후에 드디어 건조가 완료되고… 옷을 꺼내보는 순간… 대만족!
포근한 느낌에 깔끔해진 옷들… 앞으로도 건조대를 애용하게 될 것 같다.

문제는 이 잘 펴진 옷들을 보관하기에는 장농의 구조가 너무 비효율적이라는 것 ㅡㅡ…
빨리 가구를 바꾸어 주었으면 … 일주일만 참으면 되려나 ㅎㅎ

두번째 10km 완주

두번째로 10km 완주에 성공했다.
기록은 50분 50초 …

50분안에 들어오려고 막판 사력을 다했건만…
(첫번째 완주의 55분 8초보다 많이 향상!)

오늘은 숭실대에서 후배님이 면접을 보러와서 저녁을 왕비성에서 늦은 시간에 푸짐하게 먹었다.기름진 중국음식을 먹고 살이 찔 것이 걱정되어 오늘 밤은 ETRI 언덕을 넘어 7km를 질러볼까 고민하다 기숙사에 들어와서 몸무게를 재보고는 충격먹고 좋지 않은 컨디션에도 불구하고 뛰기로 결정했다.

문제는 운동하러 나온 태인이와 영남이를 마주친 것이다! 태인이가 10km 뛰어보고 싶다고 해서 얼떨결에 10km를 뛰게 되었다. 충분히 준비운동을 하고 정신무장은 저번보다 훨씬 덜하고… 출발!!!

빨리 뛰는 태인이를 따라가느라 힘들었는데 ETRI가 있는 오르막 코스 가 끝난 이후로 점점 벌어져서 나중에는 몇 백미터가 벌어졌다. 내 페이스를 잃어버려서 꽤나 고통스러웠는데 계속 참으면서 내 페이스를 회복하려고 노력했다.

엑스포를 돌아 학교로 돌아오는 길 … 동측모서리에서 쉬고 있는 태인이를 만나 정문까지 같이 뛰고 태인이는 힘들다며 기숙사로 들어가버렸다 @.@ (안쉬고 그대로 뛰었음 상당한 기록이였을텐데…)

정문부터 엔들리스로드를 지나 학부운동장까지 홀로 고독한 레이스였지만 페이스를 회복했고 끝이 다가온다는 생각에 꽤나 빨리 뛸 수 있었다. 시간을 보니 잘하면 50분안에 들어올 수 있을 것 같아 사력을 다 했고 마지막에는 죽어라 뛰었다. 결국 50분 안에 들어오는 것은 실패했지만 역시나 형용할 수 없는 완주의 기쁨 ㅎㅎ

역시나 레이스 도중에 힘들어서 정신력을 발휘해야하는 것은 여전했다.
좀 더 정진해야하겠다 …

ITRC 워크샵

유달산 정상에서 여전히 고독한 그...

26,27,28일 일정으로 ITRC 워크샵을 다녀왔다. 장소는 전라남도 목포!
(이름만 워크샵이였던 워크샵 … ㅎㅎ)

첫 날 춘호형과 상운이와 서대전역을 출발하여 KTX를 타고 정신없이 졸았다. 태어나서 두번째로 찾아온 전라도… 바로 택시를 타고 신안비치호텔로 가는데 택시기사아저씨가 맨발로, 그 것도 발가락 세개로 운전하는 신공을 보여주었는데… 불안하기 그지 없었다 T.T

신안비치호텔

첫 날 저녁은 호텔 옆의 한 식당에서 먹었는데 상운이와 내가 회를 즐기지 못하는 지라 바닷가에서 쌩뚱맞게 돼지고기 생갈비를 시켰다가 정체불명의 부위를 먹고 나왔다 ㅡ.ㅡ;; 내돈 내고 먹은 것이 아니라 천만다행!!!

저녁을 먹고 숙소에서 쉬다가 교수님께서 술을 사주신다 하여 따라나섰다. 회를 못먹어서 걱정했는데 교수님께서 전복회를 사주셨다. 교수님께서는 장가갈때도 먹어보기 힘든 것이라고 하셔서 먹긴 했는데 역시나 해산물에 취미가 없는 나로서는 약간 비린듯한 맛이 … ㅎㅎ

교수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단국대 교수님이 오셔서 합석을 하게 되었고 얼떨결에 교수님들께서 사주를 만들어 주셔서 상운이와 나는 사이다의 고마움을 깨닫게 된다…

단국대 연구실에서 9시에 유달산을 갈 것이니 함께 가자고 하셔서 약속을 하고 숙소에 들어가 자려고 하는데 ITRC에서 모여서 술한잔한다고 해서 따라갔다가 2시 넘어서 숙소에 돌아왔고 춘호형이랑 상운이랑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4시 다되서 잠이 들었다. 9시 전에 일어나서 유달산 가야지 생각은 했는데 일어났더니 12시였고 윤경이 누나에게서 걸려온 전화에 일어났다 @.@

진성이 윤경누나가 합류하여 오후에는 호텔 바로 뒤에 있는 유달산에 다녀왔다. 언덕이라 할 수 있는 작은 산이였지만 더워서 땀이 비오듯 흘렀다. 바닷바람이 정말 시원하게 불어왔던 낙조대에서 사진을 찍었다.

낙조대

테마사진

유달산 정상근처

좀 더 힘을 내어 정상까지 올라 사진을 몇 장 찍고 너무 더워서 잠시 목포 시내 구경하다 산의 반대편으로 하산하였다. 음료수 한잔이 어찌나 시원하던지…

부페

숙소에 돌아가 샤워를 하고 잠깐 잠을 청한 후 공동만찬이라고 식권에 씌여있는 저녁식사를 하러갔다. 나름 괜찮았던 부페였다 ㅎㅎ 신나게 먹고 저녁에는 불꺼진 조각공원에 헛걸음 하고 시내에서 볼링을 치고 돌아와 술한잔 가볍게 하고 들어와잤다.

갓바위?

마지막 날은 다들 피곤해서 늦게 일어났지만 갓바위라는 곳을 가기 위해 서둘렀다. 그러나… 별 볼일 없었던 갓바위를 가기 위해 한참을 힘들게 버스를 타야했다 ^^;;

이제 다시 대전으로 가기 위해 목포역으로…
시간이 많이 남아서 목포역 근처 거리를 돌아다니다 맥도날드에 들어가서 햄버거 먹고 보드게임하다 필 받아서 KTX 동반석으로 타자마자 보드게임을 다시 펼치고 한번도 쉬지 않고 2시간을 내리해서 지루하지 않게 대전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ㅎㅎ

방학의 마지막 주말이 이렇게 가버렸다…
서울이 그리워 지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