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도서관 가는 길 , 아파트 현관을 나서는 발걸음이 잠깐 멈칫 할 정도로 비가 꽤 많이 왔다.
집에서 도서관까지 걸어서 5분도 안 걸리는 길에서, 러닝크루를 3팀이나 보았다.
웃고 떠들면서 한 바퀴 더 돌자며 화이팅을 나누는 팀도 있었고, 묵묵히 수행하듯 발걸음을 재촉하는 팀도 있었다.
‘대단하다!’라는 생각에 이어, ‘우중런을 즐기려면 역시 러닝화는 두 켤레 이상 가지고 있어야 하나’라는 생각을 했다.
러닝크루에 속해 있기 때문에 오늘과 같은 날씨에도 달리는 것이 가능했을것이다. 그러나 혼자인걸 좋아하는 나는 혼자서도 비를 뚫고 달려나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