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107 8km 조깅

내일은 야근이 예상되어 계획보다 하루 당겨 8km를 달렸다.

4도의 날씨에 달렸는데, 손이 시린 것 빼곤 괜찮았다. 겨울에도 충분히 달릴 수 있겠다는 희망을 보았다.

광교호수공원 돌고래런 코스를 비슷하게 달렸는데, 꼬리가 없고 아랫턱이 튀어나온 모양새가 되어 버렸다. 언젠간 완벽 재현을 해보련다.

8km는 달릴만 했지만, 더 좋은 자세로 더 경쾌하게 달리고 싶다는 생각이 머리속을 맴돌았다.

우선은 마일리지를 쌓고 체중을 줄이자. 다음은 9km!

231104 7km 조깅

11월 18일 온에어런 10km를 잘 달리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 11/4: 7km
  • 11/8: 8km
  • 11/11: 9km
  • 11/15: 10km

점진적으로 거리를 늘려 나가고 중간에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전략이다.

관절과 근육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다면 더 뛰고 싶지만, 알 수 없는 노릇이니 겸손한 마음으로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

오늘 아침 체중은 78.4kg이었다. 가벼워진 만큼 더 잘 뛸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가질 수 있었다.

몸이 덜 풀린 아침이라 집에서 간단한 준비운동을 통해 관절과 근육을 풀어주었다. 호수공원까지 걸어가는 길에는 상체 위주로 몸을 풀어주었다.

원천저수지 입구에서 반시계 방향으로 출발. 시작부터 경사가 심해 160이 넘어버린 심박수를 잠재우기 위해 잠시 걸을 수밖에 없었다. 2회전에서는 거의 걷기에 가까운 속도로 뛰어 심박수 150대를 유지할 수 있었다.

코호흡만으로 뛰자니 삐져나오는 콧물 때문에 숨쉬기가 불편해서, 들숨은 코로 날숨은 입으로 했다. 600으로 뛰면 힘들고, 630으로 뛰면 적당하지만 심박수가 높다.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나의 조깅 페이스는 700이다.

더 빨리 뛸 수도 있지만, 더 오래 편안하게 뛰기 위해서 일부러 속도를 낮춰야 했다. 내 수준을 인정하고 겸손한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했을 때 계속 뛰어도 좋을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무난히 7km를 뛸 수 있었고, 3km를 더 뛰는 것도 가능하다고 느꼈다. 발목과 무릎에 살짝 부담이 느껴지기도 했는데, 지금 특별히 불편함을 못 느끼는 걸 보면 그 정도 부담은 자연스러운 게 아닐까 싶다.

가끔 스트레칭도 하면서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자. 그리고 다음 주 수요일 밤엔 8km에 도전하자.

2023 온에어런 10km 참가신청

2023년 11월 18일(토) 오전 9시 출발

서울 사는 분들 한강에서 달리는 거 부러웠는데, 나도 한 번 가서 뛰어 보기로 했다.

10km는 아직 무리인데 대회 취지에 맞게 조깅 페이스로 한강을 즐기면서 뛸 생각이다.

준비 기간이 짧지만 그래도 목표의식을 갖고 몸을 돌보고 운동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2023 시즌이 끝나기 전에 적당한 대회를 찾아서 다행이다.

231101 가을밤 조깅

오늘은 5km를 달리고 싶다는 생각만 가지고, 발길 닿는 대로 달리다 보니 광교중앙공원까지 다녀왔다.

광교중앙공원에 가니 러닝크루 두 그룹이 달리고 있었다. 초보 러너인 것 같은데 나이키의 최상급 카본 레이싱화를 신은 분이 눈에 띄었다. 한국인은 역시 장비의 민족?

경사와 계단을 오르내리고, 낙엽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뛰다 보니 페이스는 들쭉날쭉이었지만, 다채로운 코스를 달리는 건 꽤 즐거웠다.

자세 측면에서는 팔치기를 잘 하려고 노력했다.

뉴발란스 880에 어느정도 적응한 것 같다. 무겁다고 느껴지지 않고, 착화감 훌륭하고, 적당히 푹신하면서도 적당히 튕겨주는 느낌이 참 좋다. 푹신하기만 1080을 반품하고 880을 만나서 다행이다.

밤 9시에도 온도가 20도에 가까워 반팔을 입고 뛸 수 있었다. 따뜻한 기온이 좀 더 오래 지속되었면 좋겠다. 지금이 봄이면 얼마나 좋을까?

2023년 10월의 달리기

목표

6시간을 달리는 게 목표였는데, 7시간 가까이 달렸다. 몸살 감기로 인해 후반에 많이 달리지 못한 게 아쉽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수고가 많았다.

11월의 목표는 7시간 달리기. 1주일 휴가를 쓸 계획이어서, 휴가 중 하루는 1시간 LSD를 해볼 생각이다.

체중

추석 연휴에 찐 살을 뺀다고 초반에 고생했지만, 점진적 우하향 추세를 잘 이어가고 있다. 먹는 걸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꾸준히 달리면 자연스럽게 체중 조절이 된다는 믿음이 생겼다.

장비

이번달엔 장비를 제대로 구비했다.

  • 워치: 코로스 아펙스 2 프로
  • 양말: 브룩스 아드레날린삭스
  • 러닝화: 뉴발란스 880v13 (런너스클럽 양재점에서 발분석 서비스 받고 구입)

훈련

여러 시행착오가 있었고, 여전히 나에게 맞는 훈련 방법을 찾고 있는 중이다.

  • 유산소 심박수 구간에 맞춰서 뛰자니 너무 느리고 답답
  • 페이스를 맞춰서 뛰기는 생각보다 어려움
  • 훈련 기준에 맞춰 뛰자니 달리는 재미가 반감됨

최근 버전은 다음과 같다.

  • 사전 계획 없이 그날 마음 내키는대로 뛰자.
  • 다만 코호흡을 유지하고 심박수는 164를 넘지 말자.
  • 실력 향상과 재미를 위해 가끔은 색다르게 뛰자. (예, 파틀렉 러닝)

건강

건강을 잃으면 달릴 수 없다. 육아퇴근하면 보통 밤 10시 반을 넘기는데 이때라도 달리러 나가는 게 맞는 것인지 모르겠다. 피로 누적으로 감기에 걸릴까 걱정이 앞선다. 평일 달리기를 줄이고, 주말에 몰아서 길게 달려야 하나 싶기도 하다.

달리지 않을 땐 틈틈히 달리기에 관한 책을 읽었다.

  • 마인드풀 러닝
  • 30일 5분 달리기
  • 오인환이 말하는 마라토너 이봉주
  • 아무튼, 달리기
  • 달리기는 제가 하루키보다 낫습니다
  •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 본투런
  • 달리기와 존재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