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5주차 달리기

지난주와 거의 비슷하게 달렸다.

주간 달리기 목표 25km를 달성했지만, 일요일 밤 10km 달리기는 여러모로 아쉬웠다. 저녁 식사 후 1시간만에 달리면서 다양한(?) 생리현상을 극복해야했고, 니플 패치를 붙이지 않아서 옷자락을 붙잡고 달린다고 제대로 팔치기를 할 수 없었다.

55분 대로 달리겠다는 목표는 처음부터 버리고 천천히 출발했는데, 우여곡절 끝에 1시간 내에 완주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520 페이스로 빠르게 달린 구간도 있었고, 중간에 화장실을 다녀오기도 했고, 발 뒤꿈치에 찌릿한 느낌이 들어 일부러 속도를 줄인 구간도 있었다.

지난주부터 음악을 들으면서 달리고 있는데, 장단이 있다. 경쾌한 노래를 들으며 신나게 달릴 때는 속도도 잘 나오고 기분도 아주 좋은데, 달리기에 온전히 집중을 하기가 어렵다. 음악 없이 달릴 때는 한 발 한 발에 몰입하면서 정성(?)을 다해 달린다. 음악 없이 달렸다면 발 뒤꿈치의 미세한 통증은 없었을거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을, 겨울 시즌에는 음악을 자주 활용하려 한다. 어둡고 춥고 쓸쓸한 계절에 혼자 달릴 때 음악은 큰 힘이 된다.

2024년 44주차 달리기

주간 달리기 4회, 거리 25km 돌파. 다시 원래의 페이스로 돌아왔다. 당분간은 이 루틴을 유지하게 될 것 같다. 주중 5km 3회, 주말 10km 1회.

주중 5km는 편안하게 달리고, 주말 10km는 속도를 내볼 생각이다. 내년 3월 서울마라톤에서 10km를 47분대에 달리려면, 지금부터 끌어 올려야한다.

사실 오늘은 빨리 뛸 생각이 없었는데, 2km 이후 자연스럽게 찍힌 530대 페이스에서 후퇴하고 싶지 않아서 그대로 쭉 밀어봤다. 인내심을 약간은 동원해야했던 조금은 힘든 달리기였다.

조깅을 많이하면 자연스럽게 빨라진다고 하지만, 세상의 이치가 그렇지 않다. 괴로워야 성장한다. 명상과도 같은 편안한 달리기도 좋지만 기량 향상을 원한다면 그만 달리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자신을 몰아 붙여야 한다.

다음주에는 10km 55분을 목표로 달려보겠다. 매주 1분씩 단축해보자.

2024년 10월의 달리기

10월 초에는 심한 감기로 달리기를 쉬었고, 서울 달리기를 1주일 앞두고 무리해서 18km를 달리다 발목과 종아리에 부상을 입었고, 다행히 서울 달리기를 무사히 완주했다.

이후에도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중에 컨디션을 관리하기 위해 수면시간을 확보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면서 많이 달리지 못했다.

꾸준히 달리려면 건강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 10월이었다.

컨디션이 좋아진 덕분에 이번 주부터는 주 4회 25km 달리기 패턴을 회복할 수 있을 것 같다.

최근에 구독 중인 러닝 블로거, 유튜버의 춘마 후기를 접했다. 싱글을 달성하는 모습을 부러운 마음으로 한편으로는 존경하고 축하하는 마음으로 지켜보면서, 언젠가는 찾아올 풀마라톤 완주의 순간을 상상했다.

2024년 43주차 달리기

예전엔 잠을 줄여서라도 달렸는데, 잘 자는걸 1순위로 둔 후로는 달릴 시간을 확보하는 게 쉽지 않다.

이번주에도 25km를 채우진 못했지만 그래도 지난주보단 많이 올라왔다. 애썼다.

일요일 밤 10km 달리기는 1시간 내 완주에 성공했다. 카본화를 신고 달렸더니 확실히 고관절, 무릎, 발목에 피로가 느껴졌다. 이대로 하프는 못뛰겠구나 싶었다.

카본화로 부하를 주고 쿠션화로 회복하고 … 반복하다보면 좋아지지 않읕까 싶다.

달리면서 다음 목표를 생각했다. 그것은 내년 3월 서울마라톤에서 47분대를 기록하는 것이다. 목표를 높게 잡아야 특별한 노력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2024년 42주차 달리기

지난주 일요일 하프마라톤 대회가 끝나고, 월~목을 쉬었다. 더 빨리 달리기를 다시 시작하고 싶었지만 오른쪽 발바닥 물집의 통증이 심해서 회복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1080은 다 좋은데 열감이 좀 아쉽다. 10km 이상을 달리면 꼭 물집이 잡힌다.)

다음 대회는 내년 3월 서울마라톤 10km다. 까마득히 멀어서 다음 대회는 없다고 생각해도 무방할 것 같다. 따라서 대회 준비모드가 아닌 일상의 달리기를 이어 나가야 한다. 다음주부터는 일상의 달리기로 주 마일리지 25km를 채워볼 생각이다.

하프마라톤 완주를 통해 21km 정도는 뛰어도 좋을 몸과 마음이 준비되어있다는 사실이 자신감을 준다. 부상에 대한 우려 대신 자신감을 가지고 꾸준히 월 마일리지 100km 이상을 달려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