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가계약을 마무리하니 11시 20분이 넘었지만, 홀가분한 마음으로 뛰고 싶어 집을 나섰다.
맞바람이 많이 불어서 조금 힘들었지만, 케이던스를 신경쓰며 경쾌하게 뛰려고 노력했다.
자정이 다 되어가는 시간에도 달리는 사람들이 종종 보여서 반가웠다.
드디어 내일부터는 코로스 워치를 착용하고 달릴 수 있을 것 같다. 편안한 속도로 달릴때 나의 심박수는 얼마일까?
전세 가계약을 마무리하니 11시 20분이 넘었지만, 홀가분한 마음으로 뛰고 싶어 집을 나섰다.
맞바람이 많이 불어서 조금 힘들었지만, 케이던스를 신경쓰며 경쾌하게 뛰려고 노력했다.
자정이 다 되어가는 시간에도 달리는 사람들이 종종 보여서 반가웠다.
드디어 내일부터는 코로스 워치를 착용하고 달릴 수 있을 것 같다. 편안한 속도로 달릴때 나의 심박수는 얼마일까?
10월의 첫 러닝.
밤 공기가 제법 서늘해졌지만 아직까진 반팔로 뛰어도 좋을 날씨다.
이제는 1km 정도를 달려 몸이 풀린 후 평지에선 코호홉으로도 6분/km 페이스가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 같아 기뻤다.
보폭을 줄이고 케이던스를 높이려고 신경썼는데,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원래대로 돌아오는 것 같다. 워치 없이 폰으로는 평균값만 확인 할 수 있어 아쉽다.
6분/km 페이스로 뛸때 심박수가 어느정도 될지 굉장히 궁금하다. 150 이상이라면 제대로 된 빌드업을 위해 속도를 더 늦춰야 한다.
가까스로 목표한 50km를 달렸다. 9월엔 LG SDC, SW전문가 과제, 팀 문화행사, 추석 연휴 부산 처가집 방문 2박 3일 일정 등 달리기 힘든 날이 많았지만, 결국 해냈다.
체중은 9월 28일에 79.7kg를 찍었는데, 추석 연휴에 잘 먹어서 다시 80kg 대로 돌아와 있을 것 같다. 그러나 8~9월의 경험상 꾸준히 달리면 체중은 천천히 우하향할 것이므로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다만 75kg 이하로 가벼워진다면 얼마나 잘 달릴 수 있을까 기대하는 마음이 자꾸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다.
김성우 작가님의 <마인드풀 러닝>을 읽으면서, 코호흡으로 천천히 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코호흡으로는 숨이 모자라서 나도 모르게 입이 벌어지면 속도를 늦춘다. 내 수준에 맞게 다시 천천히 겸손한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한 발 한 발 내딛는다. 그렇게 해야만 장거리 러너로서 실력이 는다고 한다.
서두르는 것에는 축복이 없다
케냐 속담
공부나 일도 마찬가지 아닐까? 서두르지 않고 내 수준에 맞춰서 정성스럽게 한 단계 한 단계 밟아나가는 것이 제대로 실력을 키우는 유일한 길일 것이다. 달리기를 하면서 배우는 게 참 많다. 머리로만 알던 이야기를 몸으로 직접 경험할 때 온전히 내 것이 되는 것 같다.
김성우 작가님은 시간을 목표로 달리는 것을 추천한다. 거리나 속도를 목표로 잡으면 무리를 하게 되고 실력이 제대로 늘지 않고 부상의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10월의 달리기 목표는 6시간으로 잡았다.
하루 평균 12분을 달리면 달성할 수 있는 목표다. 10월엔 폰 없이 워치와 함께 심박수를 확인하면서 체계적으로 꾸준히 운동할 수 있기를 바란다.
애플워치9이 출시되길 기다리던 중, 살면서 한 번은 마라톤 풀코스를 뛰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풀코스를 커버할 수 있는 제품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일반 애플워치의 배터리는 풀코스를 소화할 수 없다.)
처음엔 애플워치 울트라2를 고려하였으나, 비싼 가격(114.9만원)과 무게 그리고 NRC 앱을 사용하면 충분한 달리기 데이터를 얻을 수 없다는 점 때문에 대안을 찾아 나섰다. (애플 기본 운동앱을 사용하면 NRC에 달리기 이력을 남길 수 없다.)
아래와 같은 기준으로 선택한 제품은 Coros Apex 2 Pro(64.9만원)다.
러너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가민 제품도 검토했지만, 케냐 마라톤 영웅 킵초게가 사용(후원)하는 코로스 제품이 가성비가 좋고 UX가 마음에 들어서 선택하게 되었다.
달리기만 할거면 곧 국내 출시될 Coros Pace 3(33.9만원)를 기다렸다 구입하는 게 맞을텐데, 12월 말에 이사갈 집에서 광교산까지 걸어서 등산도 가능하므로 등산, 하이킹 모드를 지원하고 배터리도 어마무시하게 오래가는 Coros Apex 2 Pro를 선택했다.
음악을 들으려면 워치를 PC와 연결 후에 MP3 파일을 복사해 넣어야 하는데, 불편함을 떠나서 앞으로는 음악을 듣지 않고 달릴 생각이다.
달리는 순간에는 호흡, 자세, 몸상태를 관찰하거나, 나 자신과 대화하는 데 집중할 생각이다. 자기 자신을 마주하는 시간을 많이 가질수록 원하는 삶에 가까워질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요즘에 많이 하고 있다.
All men’s miseries derive from the inability to sit still in a quiet room alone.
Blaise Pascal
조용한 방 안에 혼자 앉아 있는 대신, 혼자서 달리는 시간을 갖자.
이번주부터 달리기 스타일을 완전히 바꿨다.
입을 다물고 코로 숨쉬는 게 가능할 정도로 천천히 편안한 속도로 오래 달리기로 했다.
코호흡이 건강에 좋고 달리기 실력도 제대로 는다고 한다.
겸손한 마음으로 바닥부터 내 몸을 빌드업 해나가기로 했다.
평소에도 입으로 숨을 많이 쉬는 편인데, 달리기를 통해 숨쉬는 습관도 고쳐보려 한다.
7분 30초가 넘는 페이스가 창피하기도 한데, 언젠간 6분도 가능하겠지.
일단은 체중이 5kg 이상 더 가벼워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