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104 20분 트레드밀 러닝

월화 어린이집 하원, 수목금 등원 담당이었는데, 오늘부터 등원을 전담하기로 했다. 덕분에 평일에는 출근 전에 꾸준히 달릴 수 있게 되었다.

오늘 아침엔 날씨가 춥기도 하고, 헬스장 락커에 있는 1080v13을 신고 달리고 싶은 마음에, 트레드밀 러닝을 선택했다.

오늘은 코로스 시계의 속도를 설정 하지 않고 달린 후 거리를 보정 하였는데, 앞서 속도를 설정한 두 번의 달리기에서 학습이 잘 되어서 그런지 시계가 인식한 거리가 거의 정확했다.

점점 떨어지긴 했지만 오늘도 180을 넘나드는 케이던스를 기록 할 수 있었다.

아파트 헬스장까지 오고 가는데 10분 정도 소요되므로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내일은 달리기를 쉬고 출근 전에 책을 좀 읽어야겠다. 수신의 절반은 운동 절반은 독서다. 이걸 먼저 해두어야만 출근해서 리더 노릇을 겨우 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240103 3km 러닝 (3km PB)

출근 전 러닝은 오늘이 처음이다. 가볍게 3km를 달렸다.

케이던스는 처음으로 평균 180을 기록했다. 보폭을 줄이고 종종 걸음으로 뛰기 시작했는데, 케이던스가 높으니까 속도가 자연스럽게 붙었다. 비교적 낮은 심박수로 빠르게 뛸 수 있었다. 이틀 전의 3km PB를 12초 단축했다.

아침에 뛰러나가기 위한 나만의 방법은 진입장벽 낮추기. 잠들기 전에 달리기 옷을 모두 꺼내 바닥에 펼쳐 놓고, 수면 측정 겸 달리기 시계를 손목에 차고 잠든다. 아침에 일어나면 다시 정리하기 귀찮아서라도 입고 달리러 나가게 된다.

런너스 클럽에서 발측정 서비스와 함께 구입한 880으로 어느새 100km를 달렸다. 나의 달리기 기본기를 다져 준 고마운 녀석. 남은 600km도 잘 부탁한다.

240101 25분 러닝 (3km PB)

2024년의 첫날을 놓칠 수 없어 3일 연속 달리기를 감행했다.

2024년에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하자는 의미로, 가보지 않은 길을 달렸다. 아주대학교 둘레를 도는, 내리막과 오르막을 포함한, 신호등이 많지 않은 코스여서 앞으로도 종종 이용하게 될 것 같다.

밖에서 달리는 것이 역시 즐거웠지만, 주로에 살얼음이 끼어 있어 주의를 요했다.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보폭을 줄이고 케이던스를 높여야했다. 어제 트레드밀에서 케이던스 훈련이 효과가 있어서, 오늘 평균 케이던스는 172를 기록했는데 밖에서 달린 것 중에선 가장 좋은 기록이다.

빨아 놓은 옷이 없어서 달릴 수 없다는 핑계를 대지 않기 위해, 나이키 하프집업을 하나 더 구입했다. 3벌을 구비했으니 1주일에 적어도 3번은 달려야한다.

건강에 투자하는 돈은 아깝지 않다. 나이키 공홈에서는 71,100원에 구입했는데, SSG.COM에서 할인 쿠폰까지 먹여 41,888원에 싸게 구입했다.

3km PB를 기록했다. 의도한 건 아닌데 자연스럽게 좋은 기록이 나오고 있어 고무적이다.

2023년의 달리기

8월부터 달리기를 시작했고, 5달 동안 250 km를 달렸다. 건강 관리를 잘하지 못해 10월에 정점을 찍고 11월에 내리막을 걸었지만, 12월에 미약한 반등에 성공해서 정말 다행이다.

내년의 첫 번째 목표는 750 km를 잘 달려서 NRC 러닝 레벨 블루를 달성하는 것이다. 두 번째 목표는 하프마라톤 대회에 나가서 2시간 내로 들어오는 것이다.

충분히 가능한 목표다. 모든 것은 나에게 달렸다.

마라톤 대회에 나가 10 km를 마지막으로 달린 게 2008년이니까, 15년 만에 다시 진지하게 달리기를 시작했다. 육아휴직으로부터 복직한 2021년부터는 내 몸 돌보기를 포기하고 살았다.

달리기를 통해 내 몸에 대한 통제권을 다시 손에 쥐었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 최근에는 일, 공부보다 운동이 먼저라는 데에 생각이 이르렀다. 운동은 수신제가치국평천하에서 수신에 해당하는 일이다. 기본이 탄탄해야 그 다음이 있다.

책장에 꽂혀 있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시 읽다가 문득 달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뛰러 나간 것이 시작이었다. 그가 자신의 삶을 지켜나가기 위해서 달리는 것처럼, 나도 달리기를 통해 내 삶을 원하는 모습으로 가꾸어 나가고 싶다.

2023년 12월의 달리기

12월에는 11월에 장염과 감기로 고생하면서 급격히 빠진 체중을 회복하고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8월 초와 비교하면 약 6 kg 줄어서 몸이 한결 가볍지만, 여전히 군더더기 살이 많다. 77 kg에서 한 템포 쉬었으니 다음 목표인 73 kg까지 또 열심히 달려봐야겠다.

15일에는 이사를 했고, 날씨가 궃은 날도 많았지만, 체감 온도 영하 10도에도 뛰러 나갔고, 눈길을 달리고, 트레드밀도 활용하면서 꾸역꾸역 10번의 달리기를 해냈다. 3일에 한 번꼴로 달린 셈인데, 다음 달부터는 2일에 한 번꼴로 달리는 것을 기본으로 삼아야겠다.

이번 달엔 달리기 실력이 좋아지는 느낌을 처음으로 받을 수 있었다.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