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022 가을밤 달리기

오늘은 페이스 목표 범위를 640-700에 두었는데, 맞춰서 달리는 게 쉽지 않았다. 페이스를 맞춰 뛴다는 건 초보 러너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달리는 내내 시계는 쉴틈 없이 진동과 소리로 나에게 경고를 날렸다.

  • 페이스 느림
  • 페이스 빠름
  • 심박수 154 초과

반환점을 돌아선 후로는 경고를 무시하고 달렸다. 덕분에 평균 페이스 640으로 재밌게 달릴 수 있었다.

페이스, 심박수, 케이던스를 맞추기 위해 계속 시계를 확인하며 달리다보니, 달리기의 진정한 재미를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체계적인 훈련을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고, 달리기를 즐거운 경험으로 유지하고 지속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즐겁게 달릴 수 있도록 앞으로는 2가지만 지키기로 했다.

  • 코호흡
  • 심박수 164 이하 (165부터 무산소 운동)

231020 가을밤 달리기

심박수 경고를 여러번 무시하며 신나게 달렸다. 경고가 너무 잦아서 심박수가 아닌 페이스를 기준으로 달려볼까 싶기도 하다. 700부터 500까지 코호흡이 가능한 선에서 점진적으로 페이스를 올리는 쪽으로.

새로운 경로를 달렸다. 돌아오는 길엔 하천 옆 흙길을 달렸는데 어두워서 천천히 달려야 했지만 땅을 밟는 감촉이 너무 좋았다. 이래서 트레일 러닝을 하는구나 싶었다.

날씨가 제법 추웠다. 겨울 러닝에 필요한 장비들도 슬슬 알아봐야할 것 같다.

231018 가을밤 달리기

신대호수를 한바퀴 돌았다. 오르막길에서 거의 걷는 속도로 뛰다보니 평균 페이스는 많이 떨어졌지만 그래도 코호흡과 심박수를 유지했다.

오전에 SW전문가 최우수 과제 심사에서 20분짜리 발표를 했는데, 그때 쌓인 긴장을 해소하고 복잡한 마음을 달래는데 달리기는 큰 도움이 되었다.

호흡소리, 발자국소리, 귀뚜라미소리만 들리는 공간에서 홀로 달리때 느껴지는 평온함이 너무 좋았다.

231016 가을밤 달리기

산소통을 크게 하려면 30분 이상 오래 달려야 하는 게 아닐까? 20분 이상 달려야 안정적인 호흡의 리듬이 잡힌다. 그 상태를 오래 유지해야 산소통이 커질 것 같은데 문제는 그쯤부터 무릎에 부담이 오기 시작한다는 것. 딜레마다.

쿠션화로 해결이 되려나? 내일 도착할 것 같다.

코호흡으로만 천천히 편안하게 달리는 것은 명상과 닮았다. 호흡에 집중하면서 달리면 마음이 평온해진다. 그 느낌이 좋아서라도 언제든 달리고 싶어진다.

231014 가을밤 달리기 (feat. MyNB)

별로 특이사항 없는 평이한 달리기. 바람막이를 입고 뛰자니 땀이 많이 나고 벗고 뛰자니 추운 애매한 날씨다.

오늘도 주로에서 몇 명의 러너를 지나쳤다. 다들 참 잘 뛰신다. 운동하고 담 쌓고 살아온 나의 지난날을 인정해야겠지.

달리면서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했던 나의 신체능력이 실제로는 많이 떨어진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제라도 알았으니 다행이다. 스스로 만족스러운 수준에 이르기 위해서 노력하면 된다.

언제까지? 될때까지!

MyNB

재밌는걸 하나 발견했다. MyNB 앱을 설치하고 Strava와 연동하면 달린 거리 1km 마다 100 포인트를 준다. 100km를 뛰어 만포인트를 모으면, 만원짜리 뉴발란스 상품 쿠폰으로 바꿀 수 있다.

어느정도 실력이 쌓이면 한 달에 100km는 충분히 뛸테니 생일 쿠폰 등을 같이 활용하면 매년 러닝화 한켤레는 공짜로 얻을 수 있겠다.

꾸준히 달려야 할 이유가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