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012 가을밤 달리기

브룩스 아드레날린삭스

오늘은 한켤레에 무려 12,900원이나 하는 러닝 양말을 신고 달렸다. 시원한 가을밤 가벼운 달리기여서 큰 차이를 느끼진 못했지만, 신었을 때 발목까지 짱짱하게 잡아주는 느낌이 좋았다.

공원을 달리는 사람들을 보면 다들 케이던스가 나보다 꽤 빠르다. 나에게 자연스러운 케이던스는 왜 이리 느린걸까?

케이던스를 빠르게 하면 보폭을 줄여도 심박수가 금방 올라가 버려서 목표 범위를 벗어난다. 시계는 바쁘게 비명을 질러댄다. 천천히 뛰라고.

덕분에 헉헉 거리며 뛰는 사람들 사이로, 입을 다물고 여유있는 표정으로 달릴 수 있었다. 그러나 마음 한켠엔 빠르게 달리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자리잡고 있다.

욕심을 버리고 순리에 맡기자. 즐거운 달리기를 지속하자.

231010 가을밤 달리기

저녁 8시 생애 첫 전세 계약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홀가분한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오늘 선택한 코스는 신대저수지. 이사가기 전에 신대저수지를 많이 달려두어야겠다.

지난번과 동일하게 유산소 지구력 심박수로 뛰었는데 페이스가 빨라졌다. 이렇게 하다보면 언젠가는 600에 도달할 수 있겠지?

느린 속도지만 보폭을 줄이고 케이던스를 높이려고 노력했고 평균 166이 나왔다. 심박수 생각 안하고 신나게 뛸 때 나오던 수치에 가깝다.

<30일 5분 달리기>에서 배운대로, 달리지 않으면 앞으로 넘어질 것 같은 기분으로 몸을 살짝 앞으로 기울인 상태로 약간은 어색할 정도로 케이던스를 빠르게 가져가는 데 집중하면서 뛰었다. 자세와 호흡과 리듬에 집중하면서 뛰면 음악 없이도 35분은 순삭이다.

내일 하루는 다리를 쉬어주면서 회사에서 밤 늦게까지 부족한 근무시간을 채워야겠다. 집 알아보고 계약한다고 빠지는 시간이 많은 요즘이다. 이제 끝이 보인다.

231009 봉녕사 하이킹

아침에 일어나서 문득 봉녕사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길을 나섰다.

광교 자연앤힐스테이트 답사차 가보았던 길을 따라서 봉녕사까지 부지런히 걸었다.

트레일 러닝하기에 참 좋은 길이라는 생각을 했다. 트레일 러닝은 체중이 75kg 이하기 되면 도전해볼 생각이다.

경사가 있는 길을 걸으며 달릴 때 잘 쓰지 않는 근육을 사용하는 것도 잘 달리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에어팟을 가져갔지만 2시간 동안 한 번도 쓰지 않았다. 눈과 귀로는 자연을 담고, 몸과 마음을 관찰하니 지루할 틈이 없었다.

다음 하이킹엔 광교산 입구까지 가보려 한다.

231008 가을밤 러닝

심박수를 유산소 지구력 구간(130-146)에 맞춰 놓고 최대한 이를 준수하며 뛰었다.

유산소 지구력 구간에서 오래 달려, 심폐 지구력이 좋아지고 체중이 77kg이 될 때까진 속도, 거리 욕심은 완전히 버리기로 했다.

대화가 가능할정도로 호흡이 편안했고, 한번 더 뛰어도 좋겠다 싶을 정도로 몸에 부담도 적었다. 그래서 달리는 시간이 마냥 즐거웠다.

달린 시간이 쌓이면 자연스럽게 같은 심박수 범위 내에서도 더 빨리 달리게 될 것이다.

러닝화 고민

ASICS GEL-INFINI2

ASICS GEL-INFINI2를 신고 뛰고 있다. 경량화여서 쿠션 따윈 없다. 언제 샀으며, 왜 이 제품을 선택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무릎이 막 아프고 그런건 아닌데 오래 뛰면 살짝 무리가 가는 느낌은 있어서, 경량화로 달리는 게 계속 마음에 걸린다.

장비발부터 세우는 것 같아서 좀 그렇긴 하지만, 내 무릎은 소중하니까 나에게 맞는 러닝화를 하나 준비하려 한다.

이 바닥도 공부할 게 많고 선택의 폭이 너무 넓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발볼이 좀 있는 편이어서, 발볼러를 위한 러닝화로 필터링하면 선택지가 확 줄어든다.

  • 뉴발란스
  • 호카
  • 아식스
  • 브룩스

15년 전에 뉴발란스 러닝화를 신었던 적이 있다. 너무 무거웠던 걸로 기억하는데, 블로그 글을 검색해보니 모델명은 1062, 무게는 363g 이었다.

달리기의 계절이 돌아왔다!

다양한 발볼 사이즈의 제품을 공급하고, 디자인도 괜찮은 브랜드는 뉴발란스가 유일하다. 그래서 과거의 아쉬운 경험을 뒤로하고 다시 뉴발란스 제품을 사보기로 했다.

New Balance Fresh Foam X 1080v13

https://www.nbkorea.com/launchingCalendar/detail.action?launchingIdx=1990

마침 아이폰이 국내 출시되는 날인 10월 13일 금요일 오전 11시에 1080v13이 발매된다고 한다. iPhone 15 Pro 보다는 쉽게 살 수 있겠지? 좋다는 제품은 사이즈가 대부분 없는걸 보면 이 바닥도 경쟁이 만만치 않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