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815 귀멸의 칼날

직장 동료의 추천으로 한 달 전부터 보기 시작했고,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의 개봉을 1주일 앞둔 휴가지에서 지금까지 나온 모든 에피소드를 끝냈다.

만화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웃기기도 하지만, 주인공 카마도 탄지로를 보면서 감동하고, 배우고, 느낀것이 참 많았다.

도저히 가 닿을 수 없을 것 같은 압도적인 힘을 가진 상현 혈귀와의 전투에서 두려움에 굴하지 않고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이 가진 모든 것 이상을 끌어내는 모습은 감동적이었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는 울면서 봤다. 마지막 순간까지 목숨을 다해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완수한 렌고쿠 쿄쥬로는 정말 멋있었다. 렌고쿠 교주로와 아카자의 전투에서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던 자신의 무력함에 좌절하며 오열하던 카마도 탄지로의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는다.

자신의 약함이나 무기력함에 몇 번이나 꺾이게 되어도 마음을 불태워라. 이를 악물고 앞을 향하거라. 자네가 발을 멈추고 주저하여도 시간의 흐름은 함께 슬퍼해주지는 않아.

귀멸의 칼날에 과몰입하게 된 이유는 평생 스스로의 능력에 의구심을 가지고 살아온 나 자신에게 있다. 카마로 탄지로와 그의 친구들이 그랬던것처럼 부족한 능력에 좌절하고 그 자리에 머무르는 대신, 끊임없이 노력하고 성장하며 사명감을 가지고 해야할 일을 끝까지 완수하는 내가 되고 싶다.

240302 파묘

  • 재밌었지만 대단한 정도는 아니었다. 8점대 초반의 평점이 딱 적당하게 느껴졌다.
  • 이사오고 처음으로 극장에 다녀왔다. 걸어서 극장에 다녀올 수 있어서 정말 좋다.
  • 추워서 조깅 모드로 뛰어 다녔다. 달리기는 일상에 쓸모가 많다.
  • 롯데시네마가 한 블럭 더 가까운데 조조영화 시작시간이 10시 이후여서 CGV로만 가게 될 것 같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아침에 조조로 더빙으로 보고 왔다.

소싯적에 슬램덩크를 열광적으로 본 건 아니어서, 후기처럼 시작부터 눈물이 나거나 하진 않았다.

나에게 크게 와닿았던 것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마음자세였다.

너무나 당연한 소리인데, 최근에서야 깨달은 바는 “성공 혹은 성취의 열쇠는 될 때까지 하는 데에 있다”는 것이다.

오늘 본 영화의 메시지도 그와 다르지 않았다.

남은 것은 선택이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어떠한 대가라도 지불하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인가, 그럭저럭 즐겁게 적당히 먹고 사는 데 안주할 것인가.

나의 영광의 시대는 아직 오지 않았다.

탑건: 메버릭

영화를 볼 여유가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탑건: 메버릭>은 영화관에서 보지 않으면 자꾸 머리속에 남아 있을 것 같아서, CGV 광교에서 조조로 보고 왔다.

감동과 동기부여를 기대했고, 원하는 것을 얻었다.

생각이 너무 많아서 에너지를 허비하고 중요한 것에 집중을 못한다고 느끼는데, 명대사 하나를 마음속에 새겨본다.

“Don’t think, just do!”

루스터 역을 맡은 마일즈 텔러를 나는 <위플레시>보다 <블리드 포 디스>로 기억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마지막에 인터뷰를 담고 있다.

권투 없이 살 수 없었던 비니에게 권투는 곧 그 자신이었고, 비행 없이 살 수 없었던 피트에서 비행은 곧 자신이었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농구의 일부가 되어 더 높은 경지에 이르고자 했다.

진정한 만족감과 끊임없는 동기는 자신이 사랑하는 것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삶을 얼마 남기지 않았을 때 지나온 삶에 만족할 수 있도록,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내가 사랑하는 것을 따라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