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밌었지만 대단한 정도는 아니었다. 8점대 초반의 평점이 딱 적당하게 느껴졌다.
- 이사오고 처음으로 극장에 다녀왔다. 걸어서 극장에 다녀올 수 있어서 정말 좋다.
- 추워서 조깅 모드로 뛰어 다녔다. 달리기는 일상에 쓸모가 많다.
- 롯데시네마가 한 블럭 더 가까운데 조조영화 시작시간이 10시 이후여서 CGV로만 가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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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퍼스트 슬램덩크
아침에 조조로 더빙으로 보고 왔다.
소싯적에 슬램덩크를 열광적으로 본 건 아니어서, 후기처럼 시작부터 눈물이 나거나 하진 않았다.
나에게 크게 와닿았던 것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마음자세였다.
너무나 당연한 소리인데, 최근에서야 깨달은 바는 “성공 혹은 성취의 열쇠는 될 때까지 하는 데에 있다”는 것이다.
오늘 본 영화의 메시지도 그와 다르지 않았다.
남은 것은 선택이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어떠한 대가라도 지불하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인가, 그럭저럭 즐겁게 적당히 먹고 사는 데 안주할 것인가.
나의 영광의 시대는 아직 오지 않았다.
탑건: 메버릭
영화를 볼 여유가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탑건: 메버릭>은 영화관에서 보지 않으면 자꾸 머리속에 남아 있을 것 같아서, CGV 광교에서 조조로 보고 왔다.
감동과 동기부여를 기대했고, 원하는 것을 얻었다.
생각이 너무 많아서 에너지를 허비하고 중요한 것에 집중을 못한다고 느끼는데, 명대사 하나를 마음속에 새겨본다.
“Don’t think, just do!”
루스터 역을 맡은 마일즈 텔러를 나는 <위플레시>보다 <블리드 포 디스>로 기억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마지막에 인터뷰를 담고 있다.
권투 없이 살 수 없었던 비니에게 권투는 곧 그 자신이었고, 비행 없이 살 수 없었던 피트에서 비행은 곧 자신이었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농구의 일부가 되어 더 높은 경지에 이르고자 했다.
진정한 만족감과 끊임없는 동기는 자신이 사랑하는 것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삶을 얼마 남기지 않았을 때 지나온 삶에 만족할 수 있도록,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내가 사랑하는 것을 따라갈 것이다.
스틸 라이프
모터싸이클 다이어리
평범한 의대생이었던 아르네스토 게바라를 혁명가 체 게바라로 만든 남미 대륙 여행을 담은 영화. 강 건너 위치한 나환자촌을 바라보던 그의 눈빛과 자신의 생일 날 밤 목숨을 걸고 수영으로 강을 건너 나병 환자들에게 다가갔던 모습을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그것은 타인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었다.
이건 영웅담이 아닌, 단지 일치된 꿈과 열망으로 가득차 있던 두 사람의 이야기다. 꿈이 너무 편협했던가? 그래서 경솔하게 끝난 것일까? 우리들의 결정이 너무 경직된 것이었나? 그럴지도. 이번 여행은 내 생각 이상으로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 난, 더 이상 내가 아니다. 적어도 이전의 내 모습은 아니다.
8년이 지나 그들은 다시 만났다. 1960년에 그라나다는 연구원 자격으로 초대받아 쿠바로 간다. 이 초대는 그의 오랜 친구인 푸세로부터 받았으며, 푸세는 쿠바 혁명의 몇 안 되는 영향력을 가진 ‘사령관 체 게바라’로 카리스마를 가진 사람으로 알려져있다.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는 콩고와 볼리비아에서 자신의 이상을 위해 싸웠으며, 그곳에서 CIA의 승인 하에 정부군에 의해 체포되어 1967년 10월에 총살되었다. 알베르토 그라나도는 항상 친구 푸세를 신뢰했으며, 그가 설립한 “산티아고 약물학교”에 머물렀다. 지금은 아내인 델리아, 세 명의 아들들 그리고 손자들과 아바나에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