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가 달을 사랑할 때

끝없는 코시국에 집에만 있기에는 너무 답답해서, 날씨도 조금 풀린 것 같아, 월요일에 휴가를 쓰고 글램핑을 다녀왔다.

장소는 가평에 위치한 여우가 달을 사랑할 때.

글램핑은 처음이었는데, 텐트의 탈을 쓴 저렴한 펜션의 느낌이었다.

날씨가 궂었지만,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다. 오랜만에 코구멍에 바람을 실컷 넣을 수 있어서 좋았다.

숯불에 구운 토마호크 스테이크와 양꼬치는 대성공. 모두에게 기억에 남을만한 만족스러운 BBQ 타임이었다.

아이도 이제 여행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나이가 되어서, 올해부터는 여행을 자주 다녀야겠다.

아이에게 엄마 아빠와 함께 했던 따뜻한 기억을 많이 남겨주고 싶다.

만족지연

‘자극과 반응사이에는 공간이 있다.’

카카오톡에 쓰는 나의 상태 메시지이자, 가장 좋아하는 문장이다.

자극과 반응사이에 공간이 클수록, 즉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추구하기 위해 본능을 극복할 용기가 있다면, 삶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을것으로 믿는다.

5살이 된 아이는 요즘 이런 말을 자주 한다.

“아끼고 싶어서.”

좋아하는 것, 맛있는 것을 누리는 즐거움을 아껴두고 싶다는 것이다.

‘따로 가르친 것도 아닌데 어디서 이런 걸 배웠을까?’

신기할 따름이다.

나는 안도했다. 아이가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도 아이도 자신의 삶에 만족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된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이다.

주니어 카시트 설치

아내의 차 스파크에 주니어 카시트를 설치했다.

제품명은 싸이벡스 솔루션 제트픽스 플러스.

유아용 카시트보다 넓게 탈 수 있어서 아이에게 참 좋을 것 같다.

아이가 편하게 잘 앉으면, 내 차에도 같은 모델로 색상만 레드로 바꿔 설치할 예정.

레드시트의 차를 타고 싶었는데 아이의 카시트로 대리만족을 …

아이가 좋으면 우리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