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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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홍 지음 |
21세기북스 펴냄
인문의 힘을 빌려 경영에 필요한 통찰의 힘을! 오늘날 모든 분야를 통틀어 가장 필요한 것은 ‘통찰의 힘’이다. 사람경영, 자아경영, 기업경영, 국가경영 등 그 어떤 분야의 통찰의 힘을 시급하고 긴요하다. 그렇다면 통찰의 힘을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 바로 인문학(人文學), 즉 ‘후마니타스(humanitas)’다. 인문학적 깊이가 건널 수 없는 차이를 만든다.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는 불확실한 현대 비즈니스 사회에서

    <br />책을 읽고 블로그에 독후감을 남길 때, 보통은 강렬한 느낌을 주었던 부분을 중심으로 나의 감상을 정리하는 식이였는데, 이 책은 워낙 긴 기간에 걸쳐 조금씩 읽어 제대로 된 글을 남길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br /><br />책을 구입할 때는 몰랐는데, 이 책의 저자는 내가 이전에도 만난적이 있는 분이였다. "완벽에의 충동"이라는 책의 저자 정진홍님이였는데, 책의 상세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강렬한 느낌만은 아직도 기억한다. <br /><br />최

근 나의 독서를 논하자면 부끄럽기 짝이 없지만, 독서를 성공적인 삶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 여기고, 의무감에서라도 책을 찾게
되는 이유는, 스스로 경험하고 깨닫는 것과 다른 사람들으로부터의 배움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와 통찰력,
그리고 성숙한 인간이 되기 위한 지침을 얻을 수 있고, 긴장 없이 살아가다가도 책으로부터 삶을 돌아볼 기회를 갖을 수 있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 책에서 말하는 인문학 독서는 세상을 넓고 깊게 바라볼 수 있는 통찰력과 안목을 키워준다는 점에서 급변하는 경영환경을 온몸으로 견뎌내야 하는 경영자에게 필수인 것이다.


10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시작은 역사로 청나라의 강건성세를 이루었던 강희제, 옹정제, 건륭제의 역사 이야기로
시작된다. 이어 창의성, 디지털, 스토리, 욕망, 유혹, 매너, 전쟁, 모험, 역사로 인문학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각각의
주제별로 저자의 다양한 인문학 독서로 쌓인 지식들이 체계적으로 잘 정리되어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역사속의 인물들로부터 경영자로서
눈여겨 보아야 할 여러가지 덕목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보람이 있었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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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지글러 지음 |
갈라파고스 펴냄
전 세계 기아의 실태와 배후 요인들을 대화형식으로 알기 쉽게 소개! 부족한 것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 음식점에서는 손만 조금 댄 반찬들이 쓰레기통으로 버려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나 우리가 이렇게 음식을 낭비하며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 어느 곳에서는 밥 한끼, 빵 한 조각을 먹지 못해 죽어가고 있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는 유

    <br />월드비전의 활동을 소개한 한비야, 김혜자님의 책으로부터 세계의 기아문제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덕분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br /><br />이 책은 유엔 식량 특별 조사관인 장 지글러가 아들과 대화하는 형식으로 쓰여있어, 심각하고 복잡한 세계의 기아 문제를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었다. 먹을 것이 없어 비참하게 죽어가고 있는 세계 각지의 어린아이들의 참상을 전달하는데에서부터 시작하여, 그 원인과 해결방안에 대해서 저자 나름의 분석과 주장을 제시하고 있다. <br /><br />정말 아이러니 한 것은 인류는 전세계 인구의 두배를 먹여 살릴 수 있을만큼의 식량을 생산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5초에 한명씩 어린아이가 굶어 죽어가고 있다는 비합리적인 현실이다. 언뜻 생각하면 세계의 기아문제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사막화, 아프리카의 척박한 농업환경 등이 주된 문제라고 판단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판단은 읽기 전과 분명히 달랐다. <br /><br />신자유주의에 의한 정글 자본 주의, 거대 금융자본에 의해 움직이는 무역구조, 과거 식민지였던 국가의 부패한 관료들, 정치적, 경제적 이해관계로 인해 발생하는 내전 등으로 가난한 어른들과 힘없는 아이들은 죽어가고 있다. <br /><br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저자는 인간성의 회복을 이야기 하고 있다. 그리고 한계가 명확한 긴급구호 활동이 아닌 기아 문제를 앓고 있는 각국이 자급자족적 경제를 스스로 이룩하는 것을 유일한 해답으로 제시한다. 저자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인 부르키나파소가 토마스 상카라의 개혁으로 4년만에 자급자족하게 되었던 것을 사례로 들어 그러한 가능성을 확인해 주었다. <br /><br /><div style="border: 1px solid rgb(128, 184, 136); padding: 10px; background-color: rgb(202, 238, 206);">무엇보다도 인간을 인간으로서 대하지 못하게 된 살인적인 사회구조를 근본적으로 뒤엎어야 해. 인간의 얼굴을 버린 채 사회윤리를 벗어난 시장원리주의 경제(신자유주의), 폭력적인 금융자본 등이 세계를 불평등하고 비참하게 만들고 있어. 그래서 결국은 자신의 손으로 자신의 나라를 바로세우고, 자립적인 경제를 가꾸려는 노력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거야.</div><br />다른 사람의 아픔을 느낄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은 인간 뿐이라는 말을 저자는 몇 번이고 반복하며 희망을 보려하는데, 정말 인간은 그러한 존재일까?

2007년의 독서목록

입사 첫해를 보낸 2007년에는 총 51권(만화책 4권 포함)의 책을 읽었다. 84권을 읽었던 작년에 비하면 초라한 수치! 회사를 다니면서 내가 가진 모든 취미생활(마라톤, 독서, 피아노)를 동시에 영위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따지고 보면 책 읽을 시간은 충분했다. 업무의 효율이 낮았고, 저녁식사 후 쉬는 시간, 퇴근 후 시간을 잘 활용했더라면 충분히 작년만큼 독서를 할 수 있었을 것 이라는 생각에 아쉬움이 남는다. 2008년 목표는 다시 100권을 읽는 것. 이제 회사생활에 충분히 적응한만큼 요령껏 틈틈히 책을 읽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개인적으로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책은 밑줄을 그어 두었다.

1. 공중그네
2. 이라크의 역사
3. 카네기 행복론
4. 만행
5. 헌법의 풍경
6.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7.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
8. 새로운 미래가 온다
9. 천개의 공감
10. 서른의 당신에게
11. 7막 7장 그리고 그 후
12. 네이버 스토리
13.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
14. 단 하루만 더
15. 나이스 포스
16. 빨간 신호등
17. 학문의 즐거움
18. 자기설득파워
19. 워렌 버핏의 가치투자 전략
20. 백만불짜리 열정
21. 책력
22. 오 하느님
23. 네 꿈에 미쳐라
24. 남한산성
25. 퇴근 후 3시간
26. 패턴리딩
27. 김병기의 펀드투자는 과학이다
28. 마법에 걸린 나라
29. 독재자 리더쉽
30. 가시고기
31. 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 하지 않는다
32. 어느 독서광의 생산적 책읽기 50
33. 누구나 홀로 선 나무
34. 대한민국 개조론
35. 그래, 우리는 싱글맘 싱글대디다
36.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겠지!
37. 내일도 나를 사랑할 건가요?
38. 나는 실패를 믿지 않는다
39. 만화 박정희, 만화 전두환
40. 일 분 후의 삶
41. 돈은 아름다운 꽃이다
42. 카이스트 MBA, 열정
43. 삼국지 경영학
44. The Secret
45. 실용주의 프로그래머
46. 젊은 날의 깨달음
47. 착한인생, 당신에게 배웁니다

착한인생, 당신에게 배웁니다




착한 인생 당신에게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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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펴냄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으로 유명한 시골의사 박경철의 신작 에세이. 이 책은 신문과 잡지에 기고한 글을 모은 것으로 병원을 주무대로 하여 병원에서 만난 이웃들의 고단함, 눈물,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담하게 들려준다. 《착한 인생 당신에게 배웁니다》는 진료비를 깎아드렸더니 답례로 생 닭을 선물한 노부부, 잠이라도 편히 자게 해달라며 진통제를 구하러 온 말기 암 환자, 태어나기도 전

    <br />내가 시골의사 박경철님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책이 아니라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이라는 경제학 서적이었다. 해박한 지식과 맛깔나는 글솜씨에 반해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책을 사서 읽게 되었고, 지금은 그의 블로그의 팬이 되어 RSS를 등록해두고 자주 방문하고 있다. <br /><br />시골의사 블로그.. (<a href="http://blog.naver.com/donodonsu" target="_blank">http://blog.naver.com/donodonsu</a>)<br /><br />얼마전 그가 새 책, "착한인생, 당신에게 배웁니다"를 출간했다는 소식을 블로그에서 접하고 바로 예약구매했다.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에서 접했던&nbsp; 감동적이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여전히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에. <br /><br />그 동안 그의 블로그를 꾸준히 방문한 덕분에 절반이상의 글은 이미 그의 블로그에서 읽었던 글이었지만('인생' 카테고리 참조),&nbsp; 다시 읽는&nbsp; 것도 나쁘진 않았다.  <br /><br />안동에서 시골의사로 일하면서 그가 만났던 이웃들이 주로 등장하는데, 부족함 없이 풍족한 생활을 영위하는 도시사람들인 우리가 느끼지 못한 그들의 삶의 애환을 바라볼 수 있었다. 특히 치료비 문제로 경제적인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국민 건강보험 당연지정제 폐지"라는 이슈와 맞물려 더 큰 안타까움을 주었다. 무상의료까지는 아니더라도, 건강상의 문제 때문에 삶의 뿌리가 송두리째 뽑히는 일이 없도록 배려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br /><br />책을 읽고, 눈물지으며 내내 했던 생각은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피어나는 온정과 행복이 세상을 살아가는 가장 소중한 가치라는 것이다. 사람 냄세가 물씬 나는 이야기로부터 모든 사람들이 아픔없이 행복할 수 있는 사회를 꿈꾸어 본다.<br />

젊은 날의 깨달음

읽은지 몇 주는 지난 것 같은데 게으름 때문에 이제서야 리뷰를 쓰게 되었다. 이 책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오래전부터 읽고 싶어하던 책이다.

조정래, 장회익, 홍세화, 박홍규, 김진애, 고종석, 손석춘, 정혜신, 박노자

특히나 조정래님은 내가 가장 존경하는 분이며, 홍세화님은 사회를 마주하는 나의 가치관 정립에 상당한 영향을 주신 분이라, 책의 순서와 상관 없이 그 분들의 글을 먼저 읽고 싶은 유혹을 참아가며 책을 한장 한장 넘기게 되었다.

한분 한분마다 젊은날의 고민과 성찰이 훌륭한 문장으로 잘 드러나있어 읽는 중에 깨달은 바가 많았던 것 같다. 정혜신님의 글에서는 정신과 의사로서 자신의 전공에 대한 애착과 열정, 그리고 정신분석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는 과정이 인상적이였고, 고종석님은 ‘섞인 것이 아름답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남기셨는데,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잘 포용하지 못하는 나에게 경종을 울리는 글로써 큰 깨달음을 주었다.

역시나 나에게 가장 큰 감동과 깨달음을 준 것은 조정래 선생님의 글이였다. ‘인생은 단 1회의 연극이다’라는 제목으로 가난하고 힘들었던 어린시절로부터 생겨난 치열한 그의 삶의 자세를 담고 있다.

나는 늘 개인이 생각하는 꿈과 성공이라는 것을 이루는 원리는 간단하다고 생각한다. 그 것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노력을 꾸준히 성실히 기울이면 된다고 믿는다. 그러나 그렇게 하기 쉽지 않다는 것은 작심삼일을 경험해본 누구나 다 알 것이다. 조정래 선생님은 수십년을 글감옥에서 지내면서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을 탈고하셨다. 한 번 마음을 정하면 세월의 길고 짧음을 가리지 않고 어김없이 실천해 나갔던 치열한 삶의 자세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였을 것이다.

이렇듯 인생에 큰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계속 확인하면서 어찌 한 번 마음먹은 것을 지켜 나가지 않을 수 있는가. 내가 대하소설을 연달아 세 편씩 써낼 수 있었던 것도 그런 마음먹음의 실천일 뿐이다. 그런 미련스런 노력 말고 무엇이 우리 인생을 책임질 수 있고, 우리 인생에 빛을 줄 수 있겠는가. 나는 내가 타고난 재능보다는 미련스러운 노력을 믿고자 했다. 타고난 작은 재주도 치열한 노력을 바치면 커진다는 것을 믿었기 때문에. 그리고, 실패한 인생을 용납할 수 없었고, 더욱이 가난에 원수를 갚아야 했던 것이다. 남들이 의아해하는 나의 의지, 열정, 실천, 그런 것들의 뿌리에는 가난이 있었다. 나를 키운 건 가난이었고, 가난이 나의 힘이었다.

난 이 구절을 읽고 나태한 스스로의 삶의 모습이 부끄러워 눈물이 날 지경이였다. 미련스런 노력을 들이기도 이전에 능력의 부족함을 탓하고 있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