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임원들

오늘날 임원이 될 확률은 7분의 1 정도이다. 이들 임원 중에서 CEO가 되는 것은 2~5 퍼센트의 가능성 밖에 없다. CEO가 되고 싶다면 우선 최고의 임원이 되는데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은 경영 컨설팅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이성용 대표가 함께 일했던 수많은 기업의 임원들과의 경험으로 부터 한국의 임원들의 특성을 분석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인간 본연의 성격은 변하지 않으므로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임원으로서 성장하거나 혹은 맡겨진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내기위해  준비해야할 것들을 정리해두었다. 임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는데 3가지 요소를 고려하고 있다.

성격
스킬
기업 상황

얼마 후면 입사를 할 예정인 나에게 어떤 것들을 멀리 내다보고 준비해야 하는지, 내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하는지 생각 할 기회를 갖을 수 있었다.

인생수업

인생 수업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 외 지음, 류시화 옮김/이레

사람은 죽음을 눈 앞에 둔 순간 삶을 더욱 명확하게 볼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죽음 직전의 사람들 수 백명을 인터뷰해, “인생에서 꼭 배워야 할 것들”을 기록하여 전하고 있다. 수 많은 성공론을 담고 있는 서적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 책은 어떻게 하면 우리가 삶을 더 행복하게 영유할 수 있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만일 내가 오늘 죽는다면,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생각나는 일들을 지금 당장 행동으로 옮기라고 책은 말하고 있다. 우리의 삶이 언제 끝날지 모르기에 모든 생의 순간에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짝을 만나야 행복할꺼야 …
취직하면 행복할꺼야 …
집을 사고 나면 행복할꺼야 …

내가 원하는 이런 일들이 일어난다고 해서 근본적으로 결코 행복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 지금 살아 숨쉬는 이 순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지혜를 깨닫고 부단히 연습해야 한다.

이런 남자 제발 만나지마라

지연누나가 가지고 있다길래, 잠깐 빌려서 뚝딱 읽어버렸다. 제목이 자극적이여서 전부터 읽어보고 싶었는데, 그저 심심풀이 땅콩으로 읽어넘길만큼 가벼운 내용의 책은 아니였다.

남자친구가 이런이런 짓(?)을 한다면 더 생각할 것도 없이 따귀 몇때 때리고 헤어져라! 와 같은 직설적인 표현으로 짝퉁남자에 속지 않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

책의 요지는 짝퉁남자를 피하고 진국인 남자를 고르기 정도로 뽑아볼 수 있겠다. 무심결에 나오는 남자들의 다양한 생활방식이나 습관으로 부터 남자를 고르는 기준을 제시한다.

나의 경우 여기서 말하는 괜찮은 남자의 특성을 얼마나 만족하고 있을까? 분명한 것은 좋은 여자를 만나기 위해서는 나부터 좋은 남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 멋있고 잘 생기진 않았지만, 진국인 남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자!

쾌도난마 한국경제

순일군이 적극 추천해서 구입하게 된 책. 경제전문가인 두 경제학자가 대화를 나누고 기자인 한 사람이 이를 정리하여 기록한 생소한 형식으로 기록되어 있다.

한국의 경제를 지금껏 접해보지 못한 새로운 각도에서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였다. 우리가 단순히 진보와 보수로 경제관을 나누어 생각하는 것이 한국의 특수한 문화에 역사에 의해 모순된 시각이라는 것을 일깨워준다.

경제에 대해서 아주 문외한인 나로서는 술자리나 기숙사에서 몇 번 순일군에게 들었던 이야기가 전부.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우리 경제에 대한 균형잡힌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생각은 했으나 집에서 지하철에서 읽었던 관계로 집중하지 못했기에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많아서 아쉬웠다.

경제에도 어느정도 기본지식을 갖춰야 할텐데! 나중에 다시 읽어봐야겠다.

인간연습

인간 연습
조정래 지음/실천문학사


인간은 기나긴 세월에 걸쳐서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모색하고 시도한다.
그 고단한 반복을 되풀이하는 것이 인간 특유의 아름다움인지도 모른다.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는 인간의 삶, 그것은 인간답게 살고자 하는 ‘연습’이다.

조정래님은 내가 가장 존경하고 좋아하는 작가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을 모두 구입해서 읽었고 그 때의 감동을 잊지 못한다. 그의 소설은 단순한 이야기로서의 가치를 넘어서 우리민족의 삶과 그 내면의 진실을 파헤치고 있기에 덕분에 그는 한 때 고초를 겪기도 했다.

이전의 장편소설이 역사의 흐름을 객관적 시각으로 재현하는데 초점을 두었다면, 이번 작품은 분단시대의 고통을 온몸으로 감당해온 한 개인의 시각을 통해 사회주의 몰락 이후의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탐색하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나는 반공세대는 아니였으나 어렴풋이 빨갱이라는 어휘등에 의해 북한과 공산주의에 대해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학교 뒷 산에서 우연히 주웠던 삐라를 주워들고 두려움과 놀라움을 동시에 느꼈던 기억도 희미하게 남아있다.

이런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게 해주었던 것이 “태백산맥”이였다. 내가 그 시대에 살았다면 사회주의에 빠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너무나 불평등한 사회, 친일파들이 득세하고 아무리 노력해도 소작농을 벗어날 수 없는 현실속에 사회주의는 매우 이상적으로 다가왔을 것 이다.  

이번 소설에서는 사회 주의 초기에 인민을 위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사회주의에 투신했던 한 개인이 비전향 장기수로 오랜시간을 보낸 후,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전향한 후, 사회에 나와 소련의 몰락과 북한의 참상을 접하며 느끼는 괴리를 잘 보여주고 있다. 사회주의의 실패는 이성보다 본성이 앞설 수 밖에 없는 인간의 모자람 때문이였을까?

우리 민족의 역사와 삶, 그 내면의 진실을 이해하기 위해서 조정래작가의 소설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