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대한민국 트렌드

LG 경제연구원의 연구원들이 예측하는 2010년 대한민국의 모습을 그린 책이다. 내가 속해 있는 세대가 2010년에는 대한민국사회의 중심에 서있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 때의 트렌드를 예측해 보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일 것이다.

당장 취업을 앞둔 나의 고민도 이 책의 저자들이 하는 고민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물론 어떠한 일을 내가 더 잘할 수 있고, 즐겁게 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요소겠지만 가능하면 좀 더 유망하고 내가 성장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해야하기 때문이다.

1년전 출간된 책이라서, 그래서 이 책에서 예측한 흐름이 어느정도 실제로 진전이 되어서 그런지 몰라도 한번쯤 이미 생각해보았을 미래의 모습이라서 신선하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아무리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라 하더라도 변화의 단초는 어딘가에 드러나기 때문일까?

꼭 2010년이 아니더라도, 내가 살아 있는 동안에 역동적으로 바뀌게 될 한국사회를 생각해보면서 많은 기대를 하게 된다. 우리는 그러한 변화의 주역으로 활동할 수 있을 것인가?

설득의 힘


다독의 유익함 중의 하나는 나중에 다시 볼 만한 책을 발견하는 일이다. 비록 구글스토리를 구매하면서 덤으로 받은 책이지긴 하지만 …

특히나 현대사회에서 혼자 할 수 있는 거의 존재하지 않으므로, 우리는 우리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끊임없이 다른 사람을 설득해야한다. 그리고 지금도 수없이 많이 설득당하고 있을 것이다.

<카네기 인간관계론>에서 처럼 이 책은 인간본성에 대한 성찰을 통해 어떻게 그 것을 인간관계에 적용할 수 있는지 말해준다. 단지 차이점은 설득에 그 목적을 두었다는 것!

저자는 12가지 설득의 법칙을 소개한다. 하나만 간단히 소개하자면, 부조화의 법칙에서 인간은 본능적으로 일관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라고 충고한다. 이를테면 큰 것을 얻기 위해 작은 것, 즉 충분히 상대방이 수용할만한 것을 부탁하는 것이다. 작은 부탁을 들어준 상대방은 자신의 태도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다음으로 제안되는 본론에 해당하는 부탁을 들어줄 확률이 높다!

의외로 사람의 심리를 다룬 책들이 재미있는 것 같다 …
매우 실용적이기도 하거니와 …

시맨틱웹 : 웹2.0 시대의 기회


얼마전에 연구실 책으로 읽다가, 내용이 좋아서 소유하고 싶었고 그래서 구입해서 나머지를 읽게 되었다.

시맨틱 웹이라는 것을 간단히 이야기 하면 인터넷에 널브러져 있는 여러 자원들의 “진짜 의미”를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도록 부가 정보(meta data)를 부여해서 자동화 처리를 향상시킨 웹을 의미한다. 진정한 의미의 시맨틱 웹이 구현되어 우리의 생활속으로 흘러들어오는 일은 요원하나, 시맨틱 웹의 아주 미미한 시작으로 볼 수 있는 RSS나 Tag는 벌써 우리가 많이 사용하고 있는 기술이다. 그러한 작은 시작조차도 우리에게 큰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는데, 진정한 의미의 시맨틱 웹이 구현된다면 그 파급효과는?

이 책은 단순히 시맨틱 웹이 무엇인지 설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구글 스토리에서 읽었던 구글의 철학과 유사하게도, 이러한 기술들이 어떻게 많은 사람들을 편하고 행복하게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하는가에 대한 이야기에 저자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멀지 않은 미래에 대부분의 작은 기기들이 무선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웹에 접근할 수 있다면, 그리고 시맨틱웹의 기술들이 하나 둘 씩 구현되어 실제화 되었을 때, 우리의 삶이 얼마나 편리하고 풍족해질 수 있을지 궁금하다. 취업을 생각하는 요즈음에는 내가 할 일의 의미를 찾고 있다.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기술” 이라는 나름의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는 이 분야에 뛰어들까 고민중 … 아직은 선택의 여지가 많다고 할 수 있지만 … 좀 더 고민해봐야겠다.

한비야의 중국견문록


한비야님의 책을 읽을 때 마다 드는 생각이 있다. 세계를 돌아다니며 다른 사람이 겪어 보지 못할 다양한 경험을 했으니 정말 배울 것이 많은 사람이구나. 그녀가 삶을 바라보는 시선과 삶에 대한 열정은 너무나 부럽다. 나도 그렇게 살 수 없을까?

세계여행을 끝내고 월드비젼에서 긴급구호 활동에 본격적으로 투신하기 전, 단지 중국어가 배우고 싶었다는 “마음의 소리”에 따라 1년동안 중국에 체류하며 중국어를 공부하게 된다. 그 1년 동안 한비야님이 중국에서 만난 사람들, 다양한 경험들, 그녀의 생각을 솔직하고 정감넘치는 언어로 쓰여진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내가 가지지 못한 가장 큰 것을 한비야님은 가지고 있었다. 처음 만난 사람들과 거침없이 대화하고 친해질 수 있는 능력이 바로 그 것. 그녀가 책의 후미에 소개해놓은 “한비야의 외국어 학습법”에 따르면 외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다음과 같다.

1. 아주 사교적이다.
2. 낯이 두껍다.
3. 모국어 실력이 뛰어나다.

나의 경우 1,2번 항목에서 선천적으로 취약하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위해서, 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반드시 극복해야할 과제다! 여름방학 부터 영어회화수업을 듣게 될텐데, 먼저 다가가서 인사하고, 서툴러서 틀리더라도 열심히 부딛혀봐야겠다.

진정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한비야님의 글을 읽을 때면 늘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낀다. 책을 많이 읽는 것,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것,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것 모두 내가 배워야 할 것 들이다. 다음에는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를 읽어봐야겠다!

새로 시작하는 길, 이 길도 나는 거친 약도와 나침반만 가지고 떠난다. 길을 모르면 물으면 될 것이고 길을 헤매면 그만이다. 이 세상에 완벽한 지도란 없다. 있다 하더라도 남의 것이다. 나는 거친 약도 위에 스스로 얻은 세부 사항으로 내 지도를 만들어갈 작정이다. 중요한 것은 나의 목적지가 어디인지 늘 잊지 않는 마음이다. 한시도 눈을 떼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그곳을 향해 오늘도 한 걸음씩 걸어가려 한다. 끝까지 가려 한다. 그래야 이 길로 이어진 다음 길이 보일 테니까.

구글, 성공 신화의 비밀


500페이지에 육박하는 책이라 읽는데 꽤나 오래 걸렸던 것 같다. 책에 담겨 있는 스토리로 부터 얻은 것은 많았지만, 간간히 보이는 오역과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부족한 점은 조금 아쉬웠다.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The Search>를 읽어봐야 할 것 같다.

공동창업자인 래리와 세르게이가 구글을 시작하게 된 그 때 부터, 아니 그 이전 그들이 스탠퍼드에서 만났을 때 부터, 세계 10대 유명도서관이 소장한 수백만권의 장서를 디지털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지금까지의 스토리를 담고 있다.

수익성을 추구하는 다른기업과 달리 구글은 사용자의 이익을 항상 우선시했다. 그러한 그들의 신념이 “Don’t be evil”이라는 구글의 경영전략이자 기업 모토에서 드러난다. 심지어 그들의 중요한 수익모델인 광고에서 조차 사용자의 이익을 가장 우선시했다. 가장 돈을 많이 지불하는 광고가 상위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반응에 따라 유익한 광고를 상위에 배치했다. 창의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독특한 기업문화나 끊임없이 사용자에게 이익을 가져다 주기 위해서 혁신을 하는 구글의 정신은 정말 본 받을만 했다. 아이러니 하게도 사용자의 이익을 최우선시했던 구글은 미국에서 가장 기업가치가 큰 기업이 되었다.

취업을 생각하는 지금의 나는 회사의 이미지나 모토를 가장 먼저 따져보게 된다. 나의 일에 대해 의미를 찾을 수 있어야 스스로 동기부여를 가질 수 있고 즐겁게 일할 수 있을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구글을 표방하며 기술 중심의 서비스로 승부하려던 “첫눈”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NHN에 합병이 될 지도 모른다니 아쉬울 따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