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816 GV70 색상 세빌 실버로 변경

출처: https://naver.me/FMcRgoHv

제주도 여행에서 우연히 마주친 GV70 세빌 실버의 매력을 머리속에서 떨치지 못하고, 결국 계약을 변경하고 말았다.

처음부터 다시 기다려야 한다. 두 달 후 10월 중순에 차가 나올 것 같다. 기다림의 시간이 길어지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다. 어쩌면 차를 구입하는 과정 중에서 가장 즐거운 시간이 아닐까 싶다.

화이트, 화이트, 블루

지금까지 탔던 차량들의 색상이다. 다시 또 화이트를 선택하는 것이 좀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살아야겠다고 생각 중인데, SUV도 실버도 이번이 처음이다.

경험상 화이트는 비만 살짝 맞아도 금방 더러워 보이는 것도 좀 걸렸다. 실버는 관리가 가장 편한 색상이다.

GV70은 화이트가 가장 흔하고 여성 오너가 많다. 흔한 게 싫기도 하고, 둥글둥글한 차체와 화이트 색상의 조합이 주는 여성적인 느낌이 40대 아저씨가 감당하기엔 부담스럽기도 했다.

세빌 실버는 인기 없는 색상이다. 중고차로 팔 때 가격방어 이런 건 생각하지 않는다. 내 마음에 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 오늘을 살아야 한다.

240815 뉴발란스 퓨어셀 SC Trainer V3 게시런

날씨가 조금은 선선해져서인지 러닝화빨인지 구분하긴 힘들지만, 평소보다 빠른 페이스로 경쾌하게 달릴 수 있었다.

특히 오르막길을 달릴 때 카본 플레이트의 존재를 많이 느낄 수 있었다. 540을 유지하는 게 그리 어렵지 않았다.

민트색의 예쁜 러닝화 덕분인 것 같기도 하고, 어느정도 속도감 있게 달려서인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오랜만에 기분좋게 달렸다.

달리기 가장 힘든 여름이 저물어가는 것이 느껴진다. 여름에 흘린 땀방울이 결실을 맺을 가을이 다가온다.

장마에도 더위에도 멈추지 않고 달려서 정말 다행이다.

240814 뉴발란스 퓨어셀 SC Trainer V3 구입

오프라인 출시일에 맞춰 점심시간 뉴발란스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가서 퓨어셀 SC Trainer V3 구입에 성공했다.

24.9만원 중 20만원은 선물로 받았던 현대백화점 상품권으로 결제했다.

민트색 275, 280 2E 사이즈를 신어보고 싶다고 했는데, 275는 재고가 없다고 했다. 280가 그럭저럭 잘 맞아서 바로 구매를 결정했다.

민트색 구하기가 정말 힘든데 운이 좋았다.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든다. 카본 플레이트가 있는 러닝화는 처음인데 내일 아침 일찍 신고 달려봐야겠다.

240813 코나 일렉트릭 충전 후기

제주도 여행 마지막날 공항까지 갈 전기가 남아 있었지만, 전기차 충전을 체험하기 위해 아침에 일찍 일어나 충전소에 다녀왔다.

따로 충전카드, 멤버십을 준비하지 않고, 티맵으로 결제되는 충전소를 찾아갔다.

첫 번째 시도는 실패했다. 티맵에서 충전소 QR 코드를 스캔하고 200kW 충전기를 꽂았지만 계속 충전에 실패했다는 메시지만 나왔다. 3번 시도해보고 안되서 포기하고 인터넷을 검색해봤다. 배터리 잔량이 30% 이하일 때 일부 급속 충전기에서 충전이 안되는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월령리에는 티맵 결제되는 급속 충전기가 거의 없어서 숙소에서 6.9km 떨어져 있는 서부소방서까지 가야했다. 다행히 50kW로 충전하는 데 성공했다. 실제 충전속도는 39~40kW. 약 5kW를 충전하는데 1,749원의 비용이 발생했다. 주행 가능거리는 30km 증가했다.

한 때 전기차에 호의적이었던 사람으로서 충전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첫 번째 시도에 잘 되지 않아서 당황했다.

차량과 충전기의 호환성 문제는 아쉬웠지만, 티맵에 결제수단을 등록하고 QR 코드를 찍는 것만으로도 간단히 충전할 수 있는 부분은 편리했다. 차량에서 충전 관련 설정을 하고 충전 상태를 확인하는 부분에서도 부족함을 느끼지 못했다.

이번 제주도 여행을 통해 3박 4일 동안 전기차를 충분히 경험해볼 수 있었는데, 화재 문제만 해결된다면 결국에는 전기차의 시대로 넘어가겠구나 싶었다.

240812 코나 일렉트릭 주행 후기

제주도에서 2023년형 코나 일렉트릭을 운행하면서 느낀점을 남겨본다.

총평은 이렇다.

“현대가 차를 참 잘 만드는구나! 주주로써 뿌듯하다.”

이 가격에서 이 상품성이라면 경쟁력이 있겠다 싶었다.

ccNC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해서 무선 카플레이도 되고, 음성 인식 수준도 훌륭했고, 순정 네비게이션도 쓸만했다. UI 반응속도도 좋았다.

차량의 기본기도 이정도면 괜찮다고 느꼈다. 핸들링도 나쁘지 않았다. 차급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전기차여서 소음, 진동이 적다보니 전반적으로 승차감이 좋았다.

처음에는 출력이 부족해서 조금 답답하다고 느꼈는데, 드라이브 모드가 ECO 였고, 회생제동 1단계가 걸려 있었다. 혼자 운전할 때 회생제동을 끄고, 드라이브 모드를 SPORT로 바꾸고, 잠깐 밟아 봤는데 무섭게 가속이 되었다.

반자율 주행 기능도 신뢰성 있게 동작했다. 거의 모든 현대 기아차에 같은 기술이 들어가다보니, 급에 따른 차이가 많이 좁혀진 것 같다.

이번 여행을 통해서 전기차의 매력을 충분히 느껴볼 수 있었다. 특히 공회전 상태에서 부담 없이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최근 연이은 전기차 화재로 전기차 보급에 브레이크가 걸리겠지만, 결국엔 전기차 시대로 가게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