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127 대출 상환 계획

’21년에 공공임대주택을 분양받기 위해서 회사에서 7천만원을 대출 받았고, 월급에서 뜯기기 전에 선제적으로 틈틈히 중도상환을 해서 현재 2,950만원 남았다.

2%의 이자만 감당하면 되는 부담 적은 대출이어서 최대한 끌고 가는 게 이득이라고 생각하는 동료들도 있지만, 나는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서 최대한 빨리 갚아버리려 한다. 퇴사의 자유이기도 하다. 퇴사하면 즉시 갚아야 하는 돈이니까.

1월 15일에는 티맥스소프트 배당금 약 350만원이 입금되었다. 휴지조각이 될 뻔했던 주식을 15년 동안 보유해서 받은 그야말로 꽁돈이다.

대출이 없었다면 이 꽁돈으로 M3 Pro 맥북을 샀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대출이 있어서 대출을 갚았다. 그래서 지금은 2017년형 맥북으로 이 글을 쓰고 있다.

2월에 지급될 성과급, 연말정산 환급금 그리고 매월 나오는 배당금 모두 대출을 갚는 데 쓸 예정이다. 변수가 없다면 상반기에 대출을 모두 상환할 수 있을듯하다.

돈을 아끼는 것은 미덕이지만, 영원히 살 것도 아니어서 사치의 영역이 아닌 선에서 삶을 즐겁게 하는 데 필요한 돈은 쓰면서 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상반기에 대출을 다 갚고 나면, 하반기에는 지워지지 않은 얼룩이 묻은 옷들 좀 버리고, 맛있는 것도 좀 사먹고, 매달 가족 여행도 가고, PT도 받아보자.

240127 팀장이 된 이유 2

팀장이 된 이유 1편에서 다 적지 못한, 팀장이 된 이유를 추가로 끄적여 본다.

곧 만 42세가 된다. 만 50세 넘어서까지 직장인으로 살고 싶진 않다. 시간이 많지 않다. 직장인으로 살아가는 동안 세상으로부터 받은 것을 최대한 세상에 돌려주고 싶다.

개인 기여자로 일하는 것과 팀장으로 일하는 것 중에서 어느 쪽이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을까? 후자라고 생각했다.

개인 기여자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게 더 즐겁고 편안하게 느껴지지만, 다행히 오랫동안 파트 리더, 프로젝트 리더를 하면서 리더의 역할에서 오는 재미와 보람도 잘 알고 있다.

언제까지 팀장 역할을 수행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팀장 역할을 하는 동안에는 팀장으로서 최대한 기여를 하고 싶다. 일도 일이지만 무엇보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240123 2km 트레드밀 러닝

자기전에 방바닥에 운동복을 펼쳐놓지 않았다면 운동을 포기할뻔 했다. 영하 14도의 추위는 가까운 아파트 헬스장에 가는 것도 망설이게 했다.

보안키, 스마트폰을 가져가지 않아서 커뮤니티센터 입구, 헬스장 입구에서 지나가는 사람을 기다려야했다.

헬스장에 들어갔을 때 기시감을 느낄 수 있었다. 같은 사람들이 같은 자리에서 같은 속도로 걷거나 달리고 있었다. 그 분들에게도 나는 같은 사람으로 느껴질까? 아직은 아닌 것 같다.

9km/h로 속도를 설정하고 딱 2km만 뛰었다. 평균 케이던스는 처음으로 190을 돌파했다.

대단할 것 없는 평범한 달리기였지만, 한파에도 운동화끈을 매는 데 성공한 자신을 칭찬하고 싶다.

240121 2km 러닝

주말에 1박 2일 일정으로 영덕에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이틀동안 운전을 650km 정도한 것 같다.

내일부터 한파라 여독을 핑계로 오늘 밖에서 뛰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서 가볍게 2km를 뛰러 나갔다.

조깅을 하러 나갔는데 뛰다보니 속도가 붙어서 러닝이 되어버렸다.

고무적인건 900의 페이스에서도 530의 페이스에서도 케이던스 180 이상을 유지했다는 것이다. 느린 속도에서도 높은 케이던스로 뛸 수 있게 되어 기뻤다. 케이던스를 유지한채로 보폭만 조금씩 넓히면 속도는 자연스럽게 빨라질 것이다.

내일부터는 긴 한파여서 한동안 밖에서 뛸 수 없을듯하다. 무릎 통증이 걱정이 되어서 오래 뛸 수 없는 것도 참 아쉽다.

하루하루 잘 지내다보면 어느새 봄이 오겠지? 따뜻한 날씨에 가벼운 옷차림으로 봄기운을 만끽하며 달리는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240119 2km 러닝

화요일 20분 트레드밀 러닝 이후 무릎에 미세한 통증이 재발해 이틀을 쉬었다. 휴식에도 불구 차도가 없어 쉬는 게 능사인가 싶어 짧게 2km를 뛰었다.

오랜만에 밖에서 신나게 달렸다. 트레드밀에서 익힌 감각을 살려 케이던스는 평균 187을 기록했고 1km PB를 갱신했다.

달리는 중에는 무릎에 전혀 통증이 없었지만 일상생활에서 어떤지는 두고 봐야겠지.

오른쪽 무릎에서 주로 통증이 느껴지는 걸 보면 매일 장시간 운전의 영향이 있는듯하다.

1월 7일에 경사도와 케이던스를 높여 50분을 달리고 나서 무릎에 통증이 생겼는데, 당분간 길게 달리는 것은 삼가해야겠다. 75kg 이하로 체중이 내려갈때까지는 부담 없이 짧게 자주 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