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108 무릎 부상

어제 저녁 건조기에서 옷을 꺼내다가 오른쪽 무릎에 통증이 왔고, 오늘 아침에도 무릎을 굽힐 때마다 같은 위치에서 통증이 느껴진다.

무릎 근육의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부상이 발생한 듯 하다. 케이던스 180으로 50분을 쉬지 않고 뛰어댔으니 무릎에 무리가 갈만하다.

월요일, 화요일 달리기를 쉬면서 무릎의 상태를 지켜봐야할 것 같다. 대신 책을 좀 읽어야겠다.

내 수준에 맞춰 천천히 오랫동안 더 멀리가기 위해서는 겸손한 마음이 필요한 것 같다.

240107 5km 트레드밀 러닝

주간 달리기 15km 달성을 목표로 오늘은 트레드밀 위에서 5km를 달렸다. 속도는 느렸지만 다시 달리기를 시작한 이후로 가장 긴 시간을 달린 것 같다.

6km/h로 워밍업을 하면서 어떻게 달릴까 고민하다가 경사도를 높여 보기로 했다. 3%의 경사도를 설정하고 끝까지 달렸다. 오르막길을 달리니 확실히 미드풋이 잘 되는 느낌이 있었다.

10분 페이스로 느리게 달려도 케이던스 180을 맞출 수 있다는 걸 확인 한 게 오늘의 가장 큰 소득이다. 밖에서 달릴 때는 이게 가능할 줄 몰랐는데 트레드밀에서는 가능했다. 게다가 심박수도 존2(유산소 지구력) 범위가 유지되었다.

오르막길, 존2 심박수, 케이던스 180 훈련에 트레드밀을 적절히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240106 팀장이 된 이유

  • 2017년 ~ 2019년 파트 리더
  • 2020년 육아휴직
  • 2021년 ~ 2022년 파트 리더
  • 2023년 프로젝트 리더
  • 2024년 ~ 팀장

파트 리더, 프로젝트 리더를 하는 내내 개발자로 돌아가고 싶었으나 결국에는 팀장이 되었다. 그 이유를 기록해본다.

조직의 기술수준을 높이고, 개발자들이 고생 좀 덜하면서 즐겁게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우리가 개발한 서비스의 품질을 높인다는 목적을 가지고, 작년에 Kubernetes, KrakenD, Istio, Kafka, Argo CD 등 다양한 기술과 방법론을 도입했다.

즐거웠고 보람있었고 운이 좋아 상도 받았다. 올해는 팀 단위로 확장해서 진행해야 하는 단계가 되었고, 책임감 있게 일을 마무리하기 위해서 필요한 역할을 맡기로 했다.

최근에 다시 본 영화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에서 부패 공무원 출신으로 민간인도 아니고 건달도 아닌 반쪽짜리 건달, 반달로 불리는 최익현을 보면서 꼭 나 같다는 생각을 했다.

리더도 아니고 관리자도 아니고 개발자도 아닌 애매한 존재. 개발자로 돌아가고 싶은 속내를 가끔씩 드러내어 구성원들에게 불안감을 주는 불편한 존재.

개발자로 돌아가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실무를 완전히 내려놓고 권한과 책임을 가진 팀장으로서 제대로 리더, 관리자 역할을 해보려한다.

힘든 만큼 많이 배울 수 있을 것이다.

240104 20분 트레드밀 러닝

월화 어린이집 하원, 수목금 등원 담당이었는데, 오늘부터 등원을 전담하기로 했다. 덕분에 평일에는 출근 전에 꾸준히 달릴 수 있게 되었다.

오늘 아침엔 날씨가 춥기도 하고, 헬스장 락커에 있는 1080v13을 신고 달리고 싶은 마음에, 트레드밀 러닝을 선택했다.

오늘은 코로스 시계의 속도를 설정 하지 않고 달린 후 거리를 보정 하였는데, 앞서 속도를 설정한 두 번의 달리기에서 학습이 잘 되어서 그런지 시계가 인식한 거리가 거의 정확했다.

점점 떨어지긴 했지만 오늘도 180을 넘나드는 케이던스를 기록 할 수 있었다.

아파트 헬스장까지 오고 가는데 10분 정도 소요되므로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내일은 달리기를 쉬고 출근 전에 책을 좀 읽어야겠다. 수신의 절반은 운동 절반은 독서다. 이걸 먼저 해두어야만 출근해서 리더 노릇을 겨우 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240103 3km 러닝 (3km PB)

출근 전 러닝은 오늘이 처음이다. 가볍게 3km를 달렸다.

케이던스는 처음으로 평균 180을 기록했다. 보폭을 줄이고 종종 걸음으로 뛰기 시작했는데, 케이던스가 높으니까 속도가 자연스럽게 붙었다. 비교적 낮은 심박수로 빠르게 뛸 수 있었다. 이틀 전의 3km PB를 12초 단축했다.

아침에 뛰러나가기 위한 나만의 방법은 진입장벽 낮추기. 잠들기 전에 달리기 옷을 모두 꺼내 바닥에 펼쳐 놓고, 수면 측정 겸 달리기 시계를 손목에 차고 잠든다. 아침에 일어나면 다시 정리하기 귀찮아서라도 입고 달리러 나가게 된다.

런너스 클럽에서 발측정 서비스와 함께 구입한 880으로 어느새 100km를 달렸다. 나의 달리기 기본기를 다져 준 고마운 녀석. 남은 600km도 잘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