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공부법

믿음, 메타인지, 기억, 목표, 동기, 노력, 감정, 사회성, 몸, 환경, 창의성, 독서, 영어, 일

이 책의 목차를 나열해본 것이다. 공부와 관련된 주제를 총망라하여 설명하는 책으로 고영성 작가와 신영준 공학박사가 함께 썼다. 이 책에서 주장하는바를 한마디로 요약해보면, 누구나 제대로된 방법으로 노력하면 공부를 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에게 석사과정은 쉽지 않았다. 강의 내용을 따라갈 수 없는 경우도 있었고, 연구실 박사 선배님들의 논문 세미나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박사를 하겠다는 처음의 마음가짐과 다르게 적당히 석사 학위를 따는 것으로 나의 대학원 생활은 끝이 났다. 한편으론 재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고, 한편으론 지금부터 시작하기에 늦었다고 생각했다.

그 때 이 책을 읽었다면 다른 선택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서 인용한 여러 책들을 이미 읽어서 내용 자체가 새롭진 않았지만, 저자들의 경험이 바탕이 되어서 그런지 몰라도, 나에게 용기를 주었다. 제대로된 방법으로 노력하면 공부를 통해 나도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용기.

뇌의 가소성 이야기가 머리속에 계속 남아서 꾸준히 나를 노력하게 만든다. 지금 공부하고 있는 내용이 어렵고 집중이 잘 안되어도 계속 노력하다보면 뇌의 가소성의 도움으로 점점 좋아질 거라는 믿음이 내 안에 자리 잡고 있다. 또 하나 이 책을 통해서 깨달은 소중한 교훈은 환경을 통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는 스스로의 의지를 믿지 않기로 했다. 이 책을 읽은 후로는 여가시간에 도서관이나 카페를 찾아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한다. 덕분에 전보다 시간을 훨씬 밀도있게 사용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올해는 독서 습관을 제대로 만들고 싶다. 올해 마지막 날에는 일년동안 읽은 많은 책들을 회고하며 보람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콘솔에서 구글드라이브에 업로드하기

2012년 10월에 구축한 홈서버가 언제 사망할지 알 수 없는 일이라, 주기적으로 구글 드라이브에 WordPress 데이터와 Confluence 데이터를 백업하고 있다. 홈서버에서 mac으로 파일을 옮긴 후 다시 mac에서 구글드라이브로 업로드하는 과정이 불편해 개선안을 찾다가 구글드라이브 CLI를 발견해 사용해 보았다.

설치 방법은 gdrive github을 참고.

설치 후 처음 명령어를 실행해 보면 아래와 같이 인증을 위한 웹 주소를 준다. 브라우저에 이 주소를 복사해 인증 성공 후 나오는 verification code를 콘솔에 입력하면 모든 준비 과정은 끝.

# ./gdrive list
Authentication needed
Go to the following url in your browser:
https://accounts.google.com/o/oauth2/auth?access_type=offline&client_id=...

Enter verification code: ...

다음으로 할 일은 백업파일을 업로드 할 폴더의 아이디 찾기. 쿼리 문법은 여기를 참고.

# ./gdrive list --query "name contains 'Backups'"
Id                             Name      Type   Size   Created
0B4H4TB17DIyIal9MM0N3MngtMGM   Backups   dir           2016-06-25 04:41:15

업로드는 아래와 같이 간단하다.

# ./gdrive upload --parent 0B4H4TB17DIyIal9MM0N3MngtMGM ./confluence-backup-2017-04-01.zip
Uploading ./confluence-backup-2017-04-01.zip
Uploaded 0B4H4TB17DIyIMTREQUFXZklGU0E at 5.3 MB/s, total 232.9 MB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강남 교보문고 구경하다 우연히 건진 책. 이 책을 읽고 영어 공부 전략을 완전히 바꿨다. Grammar in Use Intermediate를 두 번째로 공부하면서 영어회화 학원을 다녀볼까 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을 구입해서 기초 영어회화를 암기하고 있다. 오늘로 9일차.

저자 김민식 PD는 참 재밌는 분이다. 그래서 책도 참 재밌다. 예정된 길만 안전하게 걸어온 나에게 이런 분들은 경외의 대상이다. 꾸준한 노력을 바탕으로 마음속으로부터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지속적으로 삶에 변화를 추구하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영어 공부 방법도 배웠지만, 삶의 자세를 더 많이 배웠다.

저자의 삶을 요약할 수 있는 수식이다. 우스게소리를 던지듯 책이 쓰여졌지만, 무수한 노력의 시간들이 보일 듯 했다.

영어를 잘한다는 것은 작은 표현을 하나하나 모으는 일입니다. 단어 하나, 문장 하나는 별것 아니지만 그것이 모여서 영어의 틀을 세웁니다. 인생은 결국 작은 순간 하나하나가 모여 이루어지는 게 아닐까요?

Grammar in Use Intermediate를 한 번 공부하고 나서 영어를 조금 알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실전에서 적합한 표현을 찾기가 참 어려웠다. 결국 필요한 표현을 외우지 않고서는 영어를 제대로 말할 수 없겠구나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100일 동안 자주 사용하는 표현부터 외워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고 그 다음부터는 영어를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개인 우분투 서버에 Confluence 설치

회사에서 협업 문서 도구로 Confluence를 사용하고 있다.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에는 Confluence만한 도구가 없다고 생각해서, 주말 시간을 활용해 이 블로그가 운영되고 있는 우분투 서버에 평가판을 설치해 보았다. 첫 시작이 느리긴 해도 사용하는데 크게 무리가 없는 수준이어서 10달러를 주고 평생 사용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구매했다.

사양이 낮은 서버에 설치하다보니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초기 데이터베이스 생성할 때 자원이 부족해서 아파치 등 각종 서비스를 모두 종료해야만 성공할 수 있었다. MySQL 데이터베이스 생성할 때 COLLATE를 잘못 지정해서 처음부터 다시 설치하기도 했다. 리눅스용 인스톨러가 제공되므로 메뉴얼만 잘 따라가면 설치는 어렵지 않다.

여행은 최고의 공부다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찾으려면 자신만의 시간을 반드시 가져야 한다. ‘꿈을’ 꾸는 것과 ‘꿈만’ 꾸는 건 완전히 다르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 몸이 자라면 새 옷으로 바꿔 입듯, 삶의 변화를 원한다면 낡은 사고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틀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 가지가 필요하다 그것은 시간, 환경, 그리고 용기다. 여러분이 삶의 변화를 꿈꾼다면 자신에게 ‘시간, 환경, 용기’를 선물하기 바란다.

한국갭이어 안시준 대표가 쓴 책으로, 여행을 통해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그는 무전여행, 일본여행, 세계여행을 통해 자신이 진정 하고 싶은 일을 찾았고, 그것은 사람들이 원하는 삶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었다.

갭이어는 학업이나 업무를 잠시 중단하고 일상과 다른 환경에서, 다른 경험을 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재설정하는 시간을 의미한다. 한국에선 아직 생소한 개념이지만 영국에서는 자연스러운 문화로 정착되어 있다. 한국사회에서 청년들은 부모가 설정한 삶, 사회가 요구하는 삶을 고민 없이 받아들이고, 다른 삶을 생각해볼 기회를 갖지 못하고 있다. 갭이어가 문화로 정착된다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청년들이 많아 질 것이고, 불필요한 경쟁은 해소될 것이며, 다양성은 사회에 활력을 더할 것이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만 보고 살아가려는 친구들이 많았다. 마치 과거에 입은 옷은 평생 벗지 않고 살아가는 듯했다. 열일곱 살 때 입은 옷으로 서른 살을 살아가는 사람도 있었다. 그들에게는 자기 울타리 안을 제외한 모든 곳이 낯선 곳이었다. 울타리 안에서 바깥세상에 나가는 걸 두려워하고 걱정한 채 머물러만 있다면 변화는 없다. 깨지고 아프더라도 새로운 환경 속에 들어가면 많은 것들을 배우고, 또 다른 가능성이 열린다.

저자의 여행기를 읽으며 나와 정반대의 사람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두려움 없이 미지의 세계에 뛰어들 용기를 나는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익숙한 것을 좋아하고 미리 계산된 경로로만 움직인다. 이런 특성이 주는 장점도 있지만, 발전의 가능성을 저해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여행자를 인터뷰했던 TV 프로그램의 한 장면이 생각난다. 여행자는 말했다. 일상을 떠나야 일상을 볼 수 있다고. 최근 몇 년동안에는 너무 일상에 파묻혀 살아온 것 같다. 올해는 2주의 안식휴가를 쓸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 갭이어까지는 아니더라도 갭위크를 통해 지난 삶을 돌아보고, 다가올 삶을 계획하는 시간을 가질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