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보스 배드보스

보통은 책을 읽으면서 밑줄을 긋는데 이 책을 처음 읽을 때는 밑줄을 긋지 않았다. 최근에 리더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고,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이 책을 두 번 이상 읽어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빠르게 이 책을 읽으면서 기억해야겠다고 생각한 내용은 크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1. 리더는 굳이 자신을 내세우지 않아도 구성원들의 성과가 좋으면 빛이 난다.
  2. 제일 중요한 것은 구성원을 위하는 마음이다.
  3. 권력을 가진 리더는 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하지 않으면 또라이가 되기 쉽다.

다시 이 책을 읽기 전까지 하나만 기억하면 될 것 같다. 그것은 리더는 구성원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다.

종무식

오늘 종무식을 끝으로 다사다난했던 2016년의 업무가 끝났다. 연초의 기대에 비하면 성과가 미흡해서 아쉬운 마음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좋은 사람들이 있어서 내년엔 더 잘 될 거라는 희망을 품게 된다.

2013 맥북에어 생명연장의 꿈

맥북에어를 사용한지 벌써 3년이 흘렀다. 3년 사용하고 맥북프로로 교체하려 했지만, 레티나 아닌 화면 빼곤 부족함이 없어서 조금 더 사용해보려고 한다. 좌측 방향키가 고장난 것이 유일한 문제인데 입력이 안 되는 것은 아니고 키감이 형편없는 상태다. 최소한 집에서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불편함이 없도록 비교적 저렴한 레오폴드 기계식 키보드 FC660M 클릭 모델을 구입했고, 지금 사용 중인데 굉장히 만족스럽다. 청축은 처음 사용해 보는데 청량한 타자음이 참 듣기 좋다. 2017년에는 집에서도 생산적인 활동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진중권의 테크노 인문학의 구상

이제는 진득하게 긴 글을 읽어내는 사람을 보기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다. 짧은 문자, 이미지, 영상이 사람들 사이를 빠르게 오고 간다. 이 책은 이런 환경에서 인문학은 어떻게 포지셔닝해야 하는지에 대한 진중권 교수의 의견이 담겨있다. 디지털 세계에서 인문학이 설자리를 잃어가는 것 처럼 보일 수 있지만, 외려 인문학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과거의 인터페이스 디자인은 기계에 인간이 맞췄지만, 오늘날에는 기계를 인간에 적응시키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자존감 수업

나는 자존감이 매우 낮은 사람이었다. 대학교 입학 당시 뚱뚱한 외모도 한 몫 했겠지만, 나를 좋아하는 이성은 없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대학원을 졸업할 무렵에는 제법 자존감이 강한 사람이 되어 있었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기 보다는 대학교, 대학원 시절의 경험과 독서가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30대에는 법륜스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덕분에 30대 중반에 이른 지금의 나는 성격검사에서도 나타난 것 처럼 누구보다 자존감이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나르시즘을 걱정해야 할 정도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나에게 큰 반향을 가져오진 못했다. 그러나 자존감 향상을 위해 오늘 할 일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특별히 노력하지 않으면 우리는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게 되는데, 이 책에서 소개하는 실천법은 그대로 따라하면 방향을 바꾸는데 효과가 있어 보였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배운 점을 몇 가지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자존감은 ‘내가 내 마음에 얼마나 드는가’에 대한 것으로 타인의 평가보다 자신의 평가에 집중해야 한다.
  • 세련된 의존이란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나보다 강한 상대에게 투명하게 배우고 보답하는 것이다.
  • 생각만 해서는 절대 무기력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 작은 행동이라도 시작해야 한다.
  • 어떤 결정을 하느냐보다 결정 후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 문제 해결은 현재에 집중하는 데에서 시작한다. 실패에 대한 걱정은 미래고, 지나간 시간에 대한 후회는 과거다. 현재에 할 수 있는 일은 오늘 하루 1시간이라도 노력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