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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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페셜 “리더의 조건”이 방영된 이후 제니퍼소프트라는 회사가 한동안 개발자들 사이에서 회자되었습니다. “회사에서 좀 놀면 안되나요?”라는 이원영 대표의 한 마디가 기억에 남았는데, 더 많은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최근 사내 프로젝트에서 기술적인 부분을 이끄는 작은 리더의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개발자로 일할때와는 또 다른 종류의 책임감을 느끼고 있어서, 이 책을 읽으면서 좋은 리더란 어떤 모습일까 유심히 관찰하고 노트에 기록해 보았습니다. 이 책에는 여러명의 리더가 소개되고 있는데,

  • SAS 짐 굿나잇 회장
  • 제니퍼소프트 이원영 대표
  • 전 핀란드 대통령 타르야 할로넨
  • 우루과이 대통령 호세 무히카
  • 페루 찬차마요 시 정흥원 시장

책을 다 읽고 노트를 다시 쭉 일어보니, 한 가지 공통점이 보였습니다. 그것은 자신과 함께 하는 구성원들이 행복하길 바라는 따뜻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러한 마음이 구성원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갈때 상호간의 신뢰가 싹트고, 그 신뢰는 좋은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사례를 통해서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 하나 기억하고 싶은 내용은 리더는 구성원들이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는 사람이라는 관점입니다. 리더라고하면 뭔가 대단한 일을 앞장서서 이끌어가야 하는 위치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구성원들을 믿고 그들이 잘 해낼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 주는 조력자의 역할이 더 중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 밖에도 책을 읽으면서 메모했던 내용을 아래 적어봅니다.

  • 자신이 회사에서 꼭 필요한 존재라는 ‘인정’을 받을 때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일한다
  • 훌륭한 리더는 실패했을 때 그 이유를 자신에게서 찾고, 성공했을 때는 그 이유를 조직의 구성원에게서 찾는다.
  • 발전할 것이라고 믿고 그들을 진심으로 대하면 직원들은 그 기대에 맞추어 스스로 설장하고 발전
  • 리더가 자신을 믿지 않는다고 느끼는 순간 직원들은 스스로 성장을 멈춰 버린다.
  • 큰일을 해낼 수 있을 것처럼 직원들을 대우하십시오. 그러면 그들은 실제로 큰일을 해낼 것입니다.
  • 사람이 자신의 역량을 가장 열정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기본 조건은 “자율성”
  • 가족의 일이 어떤 업무보다 우선이다.
  • 구성원의 역할이 리더보다 훨씬 더 크고 더 커야만 한다.
  • 몰입은 단기적인 목표를 달성하는데 효과적이고, 여유는 장기적인 방향을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 평가 기준이 있다면, 개인의 내적 동기, 열정, 공감과 소통 능력, 삶과 일의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 등이다.
  • 살아온 모습 그 자체로 믿음과 신뢰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
  • 리더는 특권을 내려놓음으로써 신뢰를 얻를 수 있다.
  • 시민이나 국민들을 위해 뭔가를 해주고 싶은 마음, 그게 리더에게 가장 필요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 정흥원 시장이 시민들의 신뢰를 얻게 된 방법은 정말 간단했다. 아주 작은 약속부터 지키는 것.
  • 신뢰야말로 부를 창출하는 가장 중요한 사회적 자본

권위로 사람을 움직일 수 없는 시대에 살고있는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은 사람에 대한 따뜻한 마음인 것 같습니다. 작은 리더의 역할이 언젠 끝날지 모르겠지만, 저에게 주어진 시간만큼은 함께 고생하는 동료들이 행복한 팀을 꿈꾸고 싶습니다.

Storm Sync Tour

2013년 2월 김남주프로볼링샵에서 Roto Grip의 Maximum Theory를 중고로 구입하여 수백게임을 소화했습니다. 공의 수명이 다 된것 같기도 하고, 아직까지 한 번도 새 볼링공을 사용해본 적이 없어서 이번엔 욕심을 내어 Storm의 Sync Tour라는 볼링공을 역시 김남주프로볼링샵에서 구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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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이 많은 레인에서도 충분한 마찰력을 보여주는 제품으로 공의 회전을 잘 만들어내지 못하는 제가 대충 굴려봐도 Maximum Theory 보다 큰 입사각을 만들어 주어 만족스러웠습니다. 김남주 프로님이 말씀하신대로 공의 회전을 잘 만들어내는 수준이 되면 오일이 부족한 레인에서는 사용할 수 없겠더라고요. Maximum Theory도 복원을 받아서 레인 상태에 따라 번갈아 가며 사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요즘엔 공의 회전수를 높이고 회전 방향을 일정하게 하는 연구(?)를 하고 있는데 덕분에 점수는 점점 내려가고 있습니다. 혼자 고민하고 개선하는데 한계를 느끼고 있어서 레슨을 받아봐야 하나 고민이 되기도 합니다. 이제 더 이상 공 핑계를 댈 수는 없으니 꾸준히 실력 향상을 위해서 노력해야겠습니다.

크루즈5 해드램프전구 오스람 나이트 브레이커 언리미티드로 교환

2012년 4월 출고받아 이제 4만 킬로미터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는 크루즈5의 해드램프전구가 나갔습니다. 운전석쪽 전구만 나갔지만 어차피 조수석쪽 전구도 금방 수명이 끝날것 같아서 같이 교환하기로 마음을 먹고, 엔진오일도 함께 교환할 겸 한국지엠 분당서비스센터를 방문했습니다.

정비사를 만나서 설명을 들어보니 전구값은 부담이 없는데 공임이 만만치 않아서 엔진오일만 교환해달라고 하고, 휴게실 컴퓨터에서 전구를 구입하기 위해 검색을 시작했습니다. 순정으로 구입하려다가 약간 어두운 느낌이 있어서 (앞유리에 틴팅이 진하게 되어 있습니다) 오스람 나이트 브레이커 언리미티드라는 제품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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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센터에서 금요일 오후에 주문했는데 토요일에 도착해서, 택배 받은 즉시 크루즈 카페에서 참고할 글을 찾아서 주차장으로 내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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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할 점은 반드시 장갑을 착용하고 작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맨 손으로 하면 전구 수명이 짧아진다고 하네요. 예상했던대로 커넥터 뽑는데 힘을 많이 쓰긴 했지만 대체로 무난하게 전구를 교환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다음에 또 한다면 양쪽 다 해서 10분도 안걸릴 것 같네요.

교환하고 밤에 운행해보니 순정보다 더 멀리까지 잘 보이는 느낌이라서 만족스러웠습니다. G마켓에서 3.2만원에 구입해서 DIY로 장착했는데, 서비스센터에서 순정으로 공임주고 교환했다면 비용이 더 많이 들었을 것 같습니다.

히말라야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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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지역 마케팅을 담당하던 존 우드는 오랜만의 휴가로 방문한 히말라야에서 우연히 한 학교를 방문하게 됩니다. 여행자들이 두고 간 몇 권의 책만 덩그러니 놓여있는 열악한 도서관에 놀란 그는 책을 가지고 다시 돌아와 달라는 선생님의 부탁을 받는데, 이 한마디의 부탁이 그의 인생을 송두리채 바꿔놓습니다.

그는 지인들과 가족의 도움을 받아 약속을 지킬 수 있었고, 더 많은 아이들에게 책을 선물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에서 퇴사하면서 화려하고 안락한 삶을 포기하고, 룸 투 리드라는 회사를 설립하게 됩니다. 시작은 미약하였지만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후원으로 성장한 룸 투 리드는 개발도상국에 1,500만원의 도서를 기증했고, 16,000개의 도서관을 건립했으며, 1,800개의 학교를 지었습니다.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그는 열악한 교육환경에 놓여있는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을 선택하였는데, 그렇게 기회를 얻어서 공부한 아이들이 자라서 세상을 얼마나 더 좋게 만들지 상상하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는 평생 집을 장만하기를 포기했고, 통장 잔고는 늘 부족하고, 결혼도 못한채 마흔에 접어 들었지만 마이크로소프트에 재직할때보다 지금이 훨씬 더 행복하다고 합니다.

그는 룸 투 리드를 운영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빌 게이츠와 스티브 발머에게 배운 것들을 그대로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비영리단체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배운 것들을 잘 활용한 덕분에 더 많은 아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효과적으로 조직을 운영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스티브 발머에게 큰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아래에 정리해 보았습니다.

  • 결과, 결과, 결과에 살며, 먹고, 숨 쉬고, 잠잔다. 결과를 말하고 그것을 자주 업데이트했다.
  • 마이크로소프트에는 “개인을 공격할 순 없지만 생각은 공격할 수 있다”라는 말이 있다.
  • 숫자에 강해지라는 것이다. 열정이 있고 숫자를 아는 사람들을 고용하려는 것은 내가 스티브 발머를 계속 기억하는 이유 중 하나다.
  • 그는 직원들에게 많은 것을 요구한다. 하지만 그 역시 그들을 신경쓰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려준다. “충성은 상호교환이다”

매 순간 자신의 자리에서 노력하며 배운 것들이 언젠가 남을 위해서 일을 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 준 책입니다. 아직은 나를 포기하면서 남을 위해서 살아갈 용기가 나지 않지만,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아가는 것이 언젠가 용기가 생겼을 때 누군가에게 더 큰 힘이 될 수 있음을 늘 기억해야겠습니다.

작은 부자로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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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즐겨듣는 라디오 프로그램 “손에 잡히는 경제 이진우 입니다”를 진행하는 이데일리 이진우 기자와 대안금융경제연구소 김동환 소장이 대담형식으로 엮은 책입니다. 어려운 경제개념, 경제상품을 비유를 통해 쉽게 설명해주는 이진우 기자가 쓴 책이라면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은행 이자가 10%를 훌쩍넘는 시기를 보낸 우리의 아버지 세대들은 예금, 적금에 돈을 착실히 쌓기만 해도 그럭저럭 괜찮은 제태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통용되는 고용이 안정된 사회를 살아오셨습니다. 그러나 이 시대의 30, 40대 가장들은 불확실성의 시대를 버텨내야 하는 숙제를 앉고 있습니다.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을 평생다닐 수 있다는 보장도 없고, 은행 이자는 물가 상승률보다 못해서 제태크도 여의치 않습니다. 이 책은 이 시대의 가장들이 이런 어려움을 어떻게 하면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제태크를 통해 일확천금을 꿈꾸는 것이 아니라, 월급을 모으고 조금씩 불려가면서, 가끔은 가족과 외식도 하면서 소소한 행복을 이어나갈 수 있는 ‘작은 부자’를 이야기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몰랐던 금융지식, 금융상품의 원리 등을 이해하게 된 것도 큰 소득이었지만, 나만의 게임을 하자는 메세지가 무엇보다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금융회사 혹은 다른 투자자에게 휘둘리지 않고 나만의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돈이 움직이는 원리를 이해하고 정보를 수집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때문에 이 책을 통해 저자들은 기술적인 제태크 기법을 소개하기 보다는 금융상품의 원리, 돈이 움직이는 원리를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달하는데 치중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올해 결혼을 하고 한 가정의 가장이 된 저 역시도 경제적으로 부족함 없이 가계를 운영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소망을 현실로 이어나가기 위한 작은 노력으로 한경비지니스라는 경제 주간지를 구독해서 틈틈히 읽고 있고, 경제 관련 뉴스를 전과는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판단하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근검절약하는 생활습관은 기본이 되어야겠지요. 경제에 대한 관심과 공부는 끊임없이 이어나가야 하겠습니다. 생존의 문제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