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링 레슨 그 후

매주 월요일, 목요일 오후 9시 30분까지 김남주프로볼링샵에 방문하시면 김남주 프로님께서 무료로 레슨을 해주십니다. (물론 찾아가기 전에 미리 전화로 연락을 드려야 합니다.)

2번의 레슨을 받기 전 평균점수는 160~170점 정도였고, 레슨 후 얼마동안은 150~160점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볼링화를 바꾼 후 적응기간이 끝나자 평균점수는 190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 6월 1일 볼링화 Dexter SST8 구입
  • 6월 2일 탄천볼링장: 165, 170, 153, 169, 146, 183, 215 (평균 172점)
  • 6월 5일 탄천볼링장: 203, 169, 186, 211, 202 (평균 194점)
  • 6월 8일 탄천볼링장: 186, 184, 214, 157, 180, 190, 186, 210 (평균 188점)

레슨 전에는 느리고, 회전수가 적고, 공을 던질때마다 쿵 소리가났는데, 지금은 소리없이 공을 던질 수 있게 되었고 회전수가 늘었고 공의 스피드도 이전보다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레슨 후 엄지손가락이 빠지지 않은 상태로 턴, 리프팅하는 습관을 완전히 버리기 위해 한동안 스트레이트 구질로 볼링을 쳐야했습니다. 훅으로 치다가 스트레이트로 치려니 정확도가 더 요구 되더군요. 덕분에 한동안 평균 점수가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백스윙의 정점에서 펴졌던 손목을 자연스럽게 복원하는 요령을 익히면서 공이 던져지는 순간 엄지방향이 공의 진행방향과 일치하게 되었고 덕분에 엄지타이밍이 빨라지면서 자연스러운 훅을 구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엄지타이밍보다 더 중요한 포인트는 스텝입니다. 그런데 처음 구입한 볼링화는 합성레인에서 제대로 슬라이딩이 안되어서 착지가 늘 불안하고 파울라인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이 문제는 Dexter SST8를 구입하면서 해결되었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인위적인 팔의 힘이 아닌 물흐르듯 자연스러운 스텝과 스윙의 조화속에서 힘을 얻어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놈 듀크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정교한 클래식 볼링 스타일로 기본기를 쌓고 평균 190점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인천 차이나타운

지난 현충일에 여자친구와 인천 차이나타운에 다녀왔습니다. 오전 9시 10분에 출발했는데 막힘없이 달려 10시에 도착했습니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화평동 공영주차장이 공짜라는 사실을 알고 출발했지만 날씨가 너무 더워서 차이나타운 바로 옆에 위치한 한중문화원 공영주차장에 주차했습니다. 깔끔한 지하주차장이고 시간당 주차요금은 1,200원 종일 주차요금은 6,000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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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도착해서 그런지 차이나타운의 거리는 한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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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센터까지도 중국 건물의 모습을 하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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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먹지 않고 출발해서 식사를 할 요량으로 제일 먼저 백년짜장으로 유명한 만다복을 찾았으나, 영업을 시작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오전 11시부터 영업을 시작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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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까지 기다리기에는 너무 허기져서 만두만 전문적으로 하는 중국집 원보를 찾아갔습니다. 다행히 영업을 하고 있어서 군만두와 찜만두를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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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탄것 같은 첫인상에 실망했지만 한 입 배어물고 실망은 눈독듯이 사라졌습니다. 여자친구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태어나서 지금까지 먹어본 만두 중에 최고라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입속에서 사정없이 터지는 육즙이 감동적이더군요. 군만두인데도 전혀 딱딱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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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만두도 맛있었지만 군만두가 더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평소에 군만두보다 찜만두를 선호합니다.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배를 꺼트리기 위해 차이나타운을 찬찬히 둘러보았습니다. 화덕만두집 십리향의 위치도 파악해두고, 중국사찰 의선당도 구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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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기에도 한국사찰과 달리 화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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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도 둘러 보았는데 부처님이 아닌 다른 신을 섬기는 것 같더라구요.

의선당에 나와서 만다복을 지날때가 11시 10분이었는데 벌써 기다리는 사람들이 보이더군요. 아직 배는 불렀지만 과감히 줄을 서기로 했습니다. 20분 정도를 기다려 자리를 잡았고 백년짜장을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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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보니 사람마다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은데, 저는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평소 먹는 짜장면이 이 맛이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말이죠. 담백하면서도 오래 씹으면 춘장의 고소함이 은근히 베어나와서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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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길에 기다리는 줄을 바라보면서 안도의 한 숨을 쉬었습니다. 1시간 전에 잘못된 선택을 했다면 워낙 날씨가 더워서 밖에서 기다리기가 꽤나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이제는 충분히 배불리 먹었으니 차이나타운과 자유공원을 여유롭게 둘러보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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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를 통해 인천의 역사도 알아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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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에 올라 인천항도 바라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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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공원에서 맥아더 장군의 동상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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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공원에서 내려오는길에 삼국지 벽화거리를 걸었는데, 오랜만에 벽화로 삼국지를 접하니 소설을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삼국지11 게임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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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부른 상태였지만 화덕만두를 포기할 수 없어서 십리향에 줄을 섰습니다. 화덕을 한번 열때마다 완성된 화덕만두 수십개가 나오기 때문에 줄은 생각보다 금방 줄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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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만두, 팥만두를 1개씩 사서 먹어 보았는데 기대했던 것 만큼 맛있지는 않았습니다. 차이나타운에서 만두를 먹어보고자 하시는 분들은 완보를 적극 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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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박물관은 입장료를 1,000원 받아서 그냥 지나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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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과자 전문점 담에서 월병과 펑리수를 사서 돌아왔습니다.

벌써 여름인가봅니다. 너무 더워서 지친 덕분에 예정보다 일찍 여행을 마치고 귀가하였습니다. 그래도 일찍 다녀와서 길게 줄 서는 일 없이 여유롭게 식사하고 구경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주차장에서 나올때보니 만차라서 주차부터 쉽지 않아 보이더라구요.

당일 여행지로 추천할만한 곳인 것 같습니다. 맛있는 음식과 볼거리가 충분하고 자유공원이 있어서 산책하기도 참 좋거든요.

덱스터 SST8

SST8

김남주 프로님께 무료레슨을 받으면서 볼링공보다 볼링화가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스윙보다 스텝이 볼리공이 굴러가는 속도, RPM에 더 큰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올해초 구입했던 저렴한 볼링화 MBS300 TW-180의 경우 합성레인으로 되어 있는 탄천볼링장에서 너무 슬라이딩이 안되어서 제대로 스텝을 밟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큰 맘먹고 좋은 볼링화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새 볼링화는 덱스터사의 SST8인데 가격은 25만원입니다. 레인의 재질에 따라서 슬라이드솔을 교체할 수 있고 S6, S8, S10 슬라이드솔이 포함되어 있는데 숫자가 클수록 많이 미끄러지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올해 2월초에 중고로 구입해서 아마도 150게임 넘게 친 볼링공 Maximum Theory도 이번에 김남주 프로님께 복원을 받았습니다. 단돈 2만원에 기름에 쩔어있던 공이 거의 새것처럼 복원되었습니다. 볼링공 복원이 궁금하신 분은 김남주프로볼링샵을 방문해 보세요.

새 볼링화와 복원된 거의(?) 새 공으로 어떤 경기를 펼칠 수 있을지 내일 퇴근 후가 기다려 집니다.

크루즈5 1.8 연비, 출고 후 약 1년의 기록

2012년 4월 9일 크루즈5 1.8을 출고 받은 이후 약 1년간의 주행기록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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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동안 실제로 주행한 기록을 바탕으로한 평균연비는 12.39km/l 입니다. 참고로 크루즈5의 신연비 기준 공인연비는 12.4km/l 입니다. 매달 12.0 이상의 연비를 겨우겨우 유지해 왔는데, 마지막 3월은 장거리 여행갈 일없이 거의 출퇴근에 이용해서 실패했네요.

이제는 연비 생각하면서 2000rpm 근처에서만 운행하려는 습관을 버리고 때로는 충분히 rpm을 쓰면서 차가 가진 능력을 충분히 활용하고자 합니다. 크루즈5 1.8도 rpm을 적절히 활용하니 남부럽지 않은 출력이 나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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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5를 운행한지 벌써 1년이 다 되어갑니다. 지금도 저는 최고의 선택을 했다고 생각할 정도로 차량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보령미션에는 물론 아쉬움이 남지만, 그밖의 부분에서는 탄탄한 기본기를 보여줍니다. 운전석에 앉을때마다 기분 좋은 느낌을 주고, 운전의 재미를 선사합니다.

링컨

남북전쟁중 노예해방 13차 수정법안을 통과시키는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지켜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링컨과 공화당은 이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민주당 의원을 매수하기도 하고, 의회에서 발언할때 불리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 소신발언을 회피하기도 합니다. 노예해방이라는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작은 부정을 저지른 것이지요. 예외없이 항상 옳바른 절차를 고집하고 소신을 지키는 선택을 했다면 노예해방이라는 큰 목표를 이루는데에는 훨씬 많은 시간이 필요했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긴 시간동안 흑인들은 인간의 존엄성을 잃어버린 채 노예로 살아가야했겠죠. 링컨은 이를 잘 알고 있었기에 자신의 힘이 가장 강한 순간 승부수를 던졌던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자신을 2급수라고 표현한 적이 있습니다. 1급수를 고집했다면 그 자리에 올라 자신의 뜻을 펼치기가 매우 어려웠을 것입니다. 이상적인 사회는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기에 자신의 이상을 펼치기 위해서 때로는 존엄성을 잃지 않는 선에서 원하지 않는 선택을 해야할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살아가면서 어려운 선택을 해야할 일이 없도록 조금 더 성숙한 사회가 되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