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소설을 읽고 길고 깊은 여운을 느꼈습니다. 강인호의 마지막 선택. 서유진의 편지. 너무 마음이 아파서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강인호는 마지막 순간에 현실을 선택했으나 서유진도, 상처받은 아이들도 독자들 그 누구도 그를 원망할 수는 없겠지요.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쉽게 현실을 선택하고 결국에는 이상을 망각하게 될 많은 사람들이 꼭 이 책을 통해 강인호라는 인물을 만나보았으면 합니다.
영화로 화제가 되지 않았다면 읽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책. 읽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입니다. 영화로도 꼭 보고 싶은데 특히나 여성들에게는 불편한 내용이 될 수 있기에 여자친구가 보려고 할지 모르겠습니다. 불편한 진실을 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모든 사람들이 도가니라는 영화를 보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도가니의 남자 주인공 공유는 군시절 이 책을 읽고 영화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다고 합니다. 저의 바램과 그의 바램이 그리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내가 가진 것을 지키기 위해 진실을 외면한 사람들과 진실을 지키기 위해 아이들에 편에 선 사람들의 싸움을 통해, 그리고 이 이야기가 실화라는 비극적인 사실을 통해, 우리 사회가 결코 상식적이지 않음을 작가는 극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추악한 사람들에게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오늘 영화가 개봉했으니 많은 분들이 극장에서 분노하고, 좌절하고, 침묵속에서 극장을 나서게 될 것 같습니다.
이 소설을, 이 영화를 접하고 부조리와 몰상식에 분노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많은 분들이, 또 다른 약자가 고통 받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삶이 끝나는 날까지 변치않고 늘 깨어 계셨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
강인호의 슬픈 선택을 바라보면서 현실과 싸워 이기기 위해서는 조금 더 노력해서 조금 더 능력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처음 e-book으로 읽은 책입니다. 아이패드2에서 Bookcube HD라는 어플을 활용해 과천도서관에서 무료로 빌려 보았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대출기간이 만료되어 다시 열어볼 수 없는 것이 조금은 아쉽네요. 역시 책은 구입해서 읽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Bookcube로 책 빌려보는 방법이 궁금하신 분은 다음 URL을 참조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http://www.cyworld.com/portobello/3620536
과천도서관에서 빌려볼 수 있는 전자책의 수가 많지 않아서, 그냥 무난히 읽을만하다고 생각하고 다운받은 책입니다. 우연히 접한 책인데 읽는 동안 많은 것을 생각하고, 느끼고, 배웠습니다. 읽는 내내 진지하게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기전에 윤영미 아나운서라는 분을 몰랐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또는 인터넷에서 그녀에 대한 정보를 찾아 보면서 정말 배울 것이 많은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마치 한비야님과 비슷한 느낌이랄까요?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하고 균형잡힌 시각, 사람에 대한 애정, 일에 대한 열정, 용기, … 많은 부분에서 윤영미 아나운서와 한비야님은 닮아 있었습니다. 애필로그에서 느껴지는 그녀의 내공에 경의를 표합니다.
어렸을때부터 아나운서를 꿈꾸었다는 그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기에 하루를 꽉채워 바쁘게 살아도 피곤함을 모른다고 합니다. 어린시절의 꿈이 프로그래머였던 저는 프로그래머라 불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현재 소프트웨어 개발자로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그 사실 자체로도 “나는 행운아”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충분히 일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그렇지 못하다면 그 것은 제가 부족한 탓이겠지요. 나의 직업 안에서 내 일을 사랑하고 좀 더 열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아나운서로서 그리 매력적인 외모를 갖고 있지 않은 그녀였지만, 그 것에 압도되지 않고 자신의 장점을 찾아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 긍정적인 마음가짐은 존경스러웠습니다. 그러한 모습은 그 어떤 사람보다 커보였습니다. 덕분에 국내 최초 여성 야구 캐스터가 될 수 있었고,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중견 아나운서가 되었습니다. 인터넷을 찾아 보니 그녀는 최근 SBS에 사표를 내고 프리렌서로 일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끊임없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하는 모습, 그 뒤에 숨겨진 치열한 노력, 그렇게 쌓아온 삶의 향기가 오늘날의 그녀를 과거보다 더욱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것 같습니다.
이 책 역시 정말 오랫동안 읽었습니다. 추석 연휴 기간을 나태하게 보내고 나서 책으로 돌아가자고 마음 먹으니 단 이틀만에 끝을 보게 되네요.
2008년 9월 논산 훈련소 4주 훈련기간 중 종교활동에서 EBS 지식채널-e를 처음 접했습니다. 5분의 짧은 영상을 몇 개 보았는데 그때의 강렬한 느낌을 잊지 못하고 책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5분의 방송시간 동안 소개된 내용을 모아 정리한 책입니다. 흥미로운 내용도 있고, 감동적인 내용도 있고, 나를 돌아보게 하는 내용도 있어 참으로 유익했습니다. 5분의 영상을 준비하기 위해 23시간 55분을 버리며 살아왔지만 후회 없었다는 제작진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앞으로도 이같은 유익한 혹은 따뜻한 이야기를 5권의 책에서 더 만나볼 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을 느낍니다. 생텍쥐페리의 마지막 이야기는 아직도 가슴을 저리네요.
정말 오랫동안 읽었습니다. 참여정부 정책에 대한 후일담이 다소 지루하게 느껴졌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제가 게으른 탓이겠지요. 대통령 취임 전 후의 이야기는 재밌었습니다. 게다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몰랐던 이야기를 좀 더 접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문재인 변호사는 최근 차기 대권 후보로 주목받고 있고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대중들의 추억이 그 인기의 커다란 한 축인 것은 분명하겠지만, 문재인 변호사가 평생 그려온 삶의 괘적 역시 충분히 그가 그러한 인기를 가질만한 자격이 있는 존재임을 깨닫게 합니다. 이 책을 읽어 보신다면 그 이유를 충분히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자는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를 이끌어 오면서 최선의 노력을 다했고,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명확히 파악하고 있는 듯 합니다. 때문에 저는 참여정부의 공과를 계승한 그가 대통령이 된다면 그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책의 말미에 진보세력에 대한 주문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는 그가 준비된 대선 후보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가 강조한 책임감 있는 태도는 정치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변호사로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부산 외진 시골에서 소박한 삶을 이어나가는 것에 행복을 느끼는 그에게 큰 짐을 지우고 싶지 않기도 합니다. 안철수 교수가 그러했던 것 처럼 자신의 역할을 대신 할 사람이 있다면 그는 직접 대선에 나서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아마도 시대적 사명을 저버리지 않는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납니다. 아마도 그 눈물은 그가 꿈꾸어 왔던 세상이 왔을 때, 미소로 바뀔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며 우리는 늘 깨어 있어야 하겠습니다.
8월 21일~22일 송지호 오토캠핑장에 다녀왔습니다. 완벽한 초보캠퍼로서 준비과정을 포함하여 후기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캠핑을 막 시작하시려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캠핑을 시작한 동기
2년전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려고 웹서핑하다가 우연히 오대산 소금강 오토캠핑장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텐트를 대여할 수 있다고 하길래, 정말 담요 한장, 건전지 렌턴 하나 가지고 떠났습니다. 오토캠핑의 개념이 막 시작되던 때였으나, 캠핑장에 도착해보니 그 당시에도 화려한 장비를 갖추고 캠핑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에 반해 우리의 임대 텐트는 초라하기도 하거니와 조리기구가 없어 텐트 안에서 과자에 미지근한 맥주를 마셔야 했습니다. 뭐 그래도 마냥 즐거웠지만 아쉬움이 남아 다음에는 텐트와 장비를 갖춰서 제대로 캠핑해보자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러나 실행에 옮기기까지 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여름마다 장기 해외출장 일정이 잡혔고,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도 큰 이유였습니다. 과연 그 만한 비용을 투자해서 얼마나 캠핑을 다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작년초부터 올해초까지 스마트폰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한가지 다짐한 것이 있었습니다. 시간나면 제대로 놀자! 다행히 올해 중순부터 여유를 찾았고, 오랫동안 꿈꿔오던 캠핑을 시작해 보기로 결심하였습니다.
1년치 복지 포인트를 캠핑 용품 구입하느라 거의 다 소진하긴 했지만, 덕분에 부담없이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캠핑을 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캠핑에 필요한 것들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텐트 + 그라운드시트(방수포) + 이너매트(해바라기매트) + 망치
배게 + 침낭
건전지랜턴 + 가스랜턴
아이스박스
가스 스토브(브루스타) + 코펠
미니화로 + 토치 + 숯
테이블 + 의자
맥가이버 칼 (칼, 가위, 병따개 등의 용도로 활용)
로프 (노끈)
브랜드를 우선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대중적인 브랜드는 코베아(한국), 콜맨(미국), 스노우픽(일본)입니다. 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품질이나 A/S를 고려해서 이 셋 중 하나의 브랜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콜맨의 경우에는 웨더마스터라는 고급형 제품군이 따로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콜맨 웨더마스터의 색상이나 디자인이 가장 좋더군요.
우선 텐트부터 시작해볼까요? 처음에 사고 싶었던 제품은 콜맨 웨더마스터 브리즈돔 240 입니다. 그러나 타프까지 웨더마스터로 맞춰 구입하려면 텐트+타프만 80~90만원입니다. 때문에 현실적인 선택으로써 제가 구입한 텐트는 코베아 휴하우스3입니다. 입문용으로 널리 추천되는 제품이고 통풍이 잘 되며 그리 넓진 않지만 전실이 있어 우선은 타프없이 시작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코베아 휴하우스3
대략 돗자리 크기 정도의 전실 공간이 확보 됩니다. 2명이 간단모드로 사용하기에는 아주 괜찮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초보캠퍼로서 1박 2일로 설치하고 철수하다보니 타프까지 작업하려면 정말 피곤할 것 같더군요.
텐트를 설치할 때 추가로 필요한 것은 바닥에 깔 방수포와 이너매트입니다. 방수포는 땅에서 올라오는 냉기와 습기를 차단하기 위해 가장 바닥에 까는 것입니다. 캠핑 브랜드에서 그라운드 시트라는 이름의 제품이 있는데, 굳이 비싼 돈 주고 그라운드 시트 살 필요 없이 11번가, G마켓 같은 곳에서 텐트 크기에 맞는 방수포 구입해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이너매트는 이너텐트 바닥에 까는 것으로 해바라기 매트가 애용됩니다. 이 역시 각 브랜드마다 전용 제품이 있으나 해바라기 매트 특대형으로 대신하시면 비용 절약 됩니다.
해바라기 매트
편안한 잠자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저는 코베아 자충식 배게를 구입하였습니다. 제품명은 코베아 코지 에어 필로우 입니다. 침낭의 경우 겨울에도 캠핑을 할 것인지 여부에 따라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저는 일단 저렴하게 하계용으로 콜맨 스카우트 침낭을 구매했는데, 봄, 가을에는 좀 춥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제품은 만족스럽습니다. 넣고 빼기가 조금 힘들다는 것이 유일한 단점인 것 같네요.
코베아 뉴갤럭시
랜턴은 텐트 안에서 사용할 것, 야외에서 사용할 것 하나씩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실내는 건전지를 사용하는 제품인 코베아 카멜레온을 구입하였고, 실외는 부탄가스를 사용하는 코베아 뉴갤럭시를 구매하였습니다. 둘다 평가가 좋은 제품이라 고민없이 구입하셔도 후회안하실 것 같네요.
미니화로도 집에 있던 것을 가져가 사용했습니다. 캠핑 커뮤니티에서는 오픈마켓에서 2만원대 미니화로 구입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합니다. 굳이 부피크고 비싼 브랜드 제품 쓸 필요 없이 저렴한거 쓰다가 버리는 편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 토치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토치만 있으면 숯만 가지고도 쉽게 불을 피울 수 있습니다. 안전, 화력 고려해서 코베아 헤스티아 토치 추천합니다.
테이블, 의자의 경우 아직 저도 확신이 서지 않아서 조언을 드릴만한 입장이 못되는 것 같네요. 송지호에서는 데크에 돗자리 펴고 걸터앉아 있었기에 가져갔던 코베아 BBQ 의자 및 코베아 2폴딩 테이블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테이블과 의자를 선택할때는 높은모드와 낮은모드 중 스타일을 먼저 정해야 합니다. 테이블의 경우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제품이 있어 스타일 상관없이 구입이 가능하지만, 스타일에 따라 구입할 수 있는 의지의 종류가 제한적입니다. 제 생각으로는 화로를 많이 이용한다면 낮은 모드가 좋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BBQ 의자 + 릴렉스 체어 조합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직 릴렉스 체어는 구입하지 않았는데, 머리까지 완벽히 기댈 수 있는 코베아 필드 럭셔리 체어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 맥가이버 칼 하나 있으면 다양한 상황에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으니 구비해 놓으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로프, 스트레치 코드를 준비하시면 역시 유용할 것 같습니다. 특히나 데크 위에 텐트를 설치할 때는 꼭 필요합니다. 노끈으로 적당히 대체 가능합니다만 모양세가 좋진 않겠지요? 스트레치 코드는 타프칠 때 상당히 유용할 것 같아 보입니다.
스트링이 부족해 노끈 활용
4인 이상의 가구라면 타프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2인 캠핑이고 휴하우스3에 전실이 있기 때문에 계속 타프 없이 캠핑할 생각입니다.
몇 가지 준비할 것
매듭 법, 스토퍼 사용 법 필수로 익혀가셔야 합니다. 네이버 검색하시면 그림과 함께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데크위에 설치하는 경우, 데크 사이즈, 텐트 사이즈를 미리 파악하고 설치 전략을 미리 세우시면 우여곡절이 적을 것 같습니다. 캠핑 커뮤니티에 미리 질문 하시면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송지호 데크 위에 휴하우스3 설치하려고 하는데, 스트레치 코드 꼭 필요한가요?” 데크 위에 설치할 때는 조금 더 준비해야 할 것이 많은데, 로프, 스트레치 코드, 나사못 중 전략에 따라 필요한 물품을 미리 준비하시면 되겠습니다.
데크 위에 텐트 설치하기
그 밖에도 캠핑 사이트에서 사용할 장비를 미리 한번 사용해보거나 사용법을 숙지해 가시면 좋을 것 같네요. 거실이 넓다면 텐트도 한번 설치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캠핑장 고르기
2009년 7월 말 오대산 소금강 캠핑장에 갔을 때에는, 빈자리는 거의 없었지만 그래도 불편할 정도는 아니였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성수기에 소금강 캠핑장에 가면 난민촌 같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만큼 캠핑인구가 급증하는 추세가 아닌가 싶습니다.
캠핑을 처음 시작한다면 가족 중에 그리 반기지 않을 사람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가급적 여건이 좋은 캠핑장을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좋은 추억이 남아 있는 소금강 캠핑장에 가려 했으나, 분위기를 알아보니 성수기에는 거의 난민촌 수준이라 하여 포기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처음 선택한 곳은 솔뜰 캠핑장입니다. 여러 후기를 보면 시설이 거의 최상급이더군요. 신설 캠핑장이라 그늘이 거의 없다는 단점 덕분에 성수기인데도 예약이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비가 예상되어 취소하고 다른 곳을 물색하다 예약한 곳이 송지호 오토캠핑장입니다. 정말 운이 좋았습니다. 송지호 오토 캠핑장은 최고로 평가 받는 캠핑장 중 하나거든요.
제가 캠핑장을 선택하는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구획이 정확히 나누어져 있다.
2. 시설이 깨끗하고 온수가 나온다.
3. 사이트 옆에 주차 가능하다.
등산이나 물놀이 등이 가능하면 더욱 좋겠죠? 송지호 오토 캠핑장은 모든 조건을 만족하는 곳입니다. 멀다는 것 빼고는 단점을 찾아 보기 힘들죠.
제가 알아본바로 괜찮은 캠핑장은 송지호, 솔뜰, 합소, 학암포 정도 입니다. 캠핑장 예약하기 힘드시면 캠핑가자라는 사이트에서 예약 가능한 캠핑장을 쉽게 찾을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저는 다음에 캠핑을 간다면 가볍게 등산을 할 수 있는 곳으로 갔으면 합니다.
송지호 오토캠핑장 캠핑 후기
송지호 오캠은 9월까지 운영하는데 올해는 8월 21일까지 예약이 가능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선착순. 제가 예약한 날짜는 8월 21일 일요일이고 해수욕장을 이용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송지호 오캠은 캠핑 이용자만 사용할 수 있는 전용 해수욕장이 있습니다! 동해임에도 불구하고 수심이 얕아서 어린이들이 놀기 좋습니다. 그리고 바닥이 보일정도로 물이 맑죠. 송지호 오캠을 최고의 캠핑장으로 뽑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속초 이마트에서 장보기
8월 21일 일요일 아침 일찍 출발했습니다. 막힘 없이 달려 속초 이마트에서 장을 보고, 속초 시장에서 닭강정을 사먹었습니다. 만석 닭강정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포기하고 시장 닭집에서 닭강정을 샀는데 충분히 맛있었습니다. 시장 닭집에서도 30분 넘게 기다렸지만요.
속초 시장 닭집
다음 행선지는 백도수산 가리비 직매장! 1kg의 가리비를 초장, 포장비 포함하여 16000원에 구입했습니다. 여기서 송지호 오캠까지는 10분도 안걸립니다.
백도수산
송지호 오캠에 도착하여 들뜬 마음으로 58번 데크에 자리를 잡고 텐트 설치를 시작했습니다. 폴대를 조립했는데 옆으로 너무 벌어져서 데크 크기를 벗어나 당황했습니다. 불량 아닌가 의아해 하다가 일단 준비해간 동영상을 다시 보면서 일단 그대로 해보자 마음먹었을 때 즈음에 옆에 계시는 분들이 도와주러 오셨습니다. 그런데 설명서 안보시고 돔텐트로 오해하고 설치하시면서 약간의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텐트 한번 설치해보니 다음부터는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 데크 위에 설치할때는 충분한 스트링이나 스트레치 코드가 있으면 좋을 것 같네요. 텐트에 포함되어 있는 스트링이 부족해서 노끈을 사용했고, 매듭법을 몰라서 그냥 막 묶었습니다. 문제는 없었지만 다음 캠핑에는 미리 매듭법을 익혀가려고 합니다.
휴하우스3 설치완료!
완벽하진 않지만 우여곡절끝에 그럭저럭 괜찮은 모양의 텐트가 만들어 졌습니다. 텐트가 설치되자마자 너무 더워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전용 해수욕장에 다녀왔습니다. 바닥이 보이는 맑고 얕은 동해 바다에서 여유롭게 잘 쉬고 돌아와 온수로 샤워를 하고 짧은 낮잠을 청했습니다.
어둑어둑 할때쯤 일어나 준비해온 살치살, 등심, 가리비, 소세지, 맥주로 BBQ 파티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한 일은 조명 확보! 가스 랜턴에 불을 밝히고 다음에는 숯에 불을 붙였습니다. 토치를 이용해 금방 숯에 불을 피우는데 성공했습니다. 첫 번째 시도는 살치살!
살치살 구이
한-EU FTA 덕분인지 최근에 새로 들어온 것으로 보이는 각종 유럽 맥주와 함께 만찬을 시작했습니다. 소고기는 정말 금방 익어서 기다림 없이 간편하게 구워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입에서 살살 녹더군요. 살치살에 이어 등심까지, 캠핑장에서 먹은 소고기 맛은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살치살 150g, 등심 250g 이렇게 2만원 정도에 구입했는데, 둘이 먹기에 적당했습니다. BBQ에 돼지고기는 비추입니다. 기름이 떨어져 불 붙기 쉽고, 호일을 사용하게 되면 굉장히 번거롭습니다. 게다가 익히는데 오래 걸리죠. 소고기는 1분이면 익혀서 바로 맛볼 수 있어 좋습니다.
가리비 구이
소고기 파티가 끝나고, 2차로 백도수산에서 사온 가리비를 굽기 시작! 배가 부른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송지호 오캠 가시는 분들은 가리비 꼭 드시길 추천합니다. 3차는 소세지를 구웠는데 너무 배불러서, 소세지 킬러인 제가 소세지를 버리는 사태가 발생했죠. 앞으로는 적당히 먹을만큼 준비해야겠습니다.
BBQ 파티를 마무리하고 송지호 오캠을 둘러 보았습니다. 10시 밖에 안되었는데 대부분 이미 취침하고 계시더라구요. 고요한 캠핑장을 조용히 산책하고 우리도 잠을 청하였습니다. 덥지도 춥지도 않게 잘 잤던 것 같습니다.
텐트 철수 완료
철수는 설치보다 비교적 쉬웠지만 그래도 그리 만만한 작업은 아니었습니다. 1박 2일로 장거리 캠핑을 다녀온 후 깨달은 점은 캠핑은 2박 3일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캠핑의 묘미 중 하나는 자연 속에서 여유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인데 1박 2일에 설치하고 철수하려니 마음에 여유가 없더군요.
아무튼 캠핑을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 주신 어머니, 함께 고생해준 여자친구 덕분에 첫 캠핑을 즐겁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올해 좀 늦게 시작해서 캠핑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아 있지 않아서 아쉬운 마음이 드네요. 겨울이 되기 전에 한번 정도 더 캠핑을 다녀올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 캠핑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되길 바라며, 질문은 덧글 달아 주시면 성심껏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