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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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프레스 지음 | 청어람미디어 펴냄
빛 바래고 오래된, 그러나 깊이 있고 아름다운을 사진을 만드는 클래식 카메라의 매력을 들려주는 책. 국내와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독일, 중국, 러시아 그리고 티베트. 클래식 카메라를 들고 떠난 사진가 4인의 여행 과정을 담고 있다. 또한 최초의 국산 카메라 코비카를 포함해 총13종의 카메라를 소개하고, 실제적인 촬영 테이터와 작업 환경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얼마전에 구입한 OLYMPUS PEN EE-3로 이제 겨우 두롤을 다 찍었다. (36컷짜리 필름을 다 쓰려면 72장 넘게 사진을 찍어야 함) 저렴하게 필름 스캔 하기 위해서는 여러롤을 한번에 보내야(종로 스코피) 하므로 아직까지 찍어온 사진을 확인해 보지 못한체, 아쉬움을 이 책을 읽으면서 달래왔다.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클래식 카메라의 매력에 흠뻑 취한 4명의 사진작가가 들려주는 포토에세이” 라고 할 수 있을 듯. 대략 18가지의 카메라가 소개되고 있는데, 카메라 별로 카메라에 대한 사진작가의 경험, 추억, 사진들이 예쁘게 담겨있다. 화려한(?) 디지털 기술이 난무한 요즘에도 클래식카메라의 성능은 실용기로 사용해도 무방할 정도로 훌륭하다고 추켜세우는 그들은 각 챕터에서 클래식 카메라의 성능적인 측면 역시 놓치지 않고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읽은 덕분에 사고 싶은 클래식 카메라(Leica M3)만 늘어나서 큰일이다. 이번 황금 연휴에 집에 가면 미놀타 필름 카메라를 가져와야겠다!

지금은 우리가 멀리 있을지라도

드디어 슈만의 트로이메라이는 아직 더듬더듬 하긴 하지만 끝까지 연주할 수 있게 되었다. 폐달도 밟을줄 모르고 내공도 부족하기 때문에 선생님께서 트로이메라이를 완성하는 것은 조금 나중으로 미루고 연주하고 싶은 적당한 난이도의 곡을 가져오라 하셔서, 오늘 레슨에 세곡의 악보를 인쇄해서 가져갔다.

Chaconne – 이루마
99 Miles from you – Isao Sasaki
지금은 우리가 멀리 있을지라도 – 김광민

선생님이 이루마를 안좋아하시는 관계로 샤콘느는 일단 제외, 나머지 두 곡 중에서 선생님이 잘 아시는 김광민의 ‘지금은 우리가 멀리있을지라도’를 선택했다. 왼손의 아르페지오가 넓게 펼쳐져 있는 곡으로 내가 보기엔 쉽지 않아 보이는데, 선생님은 굳이 레슨 안해도 혼자 할 수 있을거라고 하셨다. 난 악보만 보면 아직도 깜깜한데…

아무튼 이렇게 감미로운 곡을 연주할 수 있어 기쁘다. 한달안에 끝까지 연주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 트로이메라이도 틈틈히 연습해서 끝까지 부드럽게 칠 수 있도록 해야겠다.

나라걱정

미우나 고우나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었으니, 우리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잘해주었으면 했는데, 원칙도 상식도 역사의식도 없고, 오로지 경제논리뿐이구나…

임기내 성과 창출을 위한 안일한 단기 정책이 불러올 재앙이 두렵다…
10년전 그때처럼…

이거 겁나서 소고기 먹겠나…

부디 의료보험 민영화만은…

롯데 자이언츠 vs 우리 히어로즈

오늘은 여자친구와 야구장에 다녀왔다. 여자친구에게는 두번째 야구장 방문이였고, 나에게는 처음 낮경기에 야구장을 찾았기에 생소한 경험이였다. 그리고 오늘은 LG와 상관없이 마음껏 롯데 자이언츠를 응원할 수 있었다. ^^;

오늘 경기는 우리 히어로즈의 목동구장 홈경기였는데, 5호선 오목교역에 내려 구장 찾아가는데 상당히 애를 먹었다. 눈에 보이는대로 주차장 안으로 들어갔더니 야구장으로 갈 수가 없어 한참을 돌아가고 말았다.  

우여곡절 끝에 야구장에 도착! 롯데를 응원하기 위해 1루측 관중석을 찾았다. (특이하게 목동 야구장은 홈팀이 3루 응원석을 사용한다.) 맑게 빛나는 날씨에 잘 정리된 인조 잔디의 초록빛이 무척이나 깔끔해 보였다. 역시나 예상대로 롯데 자이언츠의 응원석은 만원이라 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응원열기에 여친님은 금방 들떠서 기분이 업되었고, 덕분에 내가 다 흐믓했다. 3회에 도착했는데 경기는  1:1로 비기고 있는 상황! 4회초 가르시아가 hit and run으로 병살을 면한 덕분에 이어지는 찬스에서 조성환의 안타로 홈을 밟아 2:1로 앞서나갔다.

5회말에는 매클레리가 어이 없게도 만루 상황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밀어내기 1점을 주어 다시 동점을 이루었다. 그러나 선발투수였던 매클레리와 마일영은 오늘 역투했다. 롯대 타선을 8이닝 동안 3안타로 틀어막은 마일영이 체력의 한계로 강판되고 나서야 비로소 롯대 타선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그전에는 빈공에 시달리다보니 롯대 응원석이 비교적 잠잠했고, 그 흔한 “부산 갈매기” 한 번 불러볼 수 없었는데…

9회초, 박현승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이대호와 가르시아는 거의 초구를 노려 연속 안타를 만들어 냈다. 롯대팬들은 자리에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드디어 “부산 갈매기”가 울려 퍼지고, 응원 열기는 절정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이어지는 찬스에서 강민호, 조성환의 안타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지만, 무사 1, 2루에서 정보명의 번트가 뜨면서 투수에게 잡히고, 달리던 2루주자 마저 아웃이 되어 대량득점에 실패한 것이 조금 아쉬웠다. 경기는 중심 타자들이 집중력 있게 중요한 순간에 제역할을 해준 롯대의 승리. 이 날 승리로 롯대는 5일만에 단독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우리의 LG트윈스가 삼성을 이겨준 덕분에…)

오징어 땅콩에 맥주한캔 홀짝 들이키며 야구 경기를 만끽하는 즐거움을 다음 기회에도 함께 하고 싶다. 그때도 롯대가 지금처럼만 해주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