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감한 Kandroid의 번역 센스

안드로이드폰 개발 프로젝트의 준비단계로, 요즘은 Kandroid 문서를 가지고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Kandroid 문서는 Android Developers 사이트의 The Developer’s Guide를 한글로 번역하여 작성되었습니다. 

520 페이지에 달하는 이 문서를 1주일만에 마스터하는 스터디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 자주 어이없는 번역체 문장에 좌절하곤 합니다.
다음과 같은 문장을 읽어 보시면, 

android:targetSdkVersion
– 애플리케이션이 실행되도록 계획된 API를 지정한다. 몇몇 경우에, 이것은 최초 API 레벨을 위해 정의된 것들만을 사용하는 것으로 제약되기보다는, 애플리케이션이 타켓 API 레벨에 정의된 매니페스트의 엘리먼트 또는 작동형태를 사용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무슨 이야기를 하는건지 이해하기 힘듭니다. 최초 API 레벨이 대체 뭘까요?
원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android:targetSdkVersion — Specifies the API Level on which the application is designed to run. In some cases, this allows the application to use manifest elements or behaviors defined in the target API Level, rather than being restricted to using only those defined for the minimum API Level.

한글화 하느라 고생하신 분들의 노고는 인정하지만, 새로운 개념을 공부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읽기가 힘들어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힘들더라도 아예 처음부터 영어로 읽고 있습니다. 
살인적인 스터디 일정으로 인하여 신입사원 3주차에 특근, 야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분야에 대한 진입장벽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지요. 덕분에 생활의 여유가 없긴해도, 뭔가 열심히 살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한 요즘입니다.

새 직장, 달리진 생활

새 직장에서 일주일을 보내고… 주말을 맞이 하였습니다. 

달라진 환경만큼이나 여러가지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적응이 덜 된 지금은… 매우 피곤하네요. ㅠ.ㅠ 
2인 1실에서 생활하다가, 탁 트인 공간에서 근무하고 있고, 
10분 정도 걸어서 출퇴근하다가, 40~50분 정도 버스를 타야하고, 
아무렇게나 입고 다니다가, 면바지에 카라있는 상의를 입어야 하고,
8시에 일어나도 지각을 면할 수 있던 것이, 회사 버스를 타려면 6시 30분에는 기상해야 하는, …
전반적으로 새 직장 생활은 만족스럽습니다. 전보다 다소 엄격한 분위기에서 일해야 하는 것이 아직은 답답하긴 해도, 저의 경우에는 좀 더 일에 집중할 수 있게 하더군요. 열심히 일에 몰입하는 사람들을 보면 적당한 긴장감도 생기구요. 
한가지 아쉬운 점은… 역시 전자회사는 전자회사라는 점… 소프트웨어의 위상이 확실히 전 직장과 다른 것 같습니다.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일이 진행되는 것이 확연히 느껴집니다. 덕분에 하드웨어를 잘 모르는 저로서는 잘 해낼 수 있을지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초반에 고생 좀 하겠네요.
그래도 새롭게 하게 될 일은 재미있어 보입니다. 안드로이드 커널을 들여다보게 될 것 같은…
한가지 바램이 있다면, 부디 몸이 빨리 적응해서 피곤함을 면했으면…

회사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3년 동안 근무했던 티맥스소프트를 떠나 다음주 화요일부터는 LG전자로 출근하게 되었습니다. LG전자에서는 안드로이드폰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해당 분야에 대한 경험이 전무하기 때문에 맨땅에 해딩하는 자세로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른 회사는 고려해보지도 않고 오직 티맥스소프트에만 원서를 제출하였을 정도로… 
지인들을 추천하여 함께 일하게 되었고…
대학원 동기들을 만날때마다 회사 자랑을 늘어 놓았을만큼… 
누구 못지 않게 회사를 사랑했습니다만… 
지금은 솔직히 마음이 떠난지 오래 되었습니다. 열심히 할 마음이 생기지 않는데 회사에 남아 있는 것도 회사에 폐를 끼치는 일이 되겠지요. 
티맥스소프트가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경영진의 방만한 운영이 문제였지, 연구원들의 실력이나 열정은 그 어떤 집단보다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정말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고, 많이 배웠습니다. 이바닥이 좁은 만큼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게 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엄마를 부탁해

엄마를 부탁해8점
신경숙 지음/창비(창작과비평사)
서울역에서 잃어버린 엄마를 찾는 가족들의 아픈 이야기입니다. 이 소설의 독특한 점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시점으로 이야기를 서술해 가는 것이 아니라, “너는…” 혹은 “당신은…”으로 주어를 서술함으로써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독자가 자신의 이야기로 받아들이게끔 한다는 것입니다. 
이 소설을 읽고 아주 조금은… 어머니의 마음을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자식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행복이 무엇인지, 자식을 모두 떠나보냈을때 어머니가 느꼈을 공허함은 어땠을지…
이제는 어머니께서도 가족에 얽매이기보다 어머니의 인생을 사셨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곤 했습니다. 하지만 몰랐습니다. 자식들이 배불리 먹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어머니는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어머니의 행복과 보람을 위해서라도 좀 더 바르게,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가져봅니다.

육일약국 갑시다

육일약국 갑시다10점
김성오 지음/21세기북스(북이십일)

경영사례 배우기를 목표로 2월달 선택한 3권의 책 중 마지막은 메가스터디 엠베스트 김성오 대표의 “육일약국 갑시다” 입니다. 표지를 보았을 때 의아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온라인 교육 업체의 대표인데, 책 제목은 “육일약국 갑시다”? 
책을 읽어보니 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그의 열정이 자연스럽게 다양한 경험으로 그를 이끌었더군요. 약대를 졸업하고 육일약국 약사로 시작하여, 청소기의 부품을 생산하는 제조업체를 운영하기도 하였고, 현재는 온라인 교육업체의 CEO로 일하고 있습니다. 
대학교 4학년 당시 그는 “경영학 원론” 서적을 10회독하면서 독학했다고 합니다. 졸업후 마산의 변두리에 4.5평 남짓한 약국을 시작하면서 그는 독학으로 익힌 경영지식을 바탕으로 어려운 상황마다 기지를 발휘하여 약국을 성장시켜나갑니다. 그의 경영철학은 사람에 대한 진심어린 애정을 바탕으로 하기에 더욱 빛나는 것 같습니다. 항상 남을 도우며 살으라던 아버지의 가르침을 이어받아, 약국에서 고객을 대할때나, 온라인 강좌를 수강하는 학생을 대할때나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당장의 손해는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4.5평의 작은 약국을 운영하면서 남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벽을 헐어 유리벽으로 교체하고, 조명을 25개 설치하고, 마산에서 두번째로 자동문을 설치하였습니다. 약국을 시작하면서 600만원의 빚을 내야했던 자신의 상황을 비관하기보다는, 현재의 상황에서 좀 더 나아지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기울인 결과 더 큰 빵을 구워 타인과 나눌 수 있는 위치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약 10일동안 경영사례 관련 책을 3권 연이어 읽다보니 자연스럽게 성공한 경영자들이 중요시하는 가치의 교집합을 도출해 낼 수 있었습니다. 그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세가지만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윤리경영 
2. 사람에 대한 이해 
3. 차별화 전략
일에 대한 열정은 경영자에게 너무나 기본적인 것이기에 특별할 것이 없었지만, 정도를 지키는 윤리경영만이 기업의 영속을 보장할 수 있다는 것, 직원과 고객을 포함하는 사람에 대한 통찰과 그 것을 바탕으로 하는 따뜻한 배려,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는 사실은 이번 독서를 통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소중한 가치인 것 같습니다. 물론 개인의 인생을 경영하는데 있어서도 도움이 될만한 훌륭한 교훈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