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위대한 개츠비6점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김욱동 옮김/민음사

예전에 읽었던 소설에서 주인공은 ‘위대한 개츠비’를 최고의 작품이라 칭하며 즐겨 읽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실제 세계에서도 이 소설은 현대의 고전이라 불릴만큼 많은 사람들의 찬사를 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그러나 문학적 감식력이 형편없는 저에게는 개츠비와 데이지의 만남을 그린 장면을 제외하고는 영 지루하고 따분함을 주는 소설이었습니다. 물론 인물, 배경을 묘사하는 기막힌 은유적 표현에 감탄하긴 했지만, 스토리만 놓고 보면 작가가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작가가 묘사하는 장면의 분위기나 느낌을 음미하며 읽어야 하는데, 늘 스토리 위주로 작품을 읽는 습관이 베어있어 문학작품을 제대로 감상하기 힘든 것 같네요. 좀 더 무난한 작품부터 천천히 내공을 쌓아야겠습니다.

이혁재 폭행사건을 바라보며

정치에 꿈이 있다던 이혁재씨의 폭행사건을 처음 접했을 때, 씁쓸한 기분을 달랠 길이 없었습니다. 룸사롱을 옮겨다니며 술을 마시다, 이전 룸사롱에서 마음에 들었던 여종업원이 부름에 응하지 않자, 이전 룸사롱으로 찾아가 폭력을 행사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유흥문화가 얼마나 더러운지 극명하게 보여준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정치를 꿈꾼다는 사람이… 아내와 자식을 둔 한 가정의 가장이… 그러한 유흥문화에 빠져있었다는 사실이 커다란 실망으로 다가옵니다. 
‘남들 다 가는데…’와 같은 핑계를 대면서 오늘 밤에도, 내일 밤에도 단란한 유흥문화를 즐길 남성들이 있을테고…
‘남자들 원래 다 그렇지…’와 같은 채념으로 같은 시간 마음을 졸일 여성들도 있겠죠… 
근본적으로 옳고 그름을 따지고, 고결한 가치를 추구하기 보다는, 돈과 쾌락을 쫒는 저속한 문화가 팽배해져 있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한 가정에서조차 자신의 행동이나 언어가 떳떳할 수 없는 사람이, 감히 어찌 국민을 대표하는 정치인을 꿈꿀 수 있을까요? 

교통사고 첫경험

추적추적 비오는 날 밤, 귀트영을 들으면서 운전하던 중, 몰입하며 듣다가… 좌회전 하던 모닝의 옆구리를 들이 받아 버렸습니다. 경적소리를 들었을 때는 이미 상황은 종료되어 있더군요. 

저는 우회전을 하고 있었고, 상대방 차는 신호를 받아 좌회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영어듣기에 몰입한 나머지 시야를 확보하지 않은 상황에서 우회전 할 때 차선 중앙으로 돌진하다가 그만 사고를 치고 말았습니다. 
상대편 차주에게 너무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행히 좋은 분들이라 제 잘못을 인정하고 죄송한 마음을 전해드렸더니, 사고처리는 원만히 이루어졌습니다. 10분도 안되어 현장에 도착한 삼성애니카 직원분도 친절하게 상황을 정리해 주셔서 마음을 편하게 해주셨구요. 
“나는 결코 잘못할리가 없어!” 라는 근거없는 자신감으로 자차를 안든 덕분에 제 차는 100% 자비로 수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보험사에서 추천한 공업소에 맡겨야 할지, 현대자동차 공업소에 맡겨야 할지, 외형 복원 업체에 맡겨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유사 경험 있으신 분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해야겠습니다. 
액땜했다고 생각하렵니다. 남은 2010년에는 좋은 일만 있기를…

컴퓨터로 EBS 라디오 듣기

2010년의 소박한(?)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평일은 하루도 빠짐없이,
1. 6시 이전 기상
2. 6시부터 시작하는 EBS 라디오 귀가 트이는 영어(귀트영) 청취 
아직까지는 잘 지키고 있습니다. 
매일 새벽에 일어나 MP3P로 라디오를 듣다보면, 기기의 위치에 따라 잡음이 끼는 경우가 있어 영 불편하더라구요. 그래서 컴퓨터로 EBS 라디오를 듣는 방법을 찾아 보니, 의외로 너무 간단하다는…
다음 링크를 클릭하시던지…
윈도우키 + R을 눌러 실행창으로 들어간 후, 다음 URL을 입력하고 확인 버튼을 누르시면…
(미디어 플레이어에서 Ctrl + U를 눌러 URL 열기를 하셔도 좋습니다.) 
mms://211.218.209.124/L-FM_300k
아주 깨끗한 음질의 EBS 라디오를 들을 수 있습니다.

쁘띠프랑스

지난 토요일 오랜만에 남이섬 근처에 위치한 쁘띠프랑스로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겨울이 찾아온 이후, 제가 다니는 회사의 심각한 사정 때문에, 여자친구의 바쁜 회사 일 때문에, 무엇보다도 추운 날씨 때문에, 거의 시내에서만 데이트를 하다 오랜만에 교외로 나가보았네요. 

약 90km를 막힘없이 즐겁게 운전하여 쁘띠프랑스에 도착! 영동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외곽순환고속도로, 서울춘천고속도로, 46번 국도 등을 이용하였습니다. 
쁘띠프랑스는 청평에 위치한 작은 프랑스 마을입니다. ‘베토벤 바이러스’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게 되었죠. 강마에의 작업실이나, 오케스트라 오디션 장소 등등, 드라마를 즐겨 보았기에 낯익은 장소였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시간이 맞아 떨어져서, 음악 공연을 감상하였습니다. 3인조 외국분들의 재즈 공연이였는데, 30분 동안 정말 열정적으로 연주해 주셔서 뜨거운 박수를 받았습니다. 
공연 관람 후 찾은 강마에의 작업실에 피아노가 놓여 있길래, 잠깐 앉아서 연주해보려 하였으나, 한동안 피아노를 쉬어서 그런지 몇마디 치다가 기억이 안나서 좌절하였습니다. 프랑스의 일반 가정집을 옅볼 수 있는 공간도 있었고, 생택쥐베리 박물관도 있어 어린왕자와 관련한 여러자료들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이날 구경한 것 중에 가장 감명깊었던 것은 바로 오르골입니다. 금속으로 만들어진 원판이 돌아가면서 소리가 나는 장치인데, 장치의 투박함과 달리 정교한 소리가 나는 것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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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씀드리면 생각보다 볼 것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겨울이라 야외에서 프랑스 마을의 정취를 천천히 느낄 여유가 없어서 그렇게 느꼈는지 몰라도…
이어서 아침고요수목원에 들르려고 계획하였으나, 너무 추워서 그만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아쉬움이 남는 여행… 빨리 따뜻한 봄이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주말에는 마음 편히 여행 다닐 수 있는 그 날이 오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