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손가락 힘, 그리고 부족한 집중력

요즘에는 하농 1, 2번을 이어서 4번 연주하고, 쉬었다가 다시 4번 이어서 연주하는 것으로 연습을 시작하고 있다. 하농 노가다가 계속될 수록 양손의 싱크가 맞아 떨어지고 음이 명확하게 나는 것을 느낄 수 있지만, 좀 더 시간이 흘러 손가락 힘의 부족으로 피로가 몰려오면 다시 엉클어지곤 한다.

아주 쉬워보이는 하농 1번도 완벽히 박자를 맞춰 한음 한음 또박또박, 그 것도 빠르게 연주하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는 것을 치면 칠수록 깨닫고 있다. 하농이나 체르니를 연습할 때면, 특히나 새끼 손가락으로 연주해야 할 부분에서 손가락의 힘이 부족하여 한템포 느리거나 혹은 빠르게 연주해버릴때가 있다. 심지어 오랜 연습으로 피로를 느낄때면 머리는 움직이라고 명령하는데 손가락이 못따라주는 경우도 있다. 손가락 힘이 부족해 생기는 미스는 하농 노가다를 꾸준히 해서 해결하는 수 밖에 없는 듯 하다.

또 한가지 미스를 양산하는 중대 요인 중에 하나는 집중력의 부재. 다른 생각에 빠져있을 때 미스가 자주 발생하는 것 같다. 오로지 악보와 건반에만 집중해도 모자랄 판에 다른 생각에 빠져 미스를 낼때면 산만한 내가 밉다. 집중력하고 직접적인 연관은 없는 이야기지만, 연주하면서 악보를 읽을때 뒷마디의 악보를 미리 읽다가 현재 마디에서 틀리는 일 또한 자주 발생하는데, 어떤 순간에 어디에 시선을 두고 어디에 집중해서 연주해야 하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다음주에 레슨하면 선생님께 여쭤봐야 할 듯.  

한가지 덧붙여, 요즘에는 완벽하게 치기 위한 노력의 일안으로 내가 연주하는 피아노의 음을 정확히 들으려고 신경을 곤두세우고 연주하곤 한다. 듣는 능력 역시 피아노 연주에서 중요한 요소라는 생각이 든다.

p.s.
세상에 쉬운게 어디있겠냐만은, 연습하면 할수록 더 못하는 것 같을 때 드는 낭패감이란 …

카이스트 MBA, 열정

카이스트 비지니스 스쿨에서 MBA를 공부했던 세명의 학생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놓은 책이다. 익숙하지 않은 경영학, 경제학 관련 단어가 난무하고, 비슷비슷한 그들의 생활 이야기가 반복되어 지루한면이 없지 않아 끝까지 읽지는 않았다.

현재는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지만, 긴 안목으로 인생을 바라볼때면 인생의 방향을 어떻게 잡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에 휩싸이곤 한다. 우선은 엔지니어로서 몇년간 경력을 쌓아야겠지만, 언젠가는 전문 경영인이 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때문에 MBA에 대한 호기심을 느끼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음으로써 대략 MBA가 어떤 것을 공부하는 것인가에 대하여 감을 잡을 수 있었다.

다양한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일해오던 인재들이 카이스트 비지니스 스쿨에 모여 밤낮없이 열정적으로 토론하고 서로를 격려하며, 어려운 공부를 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열정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미래의 성공을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나태한 일상에 대한 반성을 하게 되었다.

세상에는 나보다 뛰어나면서도 나보다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인재들이 참 많은 것 같다. 현실을 냉정히 인식하는데서부터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는 법. 언젠가 사회적 성공을 이루고 싶다면 나의 삶과 나의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자.

학교가는 길 (연탄곡)

내가 좋아하는 김광민과 이루마가 함께 연주, 경쾌한 멜로디가 기분을 들뜨게 한다. 내가 가진 두 손도 싱크가 안맞아서 엇박자를 치곤 하는데, 두 사람의 네 손이 완벽히 어우러져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 낸다. 언젠가 피아노 치는 아가씨를 만나 같이 연주하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

뉴에이지 베스트

우연히 이루마의 음악을 접하게 된 것을 계기로 뉴에이지 음악에 입문하게 되었고, 지인의 추천으로 이사오 사사키의 음악을 함께 듣기 시작했다.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에 심취하여, 작년에는 이루마의 콘서트를, 올해에는 이사오 사사키의 콘서트를 다녀왔다. 그리고 이제는 더 나아가 직접 연주하고 싶어 열심히 피아노를 배우고 연습하는 중이다.

그 동안 뉴에이지 음악을 들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들었으면 좋겠다’ 싶은 아름다운 곡들을 엄선하여 “뉴에이지 베스트”라는 가상의 앨범을 꾸려보았다.

p.s.
제목에 링크를 달아 놓았으니 한번 들어 보세요. 들어보셨다면 어떤 곡이 가장 좋았는지 알려주세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즐겨듣던 뉴에이지 곡이 있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야마하 피아노

오늘은 야마하 음악교실에서 연습을 하는 첫 날, 안내 데스크에서 내 책을 받아 개인 레슨실에 앉았다. 유딩, 초딩들이 산만하게 돌아다니는 좁고 낡은 동네학원에서 일부 고장나고 조율안된 피아노를 치다가, 산뜻하게 잘 정돈된 개인 레슨실에서 매일 관리되고 있는 최상의 상태의 야마하 피아노 앞에 앉으니 날아갈 듯한 기분이였다. 어제는 레벨 테스트를 한다고 잠깐 그랜드 피아노 앞에 앉아 몇 곡을 쳤지만 오늘은 업라이트 피아노로 1시간 동안 마음껏 연습하고 돌아왔다.

느낌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집에 있는 디피나 예전에 다니던 피아노 학원에 있던 상태 안좋은 피아노를 칠때보다 훨씬 잘 쳐진다. 소리도 좋고, 건반 터치감도 좋아 피아노 치는 즐거움이 크다. 이대로 계속 연습하면 실력이 일취월장 할 것만 같은 기분이다. 언젠가 결혼해서 내 집에서 살거나 혹은 집에 들어가 살게 되면 중고로 사더라도 야먀하 피아노를 사서 연습하고 싶다. 글을 쓰는 지금도 피아노가 너무 치고 싶다. 사택에 가서 야마하 디지털 피아노로나마 아쉬움을 달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