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유혹기술

논문쓰다 지쳐있는 나에게 선애누나가 심심하면 읽어보라고 빌려주신 책이다. 제목에서 부터 전해오는 느낌은 …

심심풀이 땅콩으로 제격이다!

선애누나 말대로 이미 알고있는 뻔한 내용들이 적혀있었다. 언제나 그렇듯 앎과 실천이 달라서 문제가 발생하지만 …

나의 경우 소개팅을 통해서 마음에 드는 여성을 만난적도 없고, 소개팅도 십수년(?)을 살면서 단 3번을 해보았을 뿐이다. 그리하여 주로  주변에서 이성을 찾는 편인데, 이때의 장점은 이 책에 적혀있는 복잡한 고려사항을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항상 나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주려고 노력하였고, 마음가는데로 행동하였다. 여자의 심리를 꿰뚫어 밀고당기기등의 수작(?)을 결코 시도하지 않았는데 …

요즘드는 생각은 조금 다르다. 이성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어느정도의 적당한 견제와 균형이 필요하다는 것을 20대 중반을 달리고 있는 지금에서야 깨달았으니 어찌나 우매한가!

탈고

마지막 Term paper 제출을 끝으로 내 인생의 마지막(?) 수업이 마무리되었다. ACM 형식으로 4장의 논문을 쓰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였다. 글자가 매우 작고 문단 사이에 한줄도 띄워주지 않는다! 이런면에서는 IEEE가 친절하다. 쓰기 전 구상에 따르면 4장을 넘어가면 어쩌나 행복한 걱정을 하고 있었건만, 겨우 4장 근처에 도달할 수 있었다.  

비록 삼일동안의 초치기 작업이였으나, 석사논문주제가 될 것만 같은(?) 내용으로 논문을 작성하며 related work을 살펴보았기에 후일을 위해 도움이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Latex로 작성하는 두번째 논문! 중딩 교과서에 나올법한 영어를 구사하였지만 언제나 Latex로 작성 완료후, pdf로 변환하여 인쇄해서 바라보고 있으면 너무나 그럴 듯 한 모양에 마치 논문을 잘 쓴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이 논문에서 제시하였던 future work을 실제로 고민하고 구현하는 일이 이번 방학의 미션이다. 물론 석사논문의 related work과 introduction 정도는 천천히 써두어야겠다. 그래야 허접한 실력이지만  영어로 논문을 쓸 수 있을 듯 …  

논문을 쓰며 영작을 공부하고 싶어졌다. 2학기에 여력이 남으면 학교 어학원에서 영작 수업도 들어야겠다!

공부의 즐거움

나름 공부를 업으로 살아왔다는 30인이 공부에 대한 자신의 견해와 공부에 의한 자신의 삶을 밝힌 책이다. 한사람 한사람의 글에서 배울점은 분명 있었지만, 너무나 그 내용이 짧아서 단편적인 느낌밖에 전달 할 수 없었던 것 같다.

책상에 앉아서 하는 공부만이 공부가 아니라는 점, 삶의 모든 순간에 우리는 항상 공부하고 배워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주었다. 사람답게 의미있게 살아가기 위해 평생을 공부하며 살아가야한다는 것도 …

이리저리 책을 읽다보니 경영학이나 경제학에 대해서도 알고 싶고, 역사에 대해서도 공부해보고 싶다. 다시 태어나면(?) 인문학쪽으로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물론 지금 컴퓨터를 전공하고 있는 것도 충분히 재미있고(?) 오래전부터 공부하고 싶었던 것이였지만 …

이번달은 학기를 마무리하고, ITRC 포럼을 준비하느라 책을 평소의 절반도 못 읽었다. 마지막 수업의 논문과제를 마치면 도서관에 상주하며 부족한 독서량을 채워야겠다.

스위스전

새벽 3시 55분, 겨우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 TV를 틀고 거실에 불을 켰다. 잠시후 집에 놀러온 원준이까지 온가족이 모였다. 토고전, 프랑스전보다 시작이 좋았다. 자신감있게 그들의 플레이를 펼쳐나가는 것 같아서 마음이 놓였다. 그러나 박주영 선수의 불필요한 반칙 이후 프리킥에서 선제골을 허용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도 선제골을 먹었지만 후반에 만회했기에 그다지 불안하지는 않았는데 …

후반에는 우리가 강하게 밀어부쳤다. 나는 특히 좋은 슛팅을 몇차레 날리고, 수비까지 부지런히 가담해 최선을 다하는 이천수 선수가 가장 눈에 띄었다. 그러나 어처구니 없는 주심의 경기운영으로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여야만했다. 나는 단지 한가지 “언론과 여론에서 태극전사들이 졌지만 최선을 다해서 잘싸웠다” 라고 말해주기를 바랄뿐이였다.

우리나라 특유의 결과지상주의와 냄비근성을 보여주기 보다, 최선을 다한 그들의 과정을 보아주었으면 한다. 나는 경기가 끝난 직 후 이천수 선수의 눈물을 보았다. 얼마나 이기고 싶었으면 저렇게 눈물을 흘릴까! 한편으로 나는 저렇게 간절히 바라고 원하며 최선을 다했던 적이 있던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도 16강 진출에 실패한 것이 상당히 아쉽긴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며, 우리의 태극전사들이 그런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마땅히 박수를 받아야한다.  2010년에는 16강에 진출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