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데우스

모짜르트의 serenade를 즐겨듣다 보니 음악의 천재로만 알려져 있는 그의 생애가 궁금했기에 얼마전 부터 “아마데우스”라는 영화가 보고 싶었는데, 무료한 주말을 틈타 실행에 옮겼다.

모짜르트를 죽음에 몰아넣은 후 자책감에 시달리던 살리에리가 자살에 실패한 후 수용소에 수감되어, 신부에게 자신의 삶을 고백하는 형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다르게 무례하고 겸손하지 못한 모짜르트에 다소 실망했지만, 평범함으로 점철된 살리에리가 도저히 따라갈 수 없었던 그의 음악적 천재성은 인상적이였다.

살리에리 역을 맡은 배우의 연기가 너무 좋았고, 특히 그가 모짜르트의 음악을 묘사할 때 함께 흐르는 모짜르트의 음악이 더 감미롭게 다가왔다. 마지막 순간 살리에리가 신부에게 한 말이 가슴에 남는다. 살리에리 자신은 평범한 사람들의 챔피언이였다는 …

살리에리의 슬픔은 평범한 나에게도 피할 수 없는 숙명이긴 하지만,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이뤄야 하는, 분명 이룰 수 있는 사명이 있다고 생각한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사명을 찾아 내는 것이 아닐까?

2010 대한민국 트렌드

LG 경제연구원의 연구원들이 예측하는 2010년 대한민국의 모습을 그린 책이다. 내가 속해 있는 세대가 2010년에는 대한민국사회의 중심에 서있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 때의 트렌드를 예측해 보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일 것이다.

당장 취업을 앞둔 나의 고민도 이 책의 저자들이 하는 고민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물론 어떠한 일을 내가 더 잘할 수 있고, 즐겁게 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요소겠지만 가능하면 좀 더 유망하고 내가 성장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해야하기 때문이다.

1년전 출간된 책이라서, 그래서 이 책에서 예측한 흐름이 어느정도 실제로 진전이 되어서 그런지 몰라도 한번쯤 이미 생각해보았을 미래의 모습이라서 신선하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아무리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라 하더라도 변화의 단초는 어딘가에 드러나기 때문일까?

꼭 2010년이 아니더라도, 내가 살아 있는 동안에 역동적으로 바뀌게 될 한국사회를 생각해보면서 많은 기대를 하게 된다. 우리는 그러한 변화의 주역으로 활동할 수 있을 것인가?

피터프랭클 “그의 70년 음악인생회고”


학교에서 대전시향과 계약을 맺어, 대전시향이 대전문화예술의 전당에서 하는 공연을 매우 저렴한 가격에 학생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덕분에 S석, 2만원에 해당하는 좌석을 2000원에 구할 수 있었고, 일찍 간 덕분에 거의 R석이나 다름없는 위치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다.

클래식 공연으로는 이번이 겨우 세번째였는데, 오케스트라는 처음이였다.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실력이 우리나라에서 손꼽을 정도라고 해서 기대를 많이 하게 되었는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3중주나 피아노 독주에서 느낄 수 없는 웅장함이 대단했다. 특히 지휘자가 지휘하는 모습은 카리스마 그 자체였다!

· Franz Liszt (1811-1886) / Les Preludes
프란츠 리스트 / 교향시 전주곡
· Franz Liszt (1811-1886) / Piano Concerto No. 2 in A Major
프란츠 리스트 / 피아노 협주곡 제 2번, 가장조
· Zoltan Kodaly (1882-1967) / Galanta Dance
졸탄 코다이 / 갈란타 댄스
·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 Piano Concerto No. 4 in G Major, Op. 58
루드비히 반 베토벤 / 피아노 협주곡 제 4번, 사장조, 작품 58

나는 그 무엇보다도 피터프랭클의 행복한 미소를 잊을 수가 없다. 연주를 하면서 입가에 번지는 행복감 가득한 미소가 너무나 부러웠다. 내 나이 70이 되었을 때, 저렇게 행복한 미소를 지을 수 있을까?

너무나 멋진 공연에 관객들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나 역시 팔이 아프도록 박수를 쳤고 두 곡의 엥콜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행운을 얻을 수 있었다. 피터프링클의 피아노 독주로 엥콜은 이루어졌고, 그의 첫번째 엥콜곡(비창 소나타)에서 그 아름다운 선율에 너무나 감동받은 나머지 시야가 흐려졌다. 함께 했던 모두에게 너무나 만족스러운 공연이였다.

설득의 힘


다독의 유익함 중의 하나는 나중에 다시 볼 만한 책을 발견하는 일이다. 비록 구글스토리를 구매하면서 덤으로 받은 책이지긴 하지만 …

특히나 현대사회에서 혼자 할 수 있는 거의 존재하지 않으므로, 우리는 우리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끊임없이 다른 사람을 설득해야한다. 그리고 지금도 수없이 많이 설득당하고 있을 것이다.

<카네기 인간관계론>에서 처럼 이 책은 인간본성에 대한 성찰을 통해 어떻게 그 것을 인간관계에 적용할 수 있는지 말해준다. 단지 차이점은 설득에 그 목적을 두었다는 것!

저자는 12가지 설득의 법칙을 소개한다. 하나만 간단히 소개하자면, 부조화의 법칙에서 인간은 본능적으로 일관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라고 충고한다. 이를테면 큰 것을 얻기 위해 작은 것, 즉 충분히 상대방이 수용할만한 것을 부탁하는 것이다. 작은 부탁을 들어준 상대방은 자신의 태도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다음으로 제안되는 본론에 해당하는 부탁을 들어줄 확률이 높다!

의외로 사람의 심리를 다룬 책들이 재미있는 것 같다 …
매우 실용적이기도 하거니와 …

리허설


지금 이야기 하려고 하는 “리허설” 준비하느라, 아주 오랜만에 포스팅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지난주 부터 시작된 얼마간의 슬럼프로 인하여 나태한 생활을 영위하다가, 연구실에서 흔히 자행 되는 모든 유희를 완전히 포기한 후, 전열을 제정비하고 겨우 시간내에 준비를 할 수 있었다.

여기서 말하는 유희라 함은 웹서핑과 게임을 들 수 있는데, 이미 지난주 부터 게임은 석사 졸업할 때까지 안하겠다고 맹세했고 웹서핑은 퇴근 전 후로 15분씩만 하기로 어제 작정했다! 오로지 음악감상, 산책, 독서로만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영어가 매우 짧은 나로서는 영어발표가 너무나 부담스럽게 다가왔으나, 언젠가는 통과해야할 관문이라 생각하니 관대하신 한환수 교수님의 지도로 이런 기회를 갖을 수 있다는게 행운이라는 생각이 든다.

논문은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었지만 여전히 석연찮은 구석이 있었고, 발표중에 교수님은 여지없이 그 석연찮은 구석을 지적하셨다. 물론 더 큰 문제는 영어로 말해본적이 없는 내가 발표 스크립트를 작성하는 일! 상당부분을 논문의 문장을 옮겨놓았더니 구어체가 아니라서 듣는 사람이 이해하기 힘들꺼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발표 도중에 스크립트를 까먹기도해서 교수님이 많이 도와주셨는데, 논문을 읽어보시지 않고서도 내가 해야할 말을 정확히 말씀하셨다.  


1시간 40여분의 영어발표가 끝나고 웹마스터일에 대해서 잠시 담소를 나눈 후 연구실로 돌아왔다. 교수님께서 지적하신 사항들을 최대한 기억해내서 메모해두고 오늘 도착한 스피커를 통해 은은한 음악을 들으며 홀가분한 마음으로 앉아 있다. 더 나은 프리젠테이션을 위해 공을 들여야하겠다. 논문으로는 도대체 알 수 없는 부분은 저자에게 메일을 보내서라도 알아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