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사무실

작년에 과사무실 왕언니(?)의 부탁으로 설문조사를 도와드린 적이 있어 친해졌고, 전산과 웹마스터 일로 혹은 랩계정처리 일로 과사무실을 자주 찾아가기 때문에 과사무실 직원분들과 잘 알고 지내는 편이다.

숭실대 다닐 때 학부사무실 직원과 학생은 늘 적대관계였다. 학부 홈페이지에는 그들의 불친절에 대한 불만의 글들이 심심찮게 올라왔다. 그런데 이 곳의 과사무실 분들은 너무 친절하시고 그래서 찾아가는데 아무런 부담이 없다. 오히려 어쩌다 내가 실수로 귀찮게 해드릴때면 죄송할 따름이다 ^^;

어제는 1시에 계정 정산때문에 찾아갔다. 왕언니께서 시계예쁘다고 풀어보라고 하셔서 내 시계가 과사무실을 한바퀴돌았다 @.@ 정산 서류를 이것저것 복사해 받고 왕언니께서 언제나 처럼 먹을 것을 챙겨주셔서 받아들고 1시 30분이나 되서야 빠져나올 수 있었다.

졸업하면 과사무실 분들도 많이 생각 날 것 같다 ㅎㅎ

음악과 기억

어렸을 때 아주 무서운 영화를 봤는데, 그 당시 김원준 2집의 노래를 매우 즐겨들었다. 영화를 본 이후로 “나에게 떠나는 여행”이라는 노래와 그 영화의 무서웠던 기억이 매칭되면서 노래조차 싫어졌다.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나는 그런 느낌을 갖는 경우가 참 많다. 누군가를 마음에 두었을 때, 즐겨듣던 음악이 있었고 그 음악을 참 좋아했다. 사람의 마음이 마음대로 되지 않아, 한동안 그 음악이 듣고 싶지 않았는데 지금은 감미롭게 들려오는 것을 보면 마음이 많이 정리되었나보다 …

논문쓰기

춘호형의 석사논문을 보완하여 LCTES에 제출해볼 요량으로 논문을 쓰고 있다. 내가 만들어낸 논문은 아니지만 같은 내용이라도 어떻게 구성하고 쓰여지느냐에 따라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크게 달라 질 것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개인적으로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된다.

처음으로 LATEX로 논문을 쓰는 것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왠지 사용법을 알고 나니 논문을 빨리 쓰고 싶은 충동을 느꼈으나 아직 해놓은 것이 미비하니 나의 논문은 아직 멀었나보다. 하지만 이번 주말에는 LCTES 논문을 위해 서투른 솜씨로 써나가야 한다. 하는데까지 해보자!

나도 춘호형처럼 졸업하기 전에 여러 곳에 논문을 내보고 싶다. 프로젝트에서 내가 개발하던 프레임워크를 계속 확장, 보완해나가다 보면 나역시 조만간 나의 논문을 써볼 수 있겠지!

하울링

이번주 서울에서 집에 내려오면서 탔던 새마을호 기차에서 우연히 이승환이 공연하는 모습을 보았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무대에 분위가가 윤도현의 러브레터 같았다. 랩으로 돌아와서 12월 23일 윤도현의 러브레터를 다운받아 보았는데 짐작대로 이승환이 노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승환을 잘 모르는 이는 감미로운 목소리의 발라드 가수로만 알고 있으나 골수팬에게는 가끔 엿볼 수 있는 락적인 요소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이를테면 라이브버젼의 ‘천일동안’과 ‘변해가는 그대’ 에서 들려주는 하울링 창법이 그러하다.

하울링 혹은 그로울링이라고 하는 창법으로 목을 갈아 발성하면서도 매력적인 소리가 난다. 한 때 술김에 노래방가면 미친척하고 시도하곤 하였으나 듣기 좋은 소리가 나올리 만무하다 OTL

이번 윤도현의 러브레터에서 들려주었던 천일동안은 예술이다. 아마도 그를 잘 몰랐을 관객들의 탄성까지 느낄 수 있다. 그 시점이 천일동안 마지막의 하울링을 하는 장면이였다! 연속되는 멋진 하울링과 머리속 깊은 곳에서만 낼 수 있는 초고음의 가성두성을 멋지게 뽑아낸다.

천일동안 라이브 버젼 들어보시라! 감동의 전율을 맛보게 될 것임을 …

홍구공원, 임시정부청사

상해에서 그리고 중국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오늘의 일정은 윤봉길 의사가 도시락 폭탄 투척에 성공했던 장소인 홍구 공원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를 들르는 것이다.

상해는 황포강을 사이로 푸동과 푸서로 나뉜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서 보기에 푸동과 푸서지역은 큰 차이가 있다. 마치 대전역 근처의 구 시가지와 둔산근처의 신시가지를 보는 듯 한 느낌이다. 푸동지역은 서울보다 화려하고 높은 건물이 많은 반면, 푸서지역에 오면 아직은 그래도 우리나라보다 많이 못산다는 느낌을 준다.

홍구공원에서

처음으로 들른 곳은 홍구공원이다. 윤봉길 의사가 도시락 폭탄을 투척했다는 장소! 설명을 들어보니 윤봉길 의사는 물통으로 위장한 폭탄으로 의거에 성공했고 도시락 폭탄은 자살용이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체포되어 총살 후에 쓰레기 더미에 버려지는 수모를 당하셨다고 한다. 윤봉길 의사가 쓴 글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안내해주는 아가씨가 비장한 표정으로 읽어주어 감동적이였다.

사람은 왜 사느냐 이상을 이루기 위하여 산다
보라! 풀은 꽃을 피우고 나무는 열매를 맺는다
나도 이상의 꽃을 피우고 열매 맺기를 다짐하였다
우리 청년시대에는
부모의 사랑보다 형제의 사랑보다
처자의 사랑보다도
더 한층 강의(剛毅)한 사랑이 있는 것을 깨달았다
나라와 겨레에 바치는 뜨거운 사랑이다
나의 우로(雨露)와 나의 강산과
나의 부모를 버리고도
그 강의한 사랑을 따르기로 결심하여
이 길을 택하였다.

임시정부청사 앞에서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상해 임시정부청사이다. 독립을 이루기 까지 중국 전역을 이동하며 독립운동의 중추가 된 곳들 중 하나로, 그 당시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었으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관람해야만 했다.

여행내내 타고 다녔던 버스 안에서

임시정부청사를 마지막으로 모든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한국에 들어올 때 마다 느끼는 것은 참으로 고요하다는 것이다. 역마살이 전혀 안끼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나는 우리나라가 제일 좋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