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행 실패

목요일 디비가 휴강되는 바람에 일찍 차를 몰고 서울로 올라와서
어머니가 해주시는 밥을 먹고  한시간 정도 잠으로 피로를 푼 후 오즈 18기 신입생 환영회에 갔다.

은정이의 압박으로 인하여 소주1병 가량을 마시고 집에 와서는
방에 누워 다시는 술 안마셔!!! 하는 다짐을 다시 또 하고…
술 많이 마시는 랩은 피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고 클클!

오늘은 신촌에서 착해보이는 연대 법대생 친구에게 노트북을 팔고
통장 잔고가 천원대에서 백만원대로 회복하는 순간!
석사졸업할 때 까지 집에다 손 벌일 일은 없을듯 ㅎㅎ

다시 집에 와서 교수님 찾아뵐때 드릴 자료를 정리하고
미스터 손이 쏘는 저녁을 얻어먹으로 양재역으로…

비싸고 맛있는 저녁식사를 즐기며, 역시 또 좋은 오즈분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 대전으로 떠나려고 9시 50분쯤 고속버스터미날로 갔는데…
버스는 자리가 남아돌 줄 알았더니 11시 20분 버스 앞으로 다 매진 ㅡ.ㅡ;;;
대전행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어찌나 허무하던지…

아직도 막상 대전으로 떠날 생각하면 기분이 잠깐 멜랑꼴리 해지면서도
기숙사와 학교가 그립기도 하고~ 싱숭생숭!

어제 오늘 오즈사람들을 만나서 그런지~ 아직도 학부생 그 때 같다…

전산과 기도모임

새로 친해진 형이 독실한 기독교 신자라서 현재 나의 신앙을 고백한 적이 있는데…

덕분에 얼떨결에 전자전산학과 기도모임에 참여하게 되었다 @.@
아직 교회도 안나가는 입장에서 화요일 새벽? 8시에 모여서 하는 기도모임에 나갈 수 있을까 싶기도 했지만,
오늘은 일단 신입생을 환영하는 의미로 식사를 같이 하는 자리이면서 교수님 두분을 뵐 수 있기에 참여했다.
(밥을 얻어먹은 입장에서 빠질수는 없겠지만 ㅎㅎ)

기독교 모임이라는 것을 배제하고서라도 교수님 두분과 여러 선배님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으로도
의미있는 자리였다. 서측으로 나가 어떤 중국집에서 저녁을 먹으며 교수님과 선배님과 대화를 나누었다.
불순일선배의 지도교수님이신 송준화 교수님과, 나현숙 교수님과 친분이 있으신 최성희 교수님이 계셨다.

역시 소문대로 교수님의 권위주의가 전혀 없으신 송준화 교수님이셨다.
편하게 여러가지 당부말씀을 해주셨는데 와닿는 부분이 많았다.
한번 개인적으로 찾아가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 교수님도 언제든지 찾아오라고 하셨다.

수업있으신 송준화 교수님은 식사후에 가시고, 최성희 교수님과 선배님들과 함께 충남대 근처로 가서 아이스크림을 먹고왔다.
조용하고 사람없는 초남초지역인 학교안에만 있다가 이쁜 여학생들이 거리를 활보하는 충남대 근처로 갔더니 적응이 안된다 @.@
화려한 레드망고와 베스킨라빈스의 인테리어는 연구소 같은 학교 풍경과는 상당히 대비된다 ㅋㅋ

앞으로 이 곳에서 다니게 될 교회부터 정해야할 것 같다.
근데 8시에는 어떻게 일어나지 @.@
여기 친구들은 10시 30분 수업을 새벽수업이라고 한다…

대학원 생활

지난 일요일 밤에 차를 몰고 대전으로 내려왔다. 이번 목요일 밤에 다시 올라갈 작정!
하지만 과제때문에 다시 일찍 내려와야 할 듯 T.T

아직은 연구실 배정을 받지 않아서 진정한 대학원 생활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이 곳에 와서 마치 학부1학년때 처럼 동기들을 새로 만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어제는 석사 신입생 상견례가 있었다. 대강당에 모여 교수님, 석박사 선배들 앞에서
신입생 한 사람씩 나와 자기소개를 하고 관심분야를 밝히고 옵션(?)으로 장기자랑까지 보이는 시간…
(물론 그 선배 무리에는 불순일이…)

상견례를 마치고 동기들끼리 술자리가 있어서 1시 넘어까지 술을 마셨다.
이제는 동기 50여명중에 70% 이상 알게 된 것 같다.
다가가기 쉬운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고 ㅎㅎ

다른 대학원은 1월부터 랩에 소속되어 랩생활을 하기에 동기들을 알아가는 시간이 없는 반면,
이 곳은 3월 한달동안 동기들과 어울리고, 랩돌이를 하면서 연구분야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이 좋은 것 같다.

학부때와 다른점은…
외국인이 꽤 있어 수업을 같이 듣기도 하고, 이번에 신임교수님도 외국인 @.@
이 곳에서 사는 물건은 면세라서 꽤나 저렴하고 ㅎㅎ
학교 생활이 북적거리지 않고 평온해서 좋다!

적응도 잘 하고 있고, 기숙사 생활도 만족스럽다.
그러나 오늘은 빨래를 해야하는군 ㅠ.ㅠ

Million Dollar Baby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개봉도 안한 이 영화를 몇 일전에 받아놓고는
미루고 미루다 어제밤에 보게 되었다.

영화프로그램에서 잠깐 보여줬던 장면에 흥미가 생겨서 보고 싶다고 생각했었고,
록키 같은 권투영화를 기대하며 봤는데…

오랫만에 느껴보는 진한 감동이 있었다.
이정도의 영화를 짧은 시간에 만들었다는 것이 대단하다.

집으로

4일을 대전에서 보내고 동기형 차를 얻어타고 아침에 서울로 올라왔다.
동네어귀에 왔을 때는 꼭 MT 갔다가 집에 돌아온 기분이였는데,
집에 들어왔더니 왠지 어색한게 벌써 기숙사를 내 집으로 생각하는 모양이다 ^^;

학교생활은 마음에 든다. 다는 아니지만 동기들과 많이 친해졌고 통학안해서 좋고~
기숙사 휴게실에서 동기형,친구들과 과일먹으면서 얘기하는 것도 좋고~
학교안 술집에서 순일과 가볍게 맥주한잔하는 것도 좋았다~

어제는 DB수업을 들었는데, 외국인 7~8명이 같이 들었다. 역시 신선한 경험 !!!
오히려 집에 있는 것 보다 더 잘 씻고~ 생활이 규칙적이다 ㅡ.ㅡ 하하~

생각보다는 잘 적응하고 있는 듯 하다.
다만 아직 연구실 소속이 아니라서 좀 붕뜬 것 같은 기분이다.
동기들과도 더 친해지고, 연구실도 정해져서 안정되었으면 하는 바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