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812 코나 일렉트릭 주행 후기

제주도에서 2023년형 코나 일렉트릭을 운행하면서 느낀점을 남겨본다.

총평은 이렇다.

“현대가 차를 참 잘 만드는구나! 주주로써 뿌듯하다.”

이 가격에서 이 상품성이라면 경쟁력이 있겠다 싶었다.

ccNC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해서 무선 카플레이도 되고, 음성 인식 수준도 훌륭했고, 순정 네비게이션도 쓸만했다. UI 반응속도도 좋았다.

차량의 기본기도 이정도면 괜찮다고 느꼈다. 핸들링도 나쁘지 않았다. 차급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전기차여서 소음, 진동이 적다보니 전반적으로 승차감이 좋았다.

처음에는 출력이 부족해서 조금 답답하다고 느꼈는데, 드라이브 모드가 ECO 였고, 회생제동 1단계가 걸려 있었다. 혼자 운전할 때 회생제동을 끄고, 드라이브 모드를 SPORT로 바꾸고, 잠깐 밟아 봤는데 무섭게 가속이 되었다.

반자율 주행 기능도 신뢰성 있게 동작했다. 거의 모든 현대 기아차에 같은 기술이 들어가다보니, 급에 따른 차이가 많이 좁혀진 것 같다.

이번 여행을 통해서 전기차의 매력을 충분히 느껴볼 수 있었다. 특히 공회전 상태에서 부담 없이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최근 연이은 전기차 화재로 전기차 보급에 브레이크가 걸리겠지만, 결국엔 전기차 시대로 가게 되지 않을까 싶다.

2024년 32주차 달리기

수요일엔 잠을 3시간 밖에 못자서 3km만 달렸고, 일요일엔 제주도에 여행와서까지 ‘극기‘를 하고 싶진 않아서 가볍게 5km만 달렸다. 그 결과 주간 달리기 거리는 19km에 머물렀다.

제주도의 풍경을 만끽하며 달리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이었으나, 모르는 길을 달리는 두려움, 갑자기 튀어나와서 위협하는 개들, 아침부터 강렬하게 쏟아지는 햇볕이 나를 힘들게 했다.

목줄이 묶여 있지 않은 커다란 개가 쫓아 와서 놀라기도 했다. 이후로는 차로가 있는 큰 길 위주로 다니기로 했다. 갓길이 없거나 좁아서 위험한 구간도 있지만 아침 일찍이라 차가 거의 없어서 주의만 좀 기울이면 괜찮을 것 같다.

모든 게 좋았던 것은 아니었지만, 도시를 떠나 낯선 곳을 달리는 것은 즐거운 경험이었다.

240805 GV70을 선택한 이유

수많은 차량 중 GV70을 선택한 이유를 적어본다.

예쁘고 고급스럽다. 운전을 즐기는 게 목적이라면 BMW가 최고다. 그러나 이동수단으로서 이동의 과정이 즐거우려면 인테리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승차감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면 G80을 선택했겠지만, 인테리어 때문에 GV70으로 결정했다. 곡선이 많이 들어간 GV70의 인테리어가 더 나아 보였다.

사진에선 실물보다 많이 어둡게 나왔지만, 어반 브라운/프로즌 그레이 투톤 색상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G80에서는 선택할 수 없는 색상이다.

한 번쯤은 SUV를 타보고 싶었다. 두 번의 시승에서 SUV의 매력을 조금은 느껴볼 수 있었다. 무게중심이 높아서 승차감, 운동성능 측면에선 불리할 수 밖에 없지만, 시야가 높아서 운전이 편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트렁크 공간을 활용하기 좋고, 타고 내리기 편하고, 수동이지만 2열 리클라이닝이 꽤 많이 되어서, 아이와 아내가 편하게 탈 수 있을 듯 하다.

SUV가 주는 감성적인 측면도 마음에 든다. SUV를 타고 아이가 어릴 때 국내 여행을 많이 가고 싶다.

운전의 피로를 최소화 하고싶었다. 이 목적만 생각하면 G80이 가장 나은 선택이겠지만, 일단 SUV를 선택했고, 그 중에서 정숙성, 승차감까지 챙겨본다면 GV70이 가장 나은 선택이라고 판단했다. 두 번의 시승에서 차가 정말 조용하고 편안한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인생에서 운전 재미를 챙길 시기는 지나간지 오래다. SUV를 타고 싶은데, 운전 재미를 포기하지 못했다면 BMW X3를 선택했을 것이다.

2024년 31주차 달리기

더위에 적응한 것일까? 비슷한 거리와 시간을 달렸지만 주간 평균 페이스는 626에서 617로 빨라지며 총 부하도 증가했다.

금요일 5.56km 달리기는 평페 554를 기록했다. 600 보다 빠르게 달린건 정말 오랜만이어서 기뻤다.

케이던스만 180 이상으로 유지하는 선에서 자연스럽게 달리는 데, 이번주에는 페이스가 조금 빨라졌다. 실력이 조금 는 것이다.

주말 장거리 달리기는 주로 밤에 했는데, 이번주에는 아침으로 바꿔봤다. 어두운 거리를 달리는 기분이 쓸쓸하기도 하고, 늦게 달리면 각성 상태가 유지되어 잠이 잘 오지 않는 문제도 있었다. 그렇게 일요일 밤에 늦게 잠들면, 피곤한 상태로 한 주를 시작하곤 했다.

아침에 장거리를 달려보니 더 힘들었다. 에너지젤 하나 먹고 출발했는데 8km 정도 지났을때 에너지가 부족한 게 느껴졌고, 이후에는 인내심을 에너지로 사용해야했다. 햇볕이 강해서 더위 때문에 힘든 것도 있었다. 그래도 아침이 더 좋다. 풍경을 즐길 수 있고 주로에서 지나치는 러너들의 존재가 힘이 된다.

고무적이었던 것은 13km를 달린 후에도 왼쪽 발목이 살짝 불편한 것을 제외하곤 몸상태가 좋았다는 것이다.

다음주 주말에는 제주도 여행지에서 14km를 달릴 계획이다. 주말마다 LSD 거리를 1km 씩 증가시키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그래야 9월 말까지 21km를 뛰어 볼 수 있다.

2024년 7월의 달리기

지난달과 이번달의 기록을 이렇게 비교해보니 모든면에서 부족함이 느껴진다. 그래도 체감온도 30도 이상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달린 날들이 많았으므로, 나름대로 애썼다고 생각한다.

체중은 76kg 근처를 오가고 있다. 특별히 식사량을 조절하지는 않았는데, 8월에는 먹는 것도 조금 신경써서 75kg를 꼭 맞춰볼 생각이다.

7월에는 장거리 달리기 거리를 12km까지 늘렸는데, 8월에는 14km까지 늘려볼 생각이다. 10월 13일에 하프마라톤을 달려야하니까, 그정도는 만들어 두어야 한다.

달리기에 좋은 날씨는 아니지만 조금만 더 힘을 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