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928 GV70 vs F30

GV70 2.5F30 320i M Sport
배기량(cc)2,4971,995
마력(hp)304184
토크(kg.m)4327.6
전장/전폭(mm)4,715 / 1,9104,633 / 1,811
전고/축거(mm)1,630 / 2,8751,430 / 2,810
공차중량(kg)1,8651,540
전륜타이어235mm / 55 / 19inch225mm / 45 / 18inch
후륜타이어235mm / 55 / 19inch255mm / 40 / 18inch
구동방식후륜구동후륜구동
변속기자동8단자동8단

240928 GV70 바디케어 가입

차량 구매시 받은 포인트 15만원을 사용해 24만원짜리 제네시스 바디케어 프리미엄 플러스를 구입했다.

보험 드는 걸 선호하는 타입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제네시스 바디케어에 가입한 이유는 두 가지다.

서비스 차원의 보험이라 가격이 저렴하고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다는 게 첫 번째.

차 폭이 넓어서 적응하기 전에 차를 긁을 지도 모르겠다는 불안한 마음이 두 번째.

휠까지 보장 받기 위해 프리미엄 플러스를 선택했다. 상가 지하 주차장으로 돌아 내려가는 좁은 길을 조심해야한다. 어라운드뷰가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이전 차보다 차 폭이 10cm나 넓어졌다. 완전히 적응할때까지 조심조심 타야겠다.

240924 GV70 출고

  • 7월 23일 계약
  • 8월 16일 계약 변경 (세빌 실버로 외장 색상만 변경)
  • 9월 24일 예시일
  • 9월 23일 결재
  • 9월 24일 출고

오후 반차를 쓰고, 버스를 타고, 현대자동차 신갈출고센터에 가서 셀프 검수 후 차량을 인수하고, 보험에 가입하고, 수원시 교통관리사무소에서 직접 번호를 골라 차량을 등록하고 번호판을 달았다.

큰 돈을 쓰는 일이고 익숙하지 않은 일이라 긴장감 때문에 꽤나 피곤한 하루를 보냈다.

다행히 차량의 상태가 양호해서 인수는 빠르게 결정했지만, 내외부 비닐을 뜯는 데 시간을 많이 보냈다. 셀프로 신차검수를 하면서 굳이 업체에 맡길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 인수거부를 해야 할 만큼의 심각한 하자가 있을 가능성이 적기도 하지만, 그 정도면 셀프로도 충분히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외장, 내장 모두 차량 색상 선택을 참 잘한 것 같다. 아주 마음에 든다. 못생겼다고 커뮤니티에서 혹평이 자자한 19인치 휠도 실제로 보면 상당히 괜찮다.

수원시 교통관리사무소에서 집에 돌아오는 길이 꽤 막혔는데, 기막힌 승차감과 반자율 주행 그리고 에르고모션 시트의 스트레칭 기능 덕분에 정말 편하게 왔다. 도로의 이음새를 너무 부드럽게 넘어가서 감탄하기도 했다.

SUV의 특유의 롤링, 요잉, 피칭을 걱정했는데 기우였다. 적어도 1열에서는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높은 시야에서 오는 여유로움과 편안한 시트 포지션이 오히려 좋았다.

차선유지보조 기능을 사용해보니 자꾸 차선 왼쪽에 붙는 느낌이 든다. 차폭이 커서 그런 것 같다. 집에 와서 주차해보니 상당히 타이트하다. 적응에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틴팅 없는 상태에서 운행해보니 밖에서 다 보인다는 사실이 의외로 전혀 신경쓰이지 않았다. 밖에서도 예쁜 인테리어가 보인다는 것이 차를 더 매력적으로 만들어주는 것 같다.

해가 지면 엠비언트 라이트가 도드라진다. 앞으론 야간 운전을 더 선호하게 될 것 같다.

셀프 가죽시트 코팅, 카시트 설치, 아파트에 차량 등록 등 아직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아서, 주말이나 되어야 GV70을 메인으로 운행할 수 있을 듯 하다. 하필 이번 주에 회사 일이 참 많다.

2024년 38주차 달리기

부산에서의 3박 4일 일정을 마치고 돌아와 남은 추석 연휴에도 나름대로 열심히 달렸다. 시간이 부족해서 혹은 너무 피곤해서 오랜만에 2~3km를 짧게 달리기도 했다. 화요일, 수요일에는 합쳐서 9시간 이상 운전했고 수면도 부족했는데 나름대로 애썼다.

일요일 밤의 10km 달리기는 여러모로 의미가 있었다. 마지막으로 10km 이상 달린 기록을 찾아보니 8월 31일의 16km 달리기였다. 3주만에 10km 이상을 뛰었고, 몇 달만에 10km를 1시간 이내에 뛰었다. 날씨가 선선해져서 뛰기에 너무 좋았다.

10월 13일 서울 레이스까지 두 번의 주말이 남았다. 미리 하프 거리를 뛰어보긴 어려울 것 같고, 천천히 2시간은 달려보고 대회에 임해야할 것 같다. SC트레이너를 신고 뛸 생각이므로 어떻게서든 몸을 SC트레이너에 맞춰야 한다. 다행히 10km까지는 몸에 무리가 없음을 오늘 확인했다. 3주 동안 체중도 75.0kg에 맞춰야 한다.

나와 같은 러너에게 중요한 것은 하나하나의 결승점을 내 다리로 확실하게 완주해가는 것이다. 혼신의 힘을 다했다, 참을 수 있는 한 참았다고 내 나름대로 납득하는 것에 있다. 거기에 있는 실패나 기쁨에서, 구체적인 교훈을 배워 나가는 것에 있다. 그와 같은 레이스를 하나씩 쌓아가서 최종적으로 자신 나름대로 충분히 납득하는 그 어딘가의 장소에 도달하는 것이다. 혹은 가령 조금이라도 그것들과 비슷한 장소에 근접하는 것이다.

일을 할 때 혹은 달리기를 할 때 힘에 부치면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떠올린다. 노력의 양이 되었든 결과물의 품질이 되었든 내 나름대로 납득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는지를 따져본다. 그리고 조금 더 힘을 내 본다.

10월 13일 하프마라톤을 완주하는 순간에 결과가 아닌 과정에 대해서 내 나름대로 납득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