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5일차

2일차까진 증상이 없었다.

3, 4일차에는 발열, 오한, 두통, 몸살 등의 증상이 있었지만 아세트아미노펜 먹은 후에는 컨디션이 그럭저럭 괜찮았다.

5일차인 오늘은 체온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두통만 약간 남아 있는 상태. 쉬엄쉬엄 밀린 회사 일을 하고 있다.

명색이 코로나인데 인후통도 없고, 기침도 없다. 백신 수준으로 극소량에 감염된 게 아닌 가 싶다. 아니면 슈퍼 면역력을 가졌거나.

3, 4일차에는 거의 누워서 지내면서 그동안 여력이 없어서 못봤던 영화들을 원없이 봤다.

  • 강철비2: 정상회담
  • 백엔의 사랑
  • 그린 마일
  • 영웅본색
  • 화양연화
  • 내 인생의 마지막 변화구
  • 라스트 미션

검증된 작품들 위주로 봐서 그런지 대부분 만족스러웠다. 특히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영화를 두 편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오늘 아침 컨디션은 어제와 다르지 않았지만, 어제처럼 누워만 있으면 좋아질 것 같지 않아서 책상에 앉았다. 의욕적으로 뭔가 하면 몸도 따라와 줄거라는 생각으로.

덕분에 기운을 차릴 수 있었다. 몸이 많이 힘들 땐 무료함을 느낄 여유가 생길 때까지는 충분히 쉬는 게 필요할 것 같다. 그 다음 단계부터 몸을 끌고 가는 것은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 확진

나는 안걸리고 넘어갈 줄 알았는데 결국 걸렸다.

10월 25일 PCR 검사 결과 아내는 양성, 딸은 음성.

나는 10월 26일 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10월 27일 오전 9시에 양성 문자를 받았는데, 그 날은 발열 조차 없었다.

10월 28일에 일어나보니 열은 38.5도, 몸살기, 두통이 있어 아세트아미노펜을 먹었더니 일상 생활에 무리가 없을 정도가 되었다.

아직까진 백신 맞았을 때 정도의 반응인데 무사히 넘어가길.

달달한 스프 냄세가 난다. 나쁘진 않은 냄새라 다행.

아내가 안방에 격리되어 있고 딸과 내가 밖에서 지냈는데, 어제밤부터 아내는 발열이 없어서 바톤 터치했다.

딸이 안 걸리고 넘어가면 좋겠는데 쉽지 않아 보인다.

AWS GameDay

10월 25일에는 파트원들과 함께 AWS GameDay에 참가했다. 탈 AWS를 추구하는 파트여서 꼴지만 면하자는 생각이었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2등을 해서 소니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를 선물로 받았다.

MSA를 주제로 한 게임이어서 더 재밌었던 것 같다. 우리팀보다 하위권의 마이크로서비스 중 품질이 좋은 것을 끊임 없이 찾아서 라우팅 테이블을 수정해야 했다.

작년엔 팀장, PL로 구성된 리더팀으로 출전했는데, 올해는 평소에 손발을 맞춰오던 파트원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내년에는 후배들이 잘 해주기를.

iPhone 14 Pro 주문 취소

네이버 쇼핑에서 약 8만원 싸게 살 수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애플 공홈 주문을 취소했다.

월급날 AWS GameDay 행사를 마치고 나서 보니, 네이버 쇼핑에서 사고 싶은 모델이 품절이 되었다.

전날 카플레이 전용으로 쓰던 iPhone XS로 갈아탔는데, 여전히 쓸만해서 iPhone 15 Pro가 나올 때까지 써보기로 했다.

굳은 돈은 집 사면서 회사에서 빌린 돈을 갚는 데 썼다. 퇴사하면 바로 돌려 주어야 하는 돈.

2% 이자만 내면 되는 장기 대출이라 안 갚고 투자하는 게 이득이지만, 돈보다 자유가 좋다.

iPhone 14 Pro 256GB 실버 주문 완료

더 고민해봐야 배송일만 늦출 것 같아서 결제했다.

갤럭시 Z 플립3을 1년 1개월 쓴 시점에 아이폰으로 돌아가려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 카플레이를 위해서 폰 2개 들고 다니면서, 충전, 무료 요금제 기간 신경쓰기 귀찮다.
  • 플립3의 배터리는 너무 빨리 닳는다.
  • 플립3는 열고 닫는 게 불편하다.
  • 플립3의 접히는 부분에 액정 보호필름이 떴다. 한 번 무료로 교체했는데, 또 이렇게 되니까 정이 떨어진다.
  • 플립3의 사진 품질이 그리 만족스럽지 않다.
  • 에어팟 프로로 음악 들을 때 공간 음향 기능을 쓰고 싶다.

돈 좀 그만 아끼고 삶의 질을 높이자. 프리미엄을 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