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의 당신에게 강금실 지음/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
나는 강금실이라는 사람을 좋아한다. 2년을 동고동락했던 순일이의 영향을 받았을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보아온 장관으로서 강금실, 서울시장 선거의 후보로서의 강금실은 진정성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었다. 좀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 보자는 그런 진솔한 마음이 느껴지는 사람.
여하튼 책을 논하자면 여느 자서전처럼 독자로 하여금 저자의 삶에 감탄하게 하거나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느낌의 책이 아니다. 굽이굽이 흐르는 삶속에서 겪었던 몇가지 경험을 통하여 삶에 대한 그녀의 성찰을 잔잔히 그리고 솔직하게 드러낸다. 이전에 <대한변호사협회신문>이나 <시민과 변호사> 등에 실렸던 글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최근 그녀의 생각과 느낌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한정되어 있다는 것에 아쉬움이 남기도 했지만.
그 어떤 책보다도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게 했다. 사람의 삶에 대해서 또 우리가 늘상 마주하는 인간관계에 대해서 그녀가 생각하는 삶의 이치를 나의 그것과 비교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놀라운 것은 그녀의 대단한 필력이다! 문학적 감수성이 묻어 나오는 그녀의 문장을 마주하면서 가끔 블로그에서나마 어설픈 글을 전개하는 나는 질투가 날 지경이었다.
그녀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항상 그녀의 삶의 진실은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그리하여 그 올곧음이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과 희망을 전하게 되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