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나 영화에 몰입이 되었던지 시간가는 줄 몰라서, 결국 끝까지 다 보고, 잠깐의 잠을 청한뒤 회사에 출근하게 되었다.
왜 카핑 베토벤일까 제목의 뜻이 궁금했는데, 베토벤의 악보를 옮겨적는 일을 하는 작곡가 지망생이 베토벤과 함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괴팍스러운 베토벤과의 아슬아슬한 동업이 영화내내 긴장감을 주고, 그 둘은 합창 교향곡의 작곡, 편곡, 마침내 공연까지 함께 완성해 나간다. 특히나 귀가 들리지 않는 베토벤을 위해 지휘를 도와 공연을 성공적으로 치뤄내는 장면은 정말 감동적이다.
베토벤이 주인공인 또 다른 영화 “불멸의 연인”과 비교하자면 나는 “카핑 베토벤”에 한표를 던진다. 합창 교향곡의 공연 장면 하나 만으로도 충분히 멋진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