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아주 무서운 영화를 봤는데, 그 당시 김원준 2집의 노래를 매우 즐겨들었다. 영화를 본 이후로 “나에게 떠나는 여행”이라는 노래와 그 영화의 무서웠던 기억이 매칭되면서 노래조차 싫어졌다.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나는 그런 느낌을 갖는 경우가 참 많다. 누군가를 마음에 두었을 때, 즐겨듣던 음악이 있었고 그 음악을 참 좋아했다. 사람의 마음이 마음대로 되지 않아, 한동안 그 음악이 듣고 싶지 않았는데 지금은 감미롭게 들려오는 것을 보면 마음이 많이 정리되었나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