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우리가 멀리 있을지라도

드디어 슈만의 트로이메라이는 아직 더듬더듬 하긴 하지만 끝까지 연주할 수 있게 되었다. 폐달도 밟을줄 모르고 내공도 부족하기 때문에 선생님께서 트로이메라이를 완성하는 것은 조금 나중으로 미루고 연주하고 싶은 적당한 난이도의 곡을 가져오라 하셔서, 오늘 레슨에 세곡의 악보를 인쇄해서 가져갔다.

Chaconne – 이루마
99 Miles from you – Isao Sasaki
지금은 우리가 멀리 있을지라도 – 김광민

선생님이 이루마를 안좋아하시는 관계로 샤콘느는 일단 제외, 나머지 두 곡 중에서 선생님이 잘 아시는 김광민의 ‘지금은 우리가 멀리있을지라도’를 선택했다. 왼손의 아르페지오가 넓게 펼쳐져 있는 곡으로 내가 보기엔 쉽지 않아 보이는데, 선생님은 굳이 레슨 안해도 혼자 할 수 있을거라고 하셨다. 난 악보만 보면 아직도 깜깜한데…

아무튼 이렇게 감미로운 곡을 연주할 수 있어 기쁘다. 한달안에 끝까지 연주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 트로이메라이도 틈틈히 연습해서 끝까지 부드럽게 칠 수 있도록 해야겠다.

학교가는 길 (연탄곡)

내가 좋아하는 김광민과 이루마가 함께 연주, 경쾌한 멜로디가 기분을 들뜨게 한다. 내가 가진 두 손도 싱크가 안맞아서 엇박자를 치곤 하는데, 두 사람의 네 손이 완벽히 어우러져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 낸다. 언젠가 피아노 치는 아가씨를 만나 같이 연주하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

뉴에이지 베스트

우연히 이루마의 음악을 접하게 된 것을 계기로 뉴에이지 음악에 입문하게 되었고, 지인의 추천으로 이사오 사사키의 음악을 함께 듣기 시작했다.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에 심취하여, 작년에는 이루마의 콘서트를, 올해에는 이사오 사사키의 콘서트를 다녀왔다. 그리고 이제는 더 나아가 직접 연주하고 싶어 열심히 피아노를 배우고 연습하는 중이다.

그 동안 뉴에이지 음악을 들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들었으면 좋겠다’ 싶은 아름다운 곡들을 엄선하여 “뉴에이지 베스트”라는 가상의 앨범을 꾸려보았다.

p.s.
제목에 링크를 달아 놓았으니 한번 들어 보세요. 들어보셨다면 어떤 곡이 가장 좋았는지 알려주세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즐겨듣던 뉴에이지 곡이 있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