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스 리허설까지 마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음악회를 다녀왔다. 오늘 공연의 제목은 추억의 겨울, 환경의 계절로 평소의 분위기와는 조금 다르게 상당히 대중적인 곡들로 프로그램이 구성되었다. 덕분에 가족단위로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정말 많은 관객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Intermission 이전에는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인형이 연주되었는데, 정말 익숙한 곡들이라서 그런지 귀에 쏙쏙 들어왔다. 개인적으로는 꽃의 왈츠가 가장 듣기에 좋았는데 한동안 핸드폰 모닝콜로 들었던 음악이라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Intermission 이후의 분위기는 마치 교회에 온 것 같았다. 듣는 음악의 한 조각조각이 찬송가로 불러보았던 것들이라 반가웠다. 고요한 밤이 연주 될 때는 소프라노와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하였고, 마지막 썰매타기 연주에서는 관객들이 지휘자의 안내에 따라 박수를 치며 함께 음악을 즐겼다.
지금까지 대전 문화예술의 전당을 찾은 이래로 가장 많은 관객이 함께 했으며, 가장 큰 환호성을 들을 수 있는 공연이였다. 단돈 2000원에 이렇게 훌륭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기회도 이번이 마지막일까? 아쉽다. 조금더 일찍 알았더라면 좋았을텐데.
I. 작은 서곡 Overture in Miniature
II. Character Dances
a) 행진곡 b) 과자요정의 춤 c) 러시아의 춤곡
d) 아라비아인의 춤 e) 중국의 춤 f) 갈잎 피리의 무곡
III. 꽃의 왈츠 Waltz of the Flowers
캐럴 오브 더 벨즈_ Carol of the Bells
오 베들레헴 작은 골_ O little town of Bethlehem
천사 찬송하기를_ Hark! The Herald Angels Sing
고요한 밤_ Silent Night